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0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용인’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용인포은아트갤러리, 큰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타는 경기도 내 우수 작품을 발굴해 지역 내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키고 상생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경기지역 우수 작품을 전국으로 소개하고 보급해 공연시장의 활로를 열어주는 ‘아트마켓’이 25일, 26일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문예술단체와 문예회관 종사자들이 유통 가능한 공연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레퍼토리 피칭을 진행한다. 일반 관객들을 위한 공연들도 마련되어 있다. 경기도 내 우수 작품들로 엄선된 ‘베스트컬렉션’인 ▲극단 명작 옥수수밭의 연극 ‘패션의 신’(25일) ▲연희집단 The광대의 ‘딴소리 판’(26일) ▲극발전소301 연극 ‘밀정리스트’(27일)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3일간 개최되는 ‘창작 쇼케이스’는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사업에서 발굴된 15개의 작품을 용인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선보이는 자리이다. ‘2023 경기예술지원 기초예술창작지원-창작준비’ 선정작 11개 작품을 26일, 27일에, ‘2
“가장 진지한 고백, 솔직한 자기의 고백이라는 진실을 사람들은 일생을 통해 부단히 쌓아 나가고 있나 보다. 그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듯한 자신의 소모까지 마다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제껏 그림이라는 방법을 통해 내 자신의 고백을 가식 없는 손놀림으로 표현해 오고 있다”(장욱진, ‘강가의 아틀리에’ 서문 中)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 장욱진(1917~1990)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그림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며 일평생 그림에 모든 것을 녹여냈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그린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 250여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고백 내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는 장욱진의 학창시절부터 중장년기까지의 작품이 전시된다. 1938년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2회 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사장상을 수상한 ‘공기놀이’와 같이 이 시기엔 흑백과 갈색의 토속적 색채를 주로 사용했고 명암을 대비시켰다. 30~40대 장년기엔 명도와 채도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 주목도를 높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이하 ‘어워즈’)가 지난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 2023년 국내에서 공연된 창작 초연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에게 돌아갔다. 일제 강점기 경성, 미8군 무대, 라스베가스 호텔 등 역사 속 다양한 장소들과 시대를 관통했던 사건들을 하이테크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이 풍기는 무대로 재현한 뮤지컬이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통틀어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400석 이상)’은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널리 알린 백인 DJ 듀이 필립스를 다룬 뮤지컬 ‘멤피스’, ‘작품상(400석 미만’)은 사랑으로 예술을 완성한 ‘김향안’의 삶을 다룬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수상했다. 2023년 한 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여자주연상’은 뮤지컬 ‘이프덴’에서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도시 계획가, 엘리자베스 역을 연기한 정선아가 수상했다. ‘남자주연상’은 ‘오페라의 유령’의 조승우, ‘여자조연상’은 ‘이프덴’의 이아름솔, ‘남자 조연상’은 뮤지컬 ‘렌트’의 김호영이 차지했다. 또 ‘여자 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김선욱호(號)가 드디어 닻을 올리고 출항을 알렸다. 지난 12일 저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신임 음악감독 김선욱의 데뷔 무대와 세계적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 소식에 만원을 이뤘다. 세계적 피아니스트로서 입지를 다져온 김선욱이 과연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경기필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와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 백건우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김선욱의 투샷 또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약속된 시간, 무대 하수쪽 연주자 출입문이 열렸다. 빠른 걸음으로 입장한 지휘자 김선욱은 주위를 둘러볼 새도 없이 인사 후 바로 보면대 앞에 섰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시작됐다. 