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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금의 시선] 걸어온 길, 가야할 길

 

 

처음으로 오피니언의 필자로 원고의 한 지면을 맡았을 때 새해에도 이어서 지속적으로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다.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쓰려했으나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2021년을 돌아보며 우선 경기신문에 감사드리며 2022년에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는 것을 다짐한다.

 

그동안 겪었던 좌절을 여기에 모두 적을 수 없지만 2021년은 특별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하고 절망했을 때, 원하는 길은 아니었으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행동에 옮기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어떤 해보다 값지고 보람 있는 것들을 얻었다. 귀한 경험을 얻었고 그것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있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물론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다. 생업을 포기해야 했고 그만큼 가난해질 용기가 있어야 했다. 반듯한 길을 가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만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리 수고롭게 노력을 해도 얻을 수 없으니 한 번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감당해야 했다.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선택이 없었기에 잘하려고 노력한 것뿐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20년 비영리 단체인 ‘내고향만들기공동체’를 설립했을 때 경험도 없었기에 지역주민들과 협업을 했다. 리더가 될 준비도 단체를 운영할 능력도 없이 의욕하나로 시작한 것이어서 어떤 일이 부닥치면 마음은 갈대마냥 흔들리고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용인시와, 남북통합문화센터의 보조금을 받게 되었고, 북한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행사를 무사히 잘 마쳤다. 향상교회와 샤카디타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함경도명태김치 나눔 행사도 진행했다. 단체 홍보를 위해 인터넷으로 기사를 게재해줄 신문사를 찾았고, 기사도 직접 작성해서 보냈다. 공모에 응모하고 회계 관련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이제는 누구에게 실무를 맡겨도 될 만큼 익숙해졌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한 ‘매일반페이지글쓰기단톡’을 통해 그동안 글쓰기 실력을 다진 사람들로 2021년 12월 19일 비영리단체인 『행복여정문학』 단체를 설립했다. 『행복여정문학』 단체는 돌아갈 고향이 없는 사람들이 문학으로 고통을 치유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느낌과 매력 있는 정서를 표현하기위한 문학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2년 새해에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내고향만들기공동체’를 법인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야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용인시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내 고향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여정문학』 단체의 출발에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면 좋겠다. 나는 그 무엇보다 책을 읽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학기행’도하고 ‘시화전’도 하면서 보통의 평온한 삶을 원한다. 그리하여 걸어온 길을 디딤돌로 2022년 가야 할 길이 행복한 여정이 되기를 희망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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