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이웃집 아이들을 대신 돌보는 주민에게도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획기적인 ‘가족돌봄수당’ 정책을 시행한다. 저출산 풍조가 불러온 국가소멸의 위험 신호에 우리는 어떻게든 재앙을 막아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안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은 현 대한민국에서 절실한 가치를 지닌다. 경기도가 시작하는 신선한 정책이 온 사회가 육아에 온 정성을 모으는 새로운 육아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경기도는 생후 만 24~48개월 미만 아동을 돌보는 4촌 이내 친인척 또는 이웃 주민에게 돌봄 아동수에 따라 월 30만~6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신청 접수를 6월 3일부터 시작한다.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이란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복지정책 시리즈인 ‘360° 언제나 돌봄’..
세상이 점점 더 일본사회를 닮아 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은 자민당 보수 정부가 장기 집권을 하면서 정치사회 구조와 국민들의 삶이 유리돼 온 역사를 갖는다. 사람들은 말한다. 일본 사람 개개인은 조용하고 선한 사람이 많은 데다 매력적인 문화 양식이 많이 발전했음에도 정치 사회의 상부 구조는 여전히 군국주의적 사고 방식에 의해 지배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독도 문제에 대해,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 난징 대학살이나 관동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 문제에 대해 그들, 일본 정부나 사회의 상층부는 여전히 침묵하거나 거짓으로 강변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와 주변 국가들로 하여금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게 하고 그들 일부를 적대시하게까지 만든다. 한일 축구나 한일 야구 경기에 과도한 응원 열기가 모아지는 이유이다. 이번 네이버 라인 사태만 봐..
“5월 중순 맞아? 강원 산간 대설”, “화이트 석가탄신일”, “강원도 때 아닌 눈 소식”, 최근 슬쩍 지나 간 날씨 뉴스의 헤드라인들이다. 지금은 모두가 아는 “기후 변화”의 현상이다. 조금 민감한 사람들은 이 단어의 변천을 감지했을 것이다. “기후 변화”라는 말을 쓰던 때는 오래전이고 “기후 위기”라는 말도 이제 지나갔다. 지금은 “기후 재난”중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게 직접 닥쳐오지 않으면 사실 “먹고사니즘” 때문에 저렇게 큰 주제에 관심을 갖기도 힘든 시기이다. 하여, “나에게” 직접 닥쳐온 시대적 현상, “우리 각자”의 피부에 와 닿는 주제에 대해 정리해 본다: 사실 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지구가 돌고 있는데 모든 이가 태양이 돌고 있다고 하니 그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먼저 간단하게 결론부터 선포하는 바이다: "비건이 되십시오!!! (please be a vegan.)" 나는 25년 당뇨환자로, 13여년 당뇨약 복용 환자로 지내던 중, 2020년 채식을 한 후 두 달 반 만에 당뇨완치 판정을 받았다. 비법은 “채.식.”이다. 채식을 한 이유는 ‘당뇨병’을 치유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고 ‘건강하게’살아야겠다는 생각과 프란치스코 교종(교황)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에서 교종께서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꾼 이후 곧바로 대단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 시대는 “병 주고 약 주는”시스템이 자본주의 경제와 찰떡궁합으로 돌아가며 대 인류 희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맛있는 동물성 단백질을 먹여 병을 주고 그 병을 관리(치료가 아니다)하라고 약을 먹도록 한다 평~생.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가공육류(소시지, 햄, 베이컨)는 1군 발암물질(담배, 석면과 같은 분류군), 뻘건 육 고기는 2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여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런 발표는 매체를 통해 널리 퍼지지 않는다. 왜? 축산협회들이 “green peace”, “sierra club” 같은 유명한 환경 단체에 후원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치아구조와 소화구조가 채식을 먹게 되어있다. 하느님이 디자인 하신 것이니 애초 그렇게 계획 하신대로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치아는 채소를 끊고 곡식을 빻아 먹게 되어있고 고기를 먹는 사자, 호랑이, 고양이 등 육식동물의 이빨은 고기를 뜯어먹게 뾰족하고 날카롭다. 사람의 소화기관의 길이는 신장(키)의 6배가 된다. 이는 채식동물의 특징이다. 그러니 사람이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가솔린 자동차에 디젤을 넣는 격이다. 당연히 고장 난다. 채식을 해야 할 사람이 고기를 먹으니 당연히 병이 난다. 바로 성인병(당뇨, 고혈압, 염증, 치매, 암)이 발병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은 한 학기도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의사들 중 "vege-doctor(vegetable + doctor)"들이 하는 말이다. 채식을 하면 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병이 낫는다. “the game changers"라는 다큐 영화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한결같이 채식으로 식단을 바꾼 후 기록은 더욱 향상되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추(550Kg)를 들고 열 걸음을 걷고 기네스북에 오른 이도 채식주의자이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동물, 코끼리, 황소도 다 풀만 먹는다. 그러니 고기를 먹어야 힘을 낼수 있다는 말은 그냥 신화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지를 알아보면 아주 간단하다:1.고기, 2.생선, 3.계란, 4.우유, 5.유제품(치즈, 아이스크림 등) 이 다섯 가지(한마디로 ‘동물성 단백질’)를 먹지 말고, 1.과일, 2.채소, 3.통 곡물 이 세 가지를 먹으면 된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는 이 세 가지로 충분히 공급되고 남는다. 의심이 드시는가? 비건이 된 이후 4년 여가 흘렀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시라!
