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광교신도시 웰빙타운과 광교초·중학교 구간을 지나는 영동고속도로 광교터널~동수원IC 구간의 소음문제를 두고 주민과 학생들의 불편이 컸다. 영동고속도로 웰빙타운 구간은 무려 1일 약 16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이다. 따라서 70dB이 넘는 소음과 분진이 심해 지역주민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어왔다. 그런데 지난 25일 반방음 터널 설치에 동의하는 광교 웰빙타운 6개 블록 주민들의 동의서가 모두 제출돼 3년 넘게 갈등을 빚어오던 웰빙타운 입주민과 한국도로공사 간의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고 경기도가 밝혔다. 광교초·중학교와 기존의 영동고속도로와 100m 거리에 있는데 소음 때문에 운동장에서는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가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이에 주민들은 2011년 8월부터 한국도로공사에 양방향 방음 터널 설치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방음벽 설치만으로도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해 왔다. 그러다가 도가 2012년 7월 주민이 참여하는 ‘소음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양측은 협의를 거쳐 광교초·중학교와 웰빙타운 아파트 구간에 반방음 터널 및 방음벽 설치를 합의했다. 이어 세부 설치 방식 협의를 끝내고 2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아름다운 국토보전을 위해서 시행되어온 그린벨트는 1971년도에 최초로 도시계획법이 개정되면서 실시됐다. 그린벨트 조성으로 많은 시민들이 쾌적한 자연환경의 혜택을 누려왔지만 상대적으로 소유자는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경기도 그린벨트가 수도권 그린벨트의 83%를 차지하고 있어 많은 도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피해가 심각하다. 법 개정에 따른 도내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도로를 비롯한 주차장 등 기반시설 건설이 가능하나 막대한 예산 확보가 문제이다. 도내 그린벨트 기반시설 조성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지난해까지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도내 취락 지역은 20개 시·군의 592곳으로 면적이 40.31㎢에 이른다. 이를 공시지가를 토대로 보상비와 공사비 등을 추산한 결과, 10조1천800억원의 기반시설 설치예산이 필요하다. 천문학적 수준의 예산 확보와 올바른 개발권 행사가 염려된다. 이제 지자체장에 의해서 그린벨트의 개발여부가 가능해진 법규에 따라서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과학적으로 철저한 검토분석이 절실한 때다. 경기도의 시·군별 그린벨트 면적을 보면 고양시가 67곳에 693만9천811㎡로 가장 넓으며 하남시 6
우리나라는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이하였고,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는 부끄럽게도 최하위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3년 성 격차(gender gap)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조사대상국 136개국 중 111위이며,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성 격차를 경제활동 참가, 교육수준, 보건, 정치적 권한의 네 가지 범주에서 측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특히 경제활동 참가 부문이 118위로 성 격차가 가장 크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여 볼 때 우리나라 남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유사하나,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 기준 55.2%로 OECD 평균(62.3%)에도 못 미치고, 주요 선진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0% 이상을 상회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졸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62.1%)이 OECD 평균(82.6%)보다 현격히 낮아 세계 최하위라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성의 고학력화가 진행되어 이미 2009년도부터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을 추월하였
지난 20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계기로 규제 개선 노력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새로운 투자를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다시 부흥시키자”며 규제개혁에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부흥을 위해 규제 개혁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반대할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하다. 회의 이후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과 상공인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이참에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동안 범죄자 취급을 받던 국제 소무역상, 일명 ‘보따리상’에 대한 규제도 이제 그만 풀어줬으면 하는 것이다. 정부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한파 이후 실직자들에게 보따리상을 권장한 바 있다. 많은 실업자들이 정부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고 보따리 무역상이 되어 중국행 배를 탔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대중국 수출에 상당히 기여, 당당한 직업인으로 자부심도 갖게 됐다. 값비싼 한국산 공산품·전제제품·자동차부품·생필품 등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상대적으로 싼 농산물을 그 무게만큼 들여오게 되어 국익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2000년대 초 휴대 면
인간은 사랑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갈 때에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가진 자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갈 때에 사회는 밝아지고 힘든 고통도 극복해가게 마련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어 삶의 가치를 창출해가기 어렵다. 반복되는 무의미한 삶에 가능성의 소망을 심어주는 일이 시급한 이유다. 무한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서 사랑을 모아 진정으로 나누어 줄 때에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구현해 갈 수 있다. 지자체에서 가난에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서로 도와주는 행복 나눔 행사를 개최하여 기대를 갖게 한다. 인천시는 25일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시민이 시민을 돕고 이웃이 이웃을 돕는 인천 만들기를 위한 ‘행복 나눔 인천’ 행사를 개최했다. 지자체의 이런 행사는 생색내기 일회용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이고 알찬 효과적인 행사로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행복 나누기는 시민들로부터 지원받은 물품을 인천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서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골고루 지원해주는 나눔 행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본부세관, 포스코건설 우수협력사 등이 ‘행복 나눔 인천’에 기부한 쌀 9천540㎏과 식료품 7종의 식품꾸러미 1천개 등 4천300만
