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밑에 들어가 월급쟁이가 되기 싫어서’ ‘나이가 많아 취업이 쉽지 않아서’ ‘일찍 성공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성공창업의 길은 멀고 험하다. 도처에 방해요소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도전정신과 뜨거운 의욕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정보를 습득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에 경기도는 G-베이스캠프, 창업교육, G-창업프로젝트, 창업보육센터, 벤처빌딩 등 창업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통해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중 G-창업프로젝트와 창업보육센터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G-창업프로젝트는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부족 또는 창업절차 등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보육센터는 다양한 세제혜택과 함께 물론 저렴한 임대료와 관리비로 사업공간과 장비를 사용할 수 있고 교육, 기술개발, 공동 창업실 입주 지원, 사업화비 지원, 마케팅 등 창업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각종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수집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매니저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치열한 구직난에 고달프기만 하다. 취업문턱이 높아 이력서 제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에 전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 1조 5천억 원을 들여 8만5천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2016년 인천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인천 8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모색해간다. 좋은 일자리 확대와 시민이 행복한 인천의 비전아래 고용증진을 위한 사회적 연대 강화를 기반으로 하여 인력자원의 취업기회와 고용가능성을 제고해 가고 있다. 인천 8대 전략산업 중심으로 지역산업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5∼64세의 고용률은 작년보다 1.5%p 상회한 67.2%를, 올해는 15세 이상 고용률은 0.3%p 상회한 61.2%을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달성을 위한 기업체와 긴밀한 협력과 취업역량 개발이 절실하다. 새로운 고용확대를 위해서 신기술개발이 우선이다. 이를 위한 종합적인 연구노력을 해가야 한다. 지역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주력산업의 기술고도화 및 뿌리기술의 고부가가치화 추진을 통한 분야별 R&D기반 확대
Q: 사업자등록을 내면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A: 1인 이상 근로자 고용 시 사업장가입자로 신고, 근로자의 보험료 절반 부담해고, 근로자 고용 없는 개인사업 경우 지역가입자로 신고. 사업자등록을 내고 소득활동을 할 경우에는 국민연금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 사업자등록을 내고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경우, 해당 사업장은 국민연금 적용사업장으로 당연 가입을 해야 하며 사용자가 근로자와 본인의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연금보험료는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기준소득월액의 9%이고, 여기서 사용자가 50%를 부담하며 근로자의 급여에서 나머지 50%를 공제하게 됩니다. 근로자 고용 없이 개인사업을 할 경우에는 지역가입자로 국민연금에 가입을 해야 하는데, 공단에서 사업자 관련 자료를 확인하면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지역가입자 자격취득신고서를 보냅니다. 이때 기준소득월액(월평균소득액) 및 연락처 등을 작성해서 우편이나 방문, 전화 등으로 관할지사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신고를 거부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직권으로 소득이 결정될 수 있으니 본인의 실제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준소득월액이란? - 기준소득월액: 연금보험료를 산
43세인 A씨는 1년 전 사기를 당하여 큰돈을 잃은 후부터 불면증이 생겨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저녁에 졸린 것 같아 자리에 누우면 온갖 잡생각이 떠올라 잠이 저 멀리 달아나고 정신이 말짱해지기 일쑤였다. 누워서 뒤척이다가 어렵게 잠이 들면 2~3시간 만에 잠이 깨서 다시 잠들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그러더니 3개월 전쯤부터는 아예 잠이 오질 않아 고통이 말이 아니었다. 낮에는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지만 누워도 잠은 오지 않았다. A씨는 항상 우울하고 오늘은 또 어떻게 잠을 자야 할지 아침부터 걱정이었다. A씨와 같이 불면증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의 경우 다른 유발 요인 없이 생긴 ‘일차성 불면증’일 수도 있지만, 다른 내과적, 정신과적 질환에 따른 이차적인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에 우선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동반되는 다른 질환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 운동증, 하지 불안 증후군, 일주기성 수면장애와 같은 다른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 등이 있으며, 호흡기 질환, 심장질
어제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아파트 화단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일부 만개한 연분홍 꽃잎은 눈처럼 떨어진다. 매년 보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새롭고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벚꽃을 보면 덩달아 생각나는 꽃이 있다. 배꽃이다. 시골서 과수원을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흰 배꽃의 기억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배꽃이 만발할 무렵이면 온천지가 새하얗게 변하는 풍경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달빛까지 내리는 저녁이면 눈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워 어린 나이에도 감탄이 절로 나오기 일쑤였다.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있는데 선거 로고송이 들렸다. ‘아침부터 웬 유세차량’ 하면서 불현듯 선거에 관한 옛 생각이 되살아났다. 대강 따져도 수십 년이 족히 지났지만 당시도 아마 이때쯤으로 기억된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가 배꽃이 만발한 우리집 근처 과수원을 찾았다. 물론 거기엔 배꽃을 솎아낸다는 구실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여럿 몰려 있었다. 그는 그런 아주머니들에게 ‘누구누구 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라며 연신 허리를 굽히며 한 표를 부탁하고 이내 동네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과수원이 많은 동네라 인사치레 차 현장(?)을…
