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 – 투쟁, 극복, 환희'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5번 c#단조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6번 D장조, 작품 537이 연주되며,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와 피아노 협연을 동시에 맡아 무대에 오른다. 김선욱 감독은 2024년 경기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첫 프로젝트로 말러 교향곡 1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말러 교향곡 5번을 선택해 또 한 번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이 곡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 앨범의 수록곡이기도 해, 이번 무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말러 교향곡 5번은 그의 9개 교향곡 중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꼽히며, 총 다섯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은 트럼펫 팡파르로 문을 여는 장송 행진곡으로, 말러 특유의 '죽음의 행진' 모티프가 강하게 드러난다. 이어지는 2악장은 전 악장의 리듬을 이어받아 폭풍처럼 격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표현하는 실질적인 주 악장이다. 분위기를 전환하는 3악장은 교향곡의 중심축으로, 렌틀러와 왈츠 리듬이 교차하는 복잡한 스케르초…
용인문화재단이 오는 5월 6일 대체공휴일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공연 '클래식이 있는 뮤지컬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 프랑스 여행'을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스테디셀러 교육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에 드라마와 라이브 클래식 연주를 접목한 '에듀-아트(Edu-Art)' 형식으로 선보인다. 역사, 문화, 음악이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세계사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만화 속 주인공 '빵떡모자 아저씨'와 엉뚱발랄한 소녀가 프랑스 역사 속 시간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뮤지컬, 팝 음악을 들으며 풍부한 문화유산과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공연은 단순한 교육 콘텐츠를 넘어,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만화가 빵떡모자 아저씨는 더 멋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스케치를 하던 중 소녀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책 속에서는 만날 수 없던 진짜 역사 속 이야기로 여행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라는 나라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역사적 순간들을 무대 위에 흥미롭게 풀어낸다. 배역에는 권민수가 빵떡모자 아저씨 역을, 안홍주가 소녀 역을 맡았으며,…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실학 정신을 일상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족 참여형 주말 프로그램 '밭으로 간 실학자'를 오는 26일부터 9월 27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농사와 먹거리’로,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체험을 통해 실학자들이 중시했던 실천적 삶의 태도와 자연의 순환, 지속가능한 먹거리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실학박물관이 지역 생협 '팔당두레생협'과 협력해 기획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다. 참가 가족은 박물관 내 텃밭에서 콩, 상추, 고구마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경험을 하며, 수확한 작물로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도 진행된다. 농사의 수고로움과 식재료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는 과정이 함께 구성돼 있다. 총 3가지 세부 프로그램은 실학자들의 사상과 삶의 흔적을 토대로 구성됐다. 콩 심기와 콩 요리 만들기, 상추 재배와 채소 요리 체험, 고구마 수확과 조리 활동으로 구성되며, 작물 재배부터 수확, 요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습형 프로그램이다.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는 ‘이익과 콩’은 성호 이익이 강조한 콩의 이로움을 주제로, 다양한 종류의 콩을 직접 심고 수확한 뒤 콩떡 머핀이나 샌드위치 등으로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이 대사는 여우를 기다린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났을 때 "너를 만나기 위해 기다린 설레는 그 시간이 '행복'이었다"고 표현한다. 수원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전시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속 이 문장에 착안해 일상 속 '행복'을 찾고 상상력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부 '기억의 풍경, 현실과 비현실 사이' 전시는 채지민 작가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채지민은 비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익숙한 오브제를 불쑥 끌어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교란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다. 디지털 3D 툴로 구성한 스케치 위에 정교하게 얹은 붓질은, 회화가 설계된 풍경이자 장면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삶의 순간들을 담은 기억의 파편들로, 조형성에 따라 계획적으로 배치된다. 이러한 방식은 그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선 깊이를 갖게 만든다. 특히 ‘압도적인 벽’ 시리즈는 평면 위에 그려진 구조물과 인물, 그리고 실제로 공간을 침범하는 거대한 벽을 통해 시각적 괴리감을 형성한다. 5전시실을 가로질러 복도까지 확장
수원문화재단 수원시미디어센터는 특별프로그램 ‘수미C의 성덕일지: PD열전 - 주철환PD편’을 오는 24일 센터 상영관에서 개최한다. 수미C의 성덕일지는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 강연자를 초청해 그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시민들이 해당 분야에 대해 탐색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긍씨 작가를 비롯해 김호연, 케이채 작가가 함께해 수원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2025년엔 ‘PD열전’이라는 부제로 24일부터 매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 총 8차례에 걸쳐 방송 PD들과 함께하는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주자로 강연에 나서는 주철환PD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을 기획·연출한 스타PD 출신이다. 참신한 기획력으로 대중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그는 최근 콘텐츠 기획자이자 문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인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까지 들려줄 예정이다. 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창작자의 삶과 작업 과정을 직접 들어보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예능 P