요즈음 걸어다니는 것이 부쩍 불편해졌다. 봄기운에 욕심껏 운동을 하다가 무리가 간 모양이다. 다소 지나친 운동 후에 스트레칭으로 제대로 풀어주지 못해서 근육이 반항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일주일을 참다가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지하철을 탈 때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여 멀쩡한 모습으로 승강기를 타게 된다. 때때로 주변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불편함을 참을 수도 없다. 이렇게 사소한 일상에서도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참으로 답답해진다.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로 정치 운동도 온라인을 통해 보편화되었다. 유권자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중요해졌다. 지난주부터 출퇴근길에 버스 정류장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의 각양각색 홍보물 때문에 선거철을 실감한다. 이번 6월4일에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표어는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응원하세요’라고 한다. 이번에도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현명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리고 이 역시 늘 하는 생각이지만, 선거에서 기권은 반대보다 나쁘다. 정치의 의사소통과 경제의 의
좋아하면서도 그 나쁜 점을 알고, 미워하면서도 그 아름다운 점을 아는 자는 좀 드물다. 사람들은 각기 성격에 따라서 여러 가지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데, 비록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결점을 지나치지 않고 또한 싫어한다 하더라도 그의 장점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그리 많다고 할 수가 없다. . 고전에도 매운 여귀라는 식물을 먹고 자란 벌레는 그 식물의 매운 맛을 느끼지 못한다 하였다(蓼蟲不知辛). 대학이란 책에도 내가 상대와 친하게 지내거나 사랑함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갖는다(人之其所親愛而 焉). 내가 상대를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 정도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人之其所賤惡而 焉). 내가 상대를 어렵게 여기고 두렵게 생각함에 따라 편파적 감정이 생긴 다(人之所畏敬而 焉). 내가 상대를 불쌍히 여기고 가련하게 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편파적 감정을 갖게 된다(人之所哀矜而 彦). 내가 상대를 오만하게 여기고 업신여김의 정도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人之其所敖惰而 彦). 그래서 오늘의 이 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편견이란 이렇다. 이토록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경기도와 오산시가 지난 19일 오산시 부산동 일원에 13만여평 규모의 펜타빌리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정치인들의 제물로 전락하고 있다. 문제는 오산 펜타빌리지 조성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정발목잡기가 아니냐는 비판여론마저 일고 있다. 시작단계부터 정치적 갈등을 빚으면서 정치적 논쟁의 초점이 된 것이다. 갈등으로 인해 정치적 쟁점화한 오산지역의 현안사업이 한둘이 아니다. 한쪽이 추진하면 다른 한쪽은 무조건 발목을 잡는 식이다. 왜들 그러는가. 오산 펜타빌리지 조성 사업이 6·4 선거를 앞두고 헤게모니 쟁탈전식 갈등으로 피해를 입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개발사업계획이 시민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이 될지 아니면 기대치가 못 미친 채 찬물을 끼얹을지는 시민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과 오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회와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지역 개발정체를 빚고 있는 오산시가 이번 펜타빌리지를 조성을 통해 2천여명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연간 700만명 이상이 방문하여 지역경제 활
평소 부지런하지 못한 나는 사소한 일도 뒤로 미루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서두를 때가 있다. 조금만 있다가 해야지 하다가 하루 물림이 열흘 물림이 되기도 한다. 어쩌다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가 마음에 들어 하루만 더 있다가 지운다고 하다가 끝이 달아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머리 염색을 할 시기가 돌아오는 것을 알면서도 내일은 꼭 해야지 하고 또 며칠이 금방 지나 남들에게 게으름을 들키는 것 같아 찔끔하기도 한다.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가장 달콤한 속삭임이 바로 내일부터라는 말이 있다. 흔히 하는 말로 작심삼일이라고도 하지만 작심 수십 년이 되어 버린 일도 많다. 그 중에도 무언가를 배우고 싶기도 했고, 국토종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던 적도 있다. 공인중개사 붐이 일면서 내 마음도 여지없이 바람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예상보다 만만치 않았고 주위의 얘기로는 결심이 섰으면 학원을 등록해서 제대로 하지 않을 바에는 꿈도 꾸지 말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1차 합격을 하고 2차 준비하는 사람의 책을 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꽤 열심히 들여다보는 척도 해보았다. 점점 힘이 빠지고 꽁무니를 빼기 위한 핑계를 열거했다. 우선 시간이 없고 하는 일이 힘들어 피곤하고 학원도 너
회갑이 지나도록 살아오면서 자식으로 인해 짧은 순간이지만 이렇게 가슴이 에려본 적이 없었다. 일 년 전 딸애를 시집보내고 집에 돌아와 자기 짐을 챙겨 나간 텅 빈 그 애 방을 볼 때도 지금 같지는 않았다. 불혹에 얻게 된 녀석이 지난 춘삼월 초, 황사가 일던 날 전방으로 입대하는 데 동행했다. 늦밤 집에 돌아와 여전히 텅 빈 딸애 방과는 다르게 잠자리에서 막 튀어나온 채로 출가한 흐트러진 그놈의 방을 보는 순간 그랬다. 아내는 방바닥에 널려져 있는 그놈 옷 냄새를 맡으며 소리죽여 울었다. 자식을 전방에 보내는 모든 엄마들이 운다는 얘기를 들었다. 철원지방이 춥다지만 그나마 봄날에 입대해서 낫다는 남편의 위로는 순간 사라지고, 아내의 숨죽이는 흐느낌 소리로 인해 남편의 가슴이 에려오는 것이 분명했다. 모든 애비들도 다 그럴 것이다. 얼마 전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수련회 때 건물붕괴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경은 어땠을까? 꼭 십년 전, 역주행해서 내려오던 트럭에 받혀 반신불수가 될 고비를 넘긴 사고를 겪으면서 몸이 수용할 수 있는 극한의 통점을 겪었다. 고통 안에는 무겁고 날카로운 것도 있었으며, 언어의 한계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통증의 증상들이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