임기 종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가 역대 최저의 법안 가결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정쟁을 펼친 국회였지만, 정작 해야 할 본래의 사명은 망각한 낙제점 국회였다는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더욱이 여야를 막론하고 입만 열면 ‘민생정치’를 외쳐온 21대 국회가 실질적으로는 드잡이질만 열심히 하고 권력 힘자랑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결과다. 법안 발의 건수만 채우려는 유치한 경쟁에 빠진 우리 국회 풍토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총 법안 발의 수는 2만 590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리가 되지 못하고 계류 중인 법안도 1만 6384건(63.3%)으로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법안 발의 건수는 매년 늘어왔다. 17..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이 이름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이 럭셔리 브랜드는 뛰어난 장인정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아함, 엄청난 풍요로움으로 프랑스 패션의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불황 속에서도 이들은 호황의 기염을 토한다. 이 명품을 사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들이 벌어들이는 연간 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중 에르메스와 샤넬 가방은 특히 고가다. 가방 하나에 천만 원이 훌쩍 넘는다. 아무리 명품이라지만 왜 이렇게 비싼 걸까? 거기에는 비밀이 있는 듯하다. 매거진 챌린지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책정된 고가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재고 상품을 모두 소각한다. 이 작업은 극비리에 진행된다. 이른 아침, 파리 근교 센 생드니의 생투앙(Saint-Ouen) 소각장 앞. 이곳엔 1만 명의 에르메스 직원 중 무작위로 선발된 열 명의 직원이 모여 있다. 이들은 에르메스의 환상적인 제품들이 재로 변하는 소각장의 대형 굴뚝 앞으로 출근한 것이다. 곧이어 집행 사무실의 대표가 와 합류한다. 에르메스 상품들은 트럭에 실려 도착하고, 일부는 아직 주황색 상자에 담겨 있다. 현장의 한 직원이 “우리의 역할은 모든 것이 실제로 파괴되는지, 혹여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거대한 구덩이에 던져진 지구상 최고의 명품들은 다른 곳에서 온 오물로 순식간에 뒤덮여 검은 연기를 뿜으며 활화산처럼 타오른다. 이 장면은 절대 사진에 담을 수 없다. 이 작업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비밀 서약을 했기 때문이다. 에르메스가 이런 식으로 상품을 처분한다는 사실을 누가 아는가?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에르메스는 브랜드의 독점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방법이 최상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루이비통의 경우는 에르메스보다 덜 극단적이라고 한다. 이 브랜드는 소각 대신 파리근처 말라코프 아틀리에에서 비공개로 세일을 진행한다. 직원들은 세일 전날 이미 일부 제품을 구입해 간다. 정가 550유로인 수영복을 275유로에 판매하는 등 약 50% 할인된 가격이다. 소수의 특권층에게만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한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루이비통의 전 회장 이브 카르셀(Yves Carcelle)은 “비통은 절대 세일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이게 정녕 사실인가? 샤넬은 기성복과 액세서리 컬렉션을 프랑스 와즈 지역의 샹티이 근처에 있는 비공개 창고에 2년 동안 보관한다고 한다. 몇 시즌이 지나고 나면 파리 근처 ‘샹페레 광장(Espace Champerret)’에서 이 제품들을 VIP를 초청해 판매한다. 가격은 소매가의 10~20%에 불과하다. 초청된 손님들은 피팅룸이 없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옷을 갈아입는 진풍경을 벌인다. 이처럼 ‘에루샤’의 뒷면은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의 터무니없는 가격에는 여러분이 모르는 진실마저 숨겨져 있다. 이래도 ‘에루샤’를 그 비싼 가격 주고 사실 것인가? 호갱이 되지 마시고 내면의 우아함을 길러 명품의 아우라를 뿜뿜 뿜어내는 편이 천배 낫다.