글로벌 콘텐츠 브랜드 디즈니의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개최 중인 '디즈니 100년 특별전(Disney100: The Exhibition)'이 아카이브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참여형 스페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 디즈니 100주년 기념 전시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람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월트디즈니 아카이브의 전시 크리에이티브 리드인 켈시 윌리엄스(Kelsey Williams)가 한국을 찾아 디즈니 100년의 발자취와 아카이브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켈시 윌리엄스는 월트디즈니 아카이브의 큐레이터로,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유산을 기리는 전시 기획을 통해 관람객과 디즈니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 월트디즈니 아카이브에 합류하기 전에는 올랜도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글로벌 미디어 홍보 업무를 맡았으며, 월트디즈니 월드 리조트 직원으로도 근무한 바 있다. 서울 압구정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와 큐레이터와의 Q&A 세션으로 구성된다.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에서는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장을 안내하며, 주요 작품이 어떻게 탄생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평택시가 청년작가들의 첫 기록을 조명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5월 25일까지 평택시 오성면 복합문화공간 '공간미학[米學]'에서 경기미술창고 경기젊은작가(New Blood) 소장품 기획전 '맥박 잇-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젊은작가(New Blood)' 작품 구입 공모를 통해 구성됐다. 선정된 작품은 회화, 설치, 영상 등 총 15점으로, 모두 청년작가들의 작업이다. 공모 대상은 2025년 미술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였으며,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 가운데는 작가의 첫 공식 발표작도 포함돼 있다. 기획전 제목 '맥박 잇-기'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작가들의 예술적 맥박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의 작업은 학업과 창작이 교차하는 전환점에서 출발해, 자아와 타자, 기억과 관계, 감정과 현실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시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타자의 발견', '연대와 환대'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타자의 발견'은 일상적 환경, 익숙한 사물, 개인의 기억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사회 속 드러나지 않은 존재를 조명한다. 일부 작품은 신화적…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경기도 여성들의 예술적 재능과 사회 진출 가능성을 조명하는 '제40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시, 수필, 회화, 캘리그라피 등 4개 공모 부문과 꽃꽂이 1개 경진 부문으로 구성된다. 참가 대상은 주민등록상 도 거주 여성이며, 접수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다. 모든 부문은 네이버폼, 우편,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신청 시 제3자 저작권 귀속 및 이용 동의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관련 서류 양식은 협의회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추후 입상자에게는 도지사 표창과 함께 작품이 수록된 도록이 제작되며, 경기여성의전당에서 입상작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도여성단체협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올해 40회를 맞은 대회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여성들의 작가 등단, 취업, 창업 등 여성의 사회·경제 활동의 기회로 이어지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봄은 '나우르즈'와 함께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나우르즈'는 새로운 날(new day, 설날)이라는 의미이며, 이란과 중앙아시아, 중동, 코카서스 지역 등 페르시아 문화권과 투르크계 민족들이 사는 지역의 가장 큰 명절이자 봄 축제이기도 하다. 카자흐인들은 초원에 새싹이 돋고 생명을 가진 만물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나우르즈’를 옛부터 날 중 최고의 날로 여겨왔다. 수천년 동안 유목민으로 살아온 카자흐인들에게 가축이 새끼를 낳는 계절이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우르즈가 오면 축제를 열고 덕담을 건네며 소원을 빈다. 또 새 옷을 입고, 유목민의 이동식 천막 ‘유르타’로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나눠 먹는데, 고기와 각종 통곡물을 넣고 만든 '나우르즈 코줴’가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축제 현장뿐 아니라 시내의 식당이나 호텔에서도 손님들에게 ‘나우르즈 코줴’가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의 선조들이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를 곧 낮이 다시 길어지는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 것에 반해, 이 지역 사람들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고, 이날부터 보름 동안 부모와 친지
"경기아트센터, 도민 삶 바꾸는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11일 언론 간담회에서 "경기아트센터는 더 이상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도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할 '문화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직 내부의 신뢰 회복과 함께 경기도 전역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후 한 달여 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예술인과 도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내부 직원들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조직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취임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 도민과 예술인의 목소리를 들었고, 직원들과 매일같이 소통하며 부서별 업무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내부 만족도와 신뢰 부족 문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기아트센터 운영 방향으로 ▲G-아트 브랜드 구축 ▲조직혁신 TF 운영 ▲문화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상설 공연 지원 및 청년·장애예술인 창작기회 확대 ▲경기도 31개 시·군과의 협력체계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