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한 두가지 씩은 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구입한 이 씰을 성탄절 카드나 국군위문편지 겉봉에 우표와 함께 나란히 붙여 사용했던 기억도 그중 하나다. 또 결핵환자를 돕는 사랑과 애정이 담겨있다고 해서 특별히 모으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된 것은 1904년이다. 산업혁명 이후 결핵이 전 유럽에 만연되자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이던 아이날 홀벨(Einar Holboell)이 결핵퇴치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발행한 우표모양의 스티커가 그것이다. 이 운동이 덴마크 국왕의 전폭적 지원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세계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12월 황해도 해주 구세결핵요양원장으로 있던 캐나다의 선교의사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으로 발행됐다, 씰의 디자인은 ‘한복입은 자매와 소나무’가 그려진 것이었다. 씰 발행은 1940년까지 9차례에 걸쳐 시행되지만 홀이 스파이의 누명을 쓰고 일본 헌병대에 의하여 강제로 추방돼면서 중단됐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씰 운동이 범국민적인 성금 운동으로 재개된 것은 1953년 ‘
매일 새벽 집 뒷산을 오르며 그 날의 일정과 날씨, 몸 상태에 따라 목적지와 등산코스(동선)를 정한다. 등산화를 신으면서 정하지만 사실 가는 도중에도 몇 차례 목적지와 그 코스가 변경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교과과정에 비유한다면 자기 주도형 학습설계와 유사하지만 매번 변경되는 것이 문제다.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는 길부터 시작해서 알 수 없는 길까지 포함하면 아무리 작은 산이라고 할지라도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목적지는 꼭 정상일 필요는 없다. 그날의 몸 상태와 기분에 따라 정하게 되는 목적지와 코스는 대체로 많이 다녀본 길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출발 전에 대충 정한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느닷없이 중도에 하산하는 경우는 대체로 자신의 의지박약에서 기인한다. 갑자기 등산이 귀찮아져서 하산할 때는 출발할 때와 다르게 지름길을 찾는다. 휴일 등산은 그래도 여유로워 지름길을 두고 먼 둘레길을 선택한다. 지름길은 대체로 일반 등산로보다는 길이 험하다. 더 짧은 지름길을 만들려면 낫을 들고 풀숲을 잘라가며 길을 내고 수십차례 사용을 해야 길 모양새가 나온다. 여름엔 한 순간에 풀이 길을 덮어 전에 만들었던 길을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반 등
지금은 사라졌지만 서울 종로2가에 ‘종로서적’이 있었다. 1907년 ‘예수교서회’라는 이름의 기독교서점으로 시작한 종로서적은 역사와 규모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점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유명한 것은 국내 최초 ‘도서정가제’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비록 인터넷 서점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2002년 안타깝게 문을 닫고 말았지만 독서 평등권을 지키려는 노력에 대해선 지금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독일은 1888년부터 ‘도서정가제’를 철저히 지키는 나라로 유명하다. 19세기 말 서적 할인업자들의 횡포로 지역에 있는 중소서점들이 큰 피해를 입자 정부가 나서이 제도를 시행했다. 독일 서적상업협회 회원사들은 지금도 최종소비자에게 판매시 출판사에서 정한 가격대로 판매해야한다. 1960년대 1천여 개의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공동협약 덕분이다. 프랑스도 책의 할인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점의 무료배송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책을 다른 일반적인 상품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을 막고 당장의 이익을 추구치 못하게 해 책의 문화적 특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라고 한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도서를 판매하는 나라로 알려
생활주변 안전문제가 취약하여 시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불안요소관리를 방치하고 있는 지자체와 정부의 책임이 크다. 이번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도 안전기준과 관리부족으로 인해서 발생되었다. 지자체와 정부는 안전문제의 불감증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사후약방문식의 행정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불안해 할 뿐이다. 관계당국은 사고위험성을 의식하여 사전에 철저하고 완벽한 관리만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져야한다. 빠른 경제성장속에 도시건설의 안전성과 관리 소홀이 본질적인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부족으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건축구조기준도 건축물이나 시설물과 공작물을 지을 때 지켜야 하는 각종 구조안전에 관한 내용을 정확히 명시해서 관리해 가야한다. 환풍구 관리기준을 즉시 마련하여 예방하며 점검해가야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번 판교사고 사고에서 보듯이 안전위험 요소는 우리 사회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설물의 안전성에 따른 시공과 그 후 관리시스템을 확립해서 사고발생을 막아가야 한다. 이어서 재난안전 관련 법령상의 미비점을 파악하여 보완하는 일도 중요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등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단체가 오는 25일 임진각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4만∼5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맞서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직접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최우원 대표(부산대 교수)는 한 뉴스전문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레 겁먹고 왜 저렇게 흔들리고 호들갑을 떠는지 참 이해가 안갈 일”이라며 북한의 무력위협에도 살포를 강행하기로 했다. 북한과 남한의 실상을 북한주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이들의 생각을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문제는 전단 살포지역에 사는 주민들이다. 지난 10일 대북전단을 향한 북한의 사격으로 연천지역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고 지난 19일에도 파주지역 군사분계선(MDL)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북한으로서는 자신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림으로써 체제 붕괴를 노리는 이들의 행동이 몹시 거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무력으로 이를 저지하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단체가 전단을 띄움으로써 총격전이 벌어지는 파주지역 주민들은 불안하다. 총격전이 일어나면 농사일을 제대로 못하고 관광객이 끊겨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서 전단 살