저런 글 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런 대목 또한, 고참 기자로서 부끄럽다. ‘충돌과 추돌’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두 단어의 차이를 모르고 쓴 글이 의외로 많다. 졸음운전 사고가 많은 계절, 대개 뒷 차가 앞 차를 들이받는 ‘추돌’이다. 다녀보니, 졸음운전 현실은 자못 심각하더라. 말(의 바탕)에는 뜻이 있다. 또 일점일획(一點一劃)에 뜻이 없는 글자는 없다. 의미를 잃은 말글은 세상을, 자신도 망칠 수 있다. 기자 작가 공보직 등 ‘생산자’의 언어는 더 그렇다. 충돌이나 추돌이나, 그게 그것 아니냐고요... 대충 알고 쓰는 말, 언어생산자에겐 독약이다. ‘말’의 마땅한 지식 없이 ‘글’을 만들겠다는 건, 음치(音癡)가 섹시한 몸매와 용모만으로 가수(歌手)한다고 나선 격이다. 언치(言癡) 기자나 작가를 상상할 수 있을까? 정부의 언어당국 국립국어원도 ‘도토리 키 재기’ 수준인지, 한심하고 안타깝다. 충돌 추돌의 구분(區分)에 대한 ‘유권해석’을 (정부당국이) 저렇게 내린 것이겠다. 다음은 ‘전봇대를 들이받은 것은 추돌이다.’라는 취지의 국립국어원 ‘생산’ 문건에 대한 해설이다. 몇 줄 인용한다. ‘충돌'은 서로 맞부딪치거나 맞섬을 의미하는 단어이므로, 자동차가 뒤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음을 의미하는 '추돌'을 쓰는 것이 보다 적절해 보입니다. 다음을 참고하세요. * 표준국어대사전 : 추돌(追突) 「명사」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들이받음. ¶ 추돌 사고 / 버스 한 대와 승용차 두 대가 부딪치는 이중 추돌이 일어났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상황설명이 부족한 ‘추돌’은 마치 넌센스 코미디의 대사다. 예문도 이상하지 않는가. 누가 들이받았지? ‘누가 누구를 추돌했다.’는 틀이라야 상식에 맞는 글이니, 틀린 것이다. 추돌은 ‘쫓아가며 들이받은 것’, 곧 追(추)해서 突(돌)한 것이다. ‘전봇대를 쫓아가면서 들이받았다.’는 것이 ‘보다 적절’한가. 생각이 있는 말이고 글일까. ‘국립국어원’ 맞는가. ‘쫓다’ ‘따르다’는 훈(訓 뜻)의 한자 追는 ‘언덕(阜 부)을 가다(辶 착)’는 (두) 그림이 합쳐진 오래된 갑골문의 후손이다. 한글과 함께 적힌 한자는 속뜻의 해석 자료다. 그 ‘追突’에서 속뜻을 읽어내지 못하여, (국립국어원도) 저런 망발을 빚는 것인가. 국가의 언어기관도 저러니, 경찰이나 언론 등은 어떨까? 아마 경찰 조서의 작성이나 (기자들이) 이를 참조하는 과정에서 ‘밝은 눈’이 없었던 것이겠다. 하릴없이 국민은 바보가 되는가. 세균의 전염처럼, 저런 오류는 언어대중을 감염시킨다. 저기 노출된 시민들, 향후에도 ‘승용차가 전봇대를 추돌했다.’고 하리라. 공공언어, 언론의 말글은 국민 국어교과서 역할을 한다. 마무리하자, 뒤에서 부딪치는 것(추돌)도 여러 충돌(衝突) 중 하나다. 그 충돌 중 앞차 꼬리를 뒷 차가 머리로 들이받은 충돌만을 콕 찍어 추돌이라 한다. 충(衝)은 4거리(行 행) 가운데 무거운 것(重 중)이 놓여 있는 그림, 세월 속에서 ‘부딛치다’의 뜻으로 굳어진 글자다. 말과 글은 당신 생각의 주권(主權)이다. 삶의 핵심 매개(媒介)인 것이다. 자소서 기획안 같은 글 중 ‘저런 대목’ 때문에 당신이 여태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일부 지성인들, 왜 말의 뜻을 생각하지 않는가? 여차하면 낭패 본다. 내가 모르면, 검색도 인공지능도 ‘내 편’ 아니다. 언론도 표준 삼기 어렵다. 결론은, 책임도 자기 몫이다. 기계가 작성해주는 대로 할 일인가? 그게 ‘AI 새 시대 당신(의 얼굴)’일까?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약 5년 동안 수원시 영통구와 권선구 일대 주거지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수원 발발이’ 박병화가 수원으로 이사했다. 그것도 수원시의 대표적 중심 상업지역 중 한곳으로써 술집과 음식점,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는 인계동 지역이다. 지척에 수원시청과 대형쇼핑몰이 있고 지하철역까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일명 ‘인계박스’라고 불리는 수원최대의 유흥가다. 이사한 집은 오피스텔로 여성들도 많이 살고 있어 불안감은 더 크다. 박병화는 체포된 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022년 10월 31일 만기 출소한 후 수원대, 수기초등학교와 멀지 않은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의 한 원룸에 입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큰 충격을 받아 발칵 뒤집혔다. 불안감을 느낀 인근 주민들은 물론 화성시, 화성시의회 등도 박병화 퇴거를 촉구했다. 기자회견과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주민들은 박병화가 사는 집 앞에서 30일 넘게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고 건물주 역시 퇴거 소송을 했다. 이렇게 1년 6개월 동안 주민들의 격한 반발이 계속되자 견디지 못한 박병화는 결국 수원으로 이사했다. 박병화가 전입해 온 수원 인계동 주민들과 상인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경기신문은 “안 그래도 마음 놓고 돌아다니기 어려운 곳인데 성범죄자가 온다니 더 무섭다” “젊은 남녀가 노는 유흥거리에 연쇄 성범죄자가 온다는 것이 말이 되나. 