그 해변 /유지소 그 해변에서는 가벼운 화재도 사소한 싸움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도대체 살아있는 사람이 도착하지 않는 것이다 그 해변은 지루해서 지루해서 지루해서 작은 모래알은 더 작은 모래알을 질투하는 것이다 더 작은 모래알보다 더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작아지려고 자꾸 발끝을 벼랑위에 세우는 것이다 벼랑이 먼저 무너지는 것이다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가 넘어지는 것이다 그 해변은 그렇게 더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가까이 세계의 끝으로 다가가고야 마는 것이다 - 시집 ‘이것은 바나나가 아니다’ 모든 시적 언어는 응시라는 라캉적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이토록 집요하게 사물과 마주할 수 있다니! 고백을 고백하지 않는 시, 고백적 목소리임에도 풍경을 자신의 내면에 비춤으로써 새로운 심미적 도취에 이르도록 이끄는 시, 해변의 모래를 뚫어지게 응시함으로써 일상성에 대한 사변적 치열함을 보여주는 시, 독자는 화자의 심상에 이끌려 그 해변에 도달한다. 그리고 적막의 한가운데 서서 모래끼리 질투하고 넘어지고 결국 세계의 끝으로 사라지는 허망함을 추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특유의 언어 운용이 이…
지난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행정자치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지방공무원 정년퇴직자가 1천527명에서 1955년생이 첫 퇴직한 2014년에는 4천595명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칭되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는 한국전쟁 뒤인 1955~1963년 태어난 사람을 말한다. 현재 전체 인구의 약 15%인 712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정년퇴직은 앞으로도 계속돼 올해 6천600명에서 2018년 8천280명, 6년 후인 2020년에는 1만230명에 달한다는 통계다. 그래서 신규 공무원의 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무원의 자리가 늘어난다면 젊은이들이 들으면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볼 때 그다지 희망적인 소식만은 아니다. 공무원들은 60세 가까운 나이까지 봉사하고도 퇴직 후 매월 근무기간별로 230만~300만원에 이르는 연금을 수령하기 때문에 노후에 큰 걱정은 없다. 일반 직장에 다니던 사람들은 이미 5~6년 전이나 그 이전에 퇴직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 베이비부머의 노후안정을 돕는 사업들을 펼치겠다고는 하지만 내용이 피상적인 데다 간접지원이 많아 실질적
경기도가 지난 3일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에 도내 1천800여개 사회적경제기업 중 1천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이고 연락처가 확보된 기업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700개 기업은 어째서 연락이 되지 않았는가. 혹시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는 아닌지 궁금하다. 어쨌거나 도에 의하면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적경제기업지원기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설문지 문항을 작성함으로써 응답률과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동안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실태조사와 차별화된다는 것으로 도는 앞으로 향후 경기도 사회적경제기업 관련 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회적 기업 창업 감소 추세다.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은 2010년 50건, 2011년 96건, 2013년 121건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4년에 88건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엔 29건으로 감소했다. 업종도 편중돼 있었다.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제과제빵, 도시락 등 ‘먹는장사’였다. 이밖에 예술교육, 기업연수 등 교육 업종과 함께 방역, 청소
이곳은 부용정의 남쪽 언덕 위에 동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지형은 동쪽이 낮아 동향을 하고 있다. 건물의 배면은 화계가 있으며 건물 외곽으로 담장이 둘려 있으며 문은 정문이 동쪽에 있고 부속문은 북쪽에 있다. 건물은 ‘丁’자 모양으로 남쪽 면이 2층인 열고관이고 북쪽 면이 1층인 개유와 건물이다. 개유와 건물의 동궐도형을 분석하면, 주공간은 3칸으로 북측 2칸은 온돌방이며 남쪽 1칸은 마루다. 그리고 외부로 퇴칸이 붙어 전형적인 궁궐 침전건축 양식을 하고 있다. 유리건판(1928년)의 사진을 보면 마루칸과 옆 방1칸의 정면 퇴칸에 창호가 없이 출입구로 사용하고 북쪽 끝의 온돌방은 퇴칸 외부에 창호가 있어 출입은 제한되고 있다. 용도를 추정해보면 온돌과 퇴칸을 설치한 2중 공간으로 서고의 역할보다는 침실의 기능이 더 강하게 보인다. 즉, 열고관의 책을 이곳 개유와로 가져와 계절에 따라 대청과 온돌방에서 책을 보면서 연구를 한 열람실로 볼 수 있다. 열고관의 경우 정면 1칸, 측면 3칸의 2층 건물로 온돌 없이 모두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어 서고의 역할은 이곳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외부는 모두 창문으로 되어 있어 전체를 개방할 수 있으
그늘 /조현석 누구일까, 이곳에 숨가쁜 토악질 해대고 가는 사람은 또 누구일까, 이곳에 앉아 지친 마음 풀어놓고 가는 그 사람은 사이드카를 몰던 그가 긴 장화 벗고 유행가 한 곡 부르다 가고, 높다란 담벽의 건물을 멀거니 지키던 그가 긴 담배 한 대 피우다 가래침 뱉고 가고, 가방 속의 화염병 어쩌지 못하는 그가 망설이다 내팽개치고 사라지는 누구나 오고 있는 곳이라면 와서 굵은 종지부가 아닌 마음 넉넉한 휴지부를 마련하는 어둠 한 켠이라면 -조현석 시집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 눈부신 빛이 머리 위를 지나간다. 날카롭다. 빛을 폭력이라고 한다면 그늘은 비폭력의 세계일 것이다. 억압하고 억압당하는 구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가방 속에 숨긴 화염병을 내팽개치고 사라질 때 그늘은 얼마나 망설였을 것인가. 지친 마음을 풀어놓고 누군가는 담배 한 대를 피고, 그 그늘에서 또 누군가는 절망을 토악질하며 내장을 비워냈다. 죄를 짓지 않아도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하는 사이드카가 긴 장화를 벗고 노래할 수 있다면, 어둠 한 켠이 우리들의 넉넉한 휴지부라면, 기꺼이 한 평 그늘인 내 몸을 휴식의 세계에 내놓을 꿈을 꿔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