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빨라지는 고령화에 따른 과잉인력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에 원만한 고용기회를 창출하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은 절실하다. 실직자에게 희망을 주는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경기도가 금년에 6개 분야 139개 사업에 2조9천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만개의 일자리에 비해 30%가 늘어난 계획으로 구직자에 희망을 주고 있다. 여건을 고려한 수출산업을 활성화시켜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한다. 경기도는 일자리대책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지원과 여성·청년·중장년을 위한 취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및 첨단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육성을 비롯해서 민간과 협업 활성화를 통한 노사문화·비정규직 근무환경도 개선시켜 간다. 이 외에도 불합리한 규제개선 및 지역사회 개발을 통한 일자리 인프라 구축이 핵심 전략이다.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서비스, 창업지원, 기업유치 등 분야별 목표를 제시하며 추진해간다. 문제는 취업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노동에 만족과 보람을 찾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데 있다. 정부의 지침과 지원에 따른
경기도가 민통선 지역의 마을 역사와 주민들의 삶 등에 대한 유·무형 자원을 조사하기로 했다. DMZ 일원의 인문 역사 자원을 기록 보존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도내 민통선 지역에는 통일촌 마을, 대성동 마을, 해마루촌(이상 파주시)과 횡산리 마을(연천군) 등 4개 마을이 있다. 도는 우선 올해 대성동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나머지 마을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마을 형성 배경에서부터 주민 일상의례, 의식주생활, 세시풍속과 놀이 등이 포함된다. 물론 문헌에 나타난 역사는 기본이다. 이번 조사는 특히 주민들의 개인별 생애사 조사를 중심축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왜냐하면 역사라는 것은 어차피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실개천 같은 그 이야기들이 모여 큰 강물과 바다 같은 역사를 엮어간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이나 집권층 사대부들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의 기층을 형성하며 살았던 민초들의 이야기는 역사의 기반이 된다. 그래서 개인별 생애사가 중요하다. 특히 민통선 안이라는 특수상황에 놓인 마을 주민들의 기록은 세월이 지난 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민통선 지역
너무 빠르게 바뀌는 세상이라 어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요즘 형편이다. 불과 두어 달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러시아 소치에 붙들려 있었다. 동계 올림픽 종목들이 그다지 인기 있는 것은 아닌 데다, 국제경기에서만 지나치게 흥분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내키지 않았지만, 다음 개최지가 평창이라서 관심을 안 둘 수 없었다. 누가 뭐라 해도 영웅은 김연아였다. 이미 생애 최고의 영광을 누리고도 다시 도전하는 그 스포츠 정신은 결과와 상관없이 놀랍고 찬탄할만한 것이었다. 거기에 최다출전 기록의 이규혁이나, 쇼트트랙 어린 선수들의 투지를 더하면,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만이 아니라 동계스포츠에서도 강소국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이 와중에 중요한 사건이 하나 불거졌다. 다름 아닌 러시아 쇼트트랙의 황제 ‘빅토르 안’, 즉 안현수 선수의 국적 문제였다. 그는 러시아 국가대표다. 이미 국적이 러시아인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한 한 우리의 입장은 애매했다. 그를 러시아인으로 선뜻 인정하지도 못 했고, 그렇다고 자발적으로 국적을 포기한 그를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 추켜세울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빅토르 안이 우리 선수들을 여유 있게 제치며 최고의 기량을 유감없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은 어느 날 신문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자신이 사망했다는 기사였다. ‘죽음의 장사꾼, 숨지다(The merchant of death is dead)’라는 제목의 이 부고기사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자신을,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가로 부자가 된 ‘죽음의 장사꾼’으로 비하하고 있었다. 노벨은 자신의 지식을 축적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다이너마이트가 아까운 생명들을 죽이는 살상무기가 된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자신의 전 재산을 노벨재단의 전신인 스웨덴과학아카데미에 기부함으로써 노벨상이 탄생했다. 노벨상은 무엇보다 자신의 지식으로 세상에 유익을 끼친 ‘지혜로운 지식인’을 기리고 격려하는 상으로 지금까지 내려온다. 지혜는 지식과 다르다. 지혜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인 데 반해 지식은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 또는 정보 그 자체이다. 그러니 지혜는 타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피
무인기 시대는 1960년대 베트남전 개전과 함께 본격 개막했다. 윙윙거리는 수벌을 의미하는 ‘드론(drone)’이라는 애칭도 이때 붙여졌다. 이후 미국을 비롯 선진 각국은 경쟁적으로 드론 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상상을 초월한 드론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영국군은 4인치 크기의 나노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검은 말벌’이라는 이름의 이 나노 드론은 길이 10cm, 너비 2.5.cm, 무게 16g의 초소형이다. 하지만 소형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전장의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 동영상이나 스틸사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160대가 분쟁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드론은 애초 개발 목적이 군사용이었다. 그런 만큼 정찰과 정밀폭격 등 군사작전에 주로 이용됐다. 은밀한 작전이 가능해지면서 ‘하늘의 유령’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전장에서는 벌써부터 ‘빅 브라더’라 부르기도 했다. 2000년대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한 미국이 이를 십분 활용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7천여기의 각종 드론을 보유해 세계 최고다. 10년 전 50대 미만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군사용으