박병화가 나쁜 마음을 먹을 경우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17일자 7면, ‘인계박스로 온 수원 발발이…경찰 치안 활동 가능한가’) 전기한 것처럼 인계박스지역은 수원시의 대표적 중심상업지역이자 유흥업소 밀집지역으로써 밤낮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 치안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더해 박병화까지 이사해 오자 경찰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본보는 박병화가 외출을 자제하도록 경찰이 방범초소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차량과 사람이 몰려 방범초소를 설치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필요한 것은 경찰력을 동원한 순찰인데 24시간 박병화 만 주시할 수 없으니 치안에 허점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한 경찰관의 하소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박병화가 이사한 직후부터 순찰차 1대를 배치했고 기동순찰대를 투입해 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한다. 16일엔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해당 지역 방범기동순찰대 관계자 등 참석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수원시 전입에 따른 대책회의’도 열렸다. 하지만 강력범죄자들의 거주이전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이들의 거주를 제한하는 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법무부는 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지 제한법률안(일명 한국형 제시카법)을 마련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사실상 자동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이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바란다.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이하 BC)주를 방문해 재넷 오스틴 주총독,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 등과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BC주는 캐나다 내에서 유일한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이고, 5월 19일은 자매결연 16주년을 맞는 날이다. 데이비드 총리는 “BC주와 경기도의 협력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던 전쟁의 역사 때부터 시작해 지금의 강화된 협력 관계까지 성장했다”고 말했고, 김동연 도지사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 정원이 기존 4천 명에서 1만 2천 명으로 늘었다”면서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청년 지원 사업들과 워킹홀리데이와 연계해서 협력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 보도를 보고 떠오른 두 가지 정책 아이디어를 이 자리를 통해 제안한다. 첫째, 가평전투와..
22대 국회 임기 시작일이 13일 남았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국회 시작 전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각종 민생경제 관련 정책 모임 소식을 알리느라 분주하다. 대통령도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따라가기 위해 국정기조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이 바로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거의 힘’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대치중’이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더 넓고 더 극단화 되는 형국이다. 역대 총선 중에서 가장 선명한 민의를 보여준 총선 결과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특히 치솟는 물가와 한계치에 다다른 고금리에 허덕이는 국민의 삶에 반전의 희망을 보여줘야 할 대통령실과 정부는 여전히 민생경제를 ‘방치중’이다. 총선에서 따끔한 회초리를 맞은 대통령실과 국민의 힘, 국민의 압도적 지원으로 국회 1..
밤새 비를 맞고도 가지 끝 하나 끄덕이지 않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본다. 나무는 큰 줄기 온몸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검은 상처의 자국은 성한 나무의 몸통보다 몇 배나 더 많아 보인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저렇듯 엄숙하며 고요히 자신의 운명을 지켜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 이런 가치 발견을 위해 나는 새벽길을 걷는다. 문학은 인간의 운명을 탐구하는 것.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다각적으로 탐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다산(茶山)은 사약이 언제 배달될지 모르는 유배지에서 차를 즐겼다. 그리하여 호를 다산(茶山)이라고 했을 것이다. 이왕지사 차분한 마음으로 다산(茶山)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다시 꺼내 읽기로 한다. 전라도 강진에서 18년 동안 귀양 살던 다산 정약용이 고향에 두고 온 두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