우리나라는 2018년 65세 이상 인구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3년 현재 전체인구의 12.2%를 차지하며, 2020년 15.7%, 2040년 32.3%, 2060년 40.1%로 지속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더욱이나 초고령인구가 전체 인구구성의 비중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8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37만 명에서 2030년 130만 명 이상으로 약 3.6배로 증가하여 65~74세, 75~84세의 2.2배에 비하여 높은 증가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나 저출산으로 인한 총인구 규모가 감소하고 사회경제를 지탱하는 생산가능인구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생산가능인구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2028년경 연평균 30만명씩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인구 전망에서 우려되는 점은 인구의 감소현상에 더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폭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인구구조의 변화 결과, 노년부양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노인 인구수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2.1명, 2060년에는 80.6명까지 증가하여 생산가능인구…
“여주는 수도권 시민들의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고 여러 가지 규제로 화장실 하나 마음데로 짓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변전소 건설로 아주 죽으라고 하는 겁니까?” 여주시 산북면과 금사면의 765kv 변전소 후보지 주민들의 성난 함성은 여주를 넘어 서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변전소 후보지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는 변전소 주변의 땅의 재산적 가치의 하락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변전소 지역의 주변 땅은 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은행에서의 대출도 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한전 당국자들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역은행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해당 토지에 대한 신규 대출은 물론 기존 대출도 회수하여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전선의 영향으로 사람과 가축들의 건강이 매우 위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송전탑 주변의 사람들은 암 발생이 높아지고 가축들은 유산이 빈번해 진다고 합니다. 후보지 발표를 하기 전 한전에서는 후보지 지역 주민들에게 프라이팬을 돌리고, 설탕을 선물하고 장어요리를 대접 하며 변전소 설치를 무마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변전소가 몰고 올 재산상의 문제, 건강의 위협문제 등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마음은 순식간
외래에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내원 동기를 물어보면 가족이나 친구 중에 누군가가 갑상선암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나비모양의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 암의 위험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6배 정도 높습니다. 십여 년 전만해도 만져지지 않은 갑상선 결절은 굳이 검사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으나,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초음파 유도하의 세침흡인 검사가 증가하면서 만져지지 않는 1㎝ 이하의 작은 결절에 대한 세포진 검사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의외로 적지 않는 비율의 갑상선암을 발견하게 되어, 최근엔 이를 미세갑상선암이라 칭하며, 조기위암과 비슷한 개념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환자들은 암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을 찾지만, 갑상선 결절은 90~95%가 양성이고, 설사 악성이라 하더라도 다른 암종과는 비교가 안되게 예후가 좋은 편에 해당합니다. 초음파 소견에 있어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어 초기에 감별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리 느끼는 거야 위원장님 권리지만 최근 제 신체 나이가 64세로 검사에서 나왔다’며 ‘위원장님보다 팔굽혀펴기도 더 많이 하고 옆차기, 돌려차기도 한다. 먹는 약도 하나도 없다’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설훈(62)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79세면 쉬어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느냐. 정년제도가 왜 있나.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윤종승(예명 자니 윤, 79) 상임감사가 맞받아친 말이다. 현역시절 뼈있는 조크로 유명했던 코미디언다운 이같은 말이 요즘 화제다. 또 이를 두고 개그식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땐 당-황-하-지 말고’ 돌려차기로 울대를 ‘팍!’ ‘끝’. 오죽 답답하면 개그 프로에나 나올 그런 말을 했겠는가 생각해보지만 역시 결론은 ‘아니올시다’다. ‘정년’ 없는 사람이 ‘정년’을 거론하고 더 나아가 나이 탓을 하며 면박을 주었다는 자체가 상식으론 이해가 가질 않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직
아무리 많이 배웠다 하더라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이 제대로된 지식이라 할 수도 없다. 그러니 공부한 지식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꾸준히 실행에 옮기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식이다. 중국의 학자 王陽明은 知行合一(지행합일)을 주장했다. 책을 읽거나 자기의 지혜만으로는 절대로 부족하다. 선현들의 행실을 본받고 주위의 지혜로운 이들과 벗하며 자기를 되돌아보면서 단련시켜 나아가는 것이 미래에 자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명상으로 이름난 尙震(상진)이란 사람은 自警文에서 ‘輕薄함은 重厚함으로 바로잡고 급한 성격은 느긋함으로 고치며, 치우침은 너그러움으로 바르게 하며, 조급함은 고요함으로 다스린다. 사나움은 온화함으로 다잡고, 거친 것은 섬세함으로 고쳐나간다’라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도 알고 나 자신도 잘 알기란 무척 어려운 것이다 老子는 남을 잘 안다고 하는 자는 지혜있는 자일 뿐이고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자가 진정 현명한 자라고 하였다(知人者智 自知者明). 그만큼 남의 마음을 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며 나 자신을 알고 있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옛 말에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