서수원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 BT, NT 등 기술 집약 산업을 육성하는 30만㎡ 규모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금까지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희소식이다. 수원을 동·서로 양분한 경부선 철도가 개설된 이래 서수원 지역은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특히 평동·오목천동·서둔동 등은 공군비행장 소음문제와 개발제한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 또 서울대 농대가 이전하고 농촌진흥청과 산하 연구시설들도 이전될 계획이어서 상실감은 더해갔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비행장 이전 문제가 구체화되고 수인선 지하화 확정, 농업연수원(3만1천㎡)과 축산과학원(22만3천㎡) 부지 주거용지 공급,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8만7천㎡)과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6만1천㎡) 중심상업용지 지정 등 활기가 느껴진다. 여기에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시설과 교육연구센터, 지원센터 등의 고부가 연구와 개발시설로 집중화하고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배치해 단지 내 자족기능을 갖게 된다. 시
복잡하고 경쟁이 심한 도시생활의 어려움을 접고 인정 넘치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귀농귀촌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귀농은 농작물 재배와 가축 사육에 대한 전문지식과 철저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생활관습과 문화가 다른 농촌이주와 영농활동에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귀농귀촌에 따른 철저한 사전교육과 체험이 선행되어야한다. 전원생활에 꿈과 영농의 현실적인 괴리감을 슬기롭게 극복해 갈 때에 귀촌귀농에 성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는 시기로 이들 중 일부가 활기찬 노후를 향유할 목적으로 귀촌하여 귀농을 시도한다. 물론 이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있으나 실패하여 다시 도시로 떠나가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923가구에 가족이 1만8천825명이다. 이에 비해 귀촌가구는 2만1천501가구에 3만2천424명으로 36.2%가 증가하였다.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면서 귀농을 시도했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사람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련기관의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귀농귀촌을 돕기 위한 정책의 비현실성과 형식적인 관리가 문제이다. 농림수산부와 지자체가 주관하여 귀농교육을 3주 이상(100시간
지난 3월19일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한 제8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및 제10회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단합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특별히 매년 3월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국민 인식향상과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증진 및 자긍심 향상을 위해 2007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정됐다. 8번째를 맞이하는 사회복지사의 날에 실천현장에서 아직도 열악하고 부당한 현실 속에 처해있는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특히, 사회복지사들의 권익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됐는지,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의 중심에서 그 기능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사들만의 축제는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 사회복지사 60만 또는 70만이라는 사회복지사 홍수의 시대를 맞이하며 사회복지사가 전문가인지에 대한 사회적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정치인 중에 전 국민이 사회복지사가 돼야 한다는 말에 쓴웃음을 짓게도 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사의 복지를 논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는 국민의 행복 중심에 있는 전문가이다. 지난 3월27일 정
‘집’이란 무엇인가? 집은 생존에 필요한 생활공간이기도 하지만 ‘영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보던 날 필자의 시집 『해남 가는 길』을 떠올렸다. 필자에게 해남은 고향이고 영혼의 안식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은 동정 없는 세상에 사는 가난한 이웃들과 공무원들의 안일한 얼굴들을 만나게 된다. 외로운 사람들의 희망찬 얼굴을 그리는 이 영화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남미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보석 원석(原石)을 운반하는 일을 맡았다가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검거된 한 주부의 실화를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 주부는 외교부와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의 부주의와 무관심 때문에 재판도 받지 못한 채 대서양의 외딴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갇혀 있다가 765일 만에 돌아온다. 오래 전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로도 소개되어 꽤 알려진 이 이야기를 영화로 또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흥행스타 전도연의 민낯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눈가와 입가의 잔주름 하나라도 그냥 못 보고 넘기는 이 세상에서 당당하게…
애슐리매디슨닷컴이란 사이트가 있다. ‘인생은 짧다. 연애하라(Life is Short. Have an Affair)’는 것이 이 회사의 슬로건이다. 인생에서 연애만큼 가슴 설레고 축복받을 일은 별로 없을 테지만 이 사이트는 건전한 독신 남녀의 연애가 아니라 기혼자, 또는 연인이 있는 사람들의 불륜을 도와준다. 불륜 상대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사이트란 말이다. 그래서 슬로건이 ‘인생은 짧다. 바람을 피워라’로 해석되기도 한다. 공개적으로 불륜을 조장하는 이런 해괴한 막장 사이트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불륜·가정파괴 사이트’가 외국에서 인기가 아주 높은 모양이다. 이미 미국, 홍콩 등 25개국에서 2천3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단다. 홍콩에선 상륙 한 달 만에 8만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일본은 첫해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 사이트의 회원 가입은 무료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과 대화를 나누려면 가상화폐인 크레딧(Credit)을 지불해야 한다. 여성은 공짜다. 성별과 사는 곳, 키, 몸무게, 결혼 여부 등을 입력해 계정을 만든 뒤 상대방에게 메시지와 선물을 보냄으로써 건전하지 않은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