너무나 익숙한 선율이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스트링의 가볍고 산뜻한 보잉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위트있게 나오는 목관의 조화가 즐거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음악감독의 취임을 축하하는 듯한 선곡 센스가 돋보였다. 이어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등장했다. 그의 등장 자체만으로 객석은 그 숙연함에 매료됐다. 후기 낭만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오는 19일부터 4월 7일까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9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화이트블럭 천안 창작촌에서의 2년 동안의 입주 기간을 마무리하는 결과를 전시한 것이다. 김재유, 박경종, 이재석, 임선이, 임소담, 정주원, 정철규, 최수련 작가의 신작을 공개한다. 김재유는 계절이 변하면서 쌓인 눈이 녹아가는 과정을 화폭에 담아냈으며, 공사가 중단된 도로 옆의 철새 서식지처럼 인공의 것과 자연의 것이 서로 기이한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는 풍경에 관심을 두었다. 전통적 의미에서 풍경화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소재들에서 느낄 수 있는 낯섦과 역설적인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박경종은 이른바 ‘이발소 그림’으로 불리는 키치적인 작업에 관심을 두고 이를 소재로 고급예술(high art)와 저급예술(low art)의 분열을 꾀한다. ‘현대미술은 무엇인가’로 시작해 예술을 통한 소통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을 시각화한다. 유머가 담겨 있으면서도 깊이 고민해 볼 만한 화두를 던진다. 이재석은 작업실 주변 환경에서 보이는 죽은 나무와 곤충들의 사체를 소재로 하되, 이 역시…
프로젝트 그룹 ‘어의예술단’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혜화역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연극 ‘1 HOUR’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의예술단의 세 번째 창작극으로, 미래를 배경으로 우주비행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6명의 학생들이 최종 테스트인 달 탐사를 위해 디아나호를 타고 달로 향하는 과정을 그렸다. 달로 향하던 도중 디아노호에 무언가가 충돌하자 달 탐사선 내부는 혼란에 빠진다. 비상조명과 사납게 울리는 경보음에 학생들은 패닉에 빠지고, 위기 속에서 이들은 미성숙한 인간성을 드러낸다. ‘구조대 도착까지 남은 시간, 1HOUR’라는 뜻의 제목은 극의 긴장감을 드러낸다. 연출을 맡은 ‘박찬우’는 “사람들은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누구 하나 똑같지 않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며 “연극 ‘1HOUR’는 미성숙한 아이들이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고, 이를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나는 지금, 어떤 과정을 겪는 중인가?.’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창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각자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고, 부딪히면서 어른이 돼 가는 것, 삶을 살아가면서 조금씩 더 성숙해져 가고 있음을 전달
클래식 음악이 인간의 보편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라면, 2024년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여섯 번의 정기연주회로 그 본질에 다가간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프랑스, 헝가리, 러시아 등 전 세계를 아우르며 기쁨과 슬픔, 유쾌함과 진지함, 전쟁과 평화 등 사회의 ‘양면성’을 조망한다. 올해 첫 번째 정기연주회이자 290회 정기연주회는 최희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1950년’을 연주한다. 러시아의 상태부르크에서 일어난 정부의 시민군 진압 사건을 모티프로 민중의 저항을 그렸다. 혁명을 상징하는 장엄한 선율과 악장 사이의 쉼 없이 이어지는 연주가 역사적 사건을 기념한다. 두 번째 정기연주회(291st)는 신은혜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와 바리톤 권경민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대학 축전 서곡’, 말러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슈만, 교향곡1번 ‘봄’을 연주한다. ‘젊음’을 주제로 유쾌한 웃음, 사랑의 상처, 따사로운 봄 햇살의 정취와 달콤한 사랑을 노래한다. 세 번째 정기연주회(292nd)에선 최희준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피아노 신창용의 협연으로 러시아의 두 거장을 만난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공연기획사 플티 주식회사는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연극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공연기획 열린세미나’를 진행한다. ‘공연기획 열린세미나’는 예비, 초보 공연기획자를 대상으로 하며 공연 제작 및 기획, 홍보, 마케팅에 대해 현장감이 가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이다. 발제자로 플티(주) 대표 김효상, 플티(주) 이사 류혜정, 클립서비스 커뮤니케이션마케팅 본부장 김민희가 참여한다. 김효상(플티(주) 대표)은 국립극장 공연기획팀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기획자의 역할, 기획서 작성하는 법, 프로덕션 구축 및 제작과정을 설명하면서 전반적인 공연기획의 이해를 돕는다. 류혜정(플티(주) 이사)은 다년간 공연 프로듀서로 공연팀과 만나오면서 터득한 홍보물디자인 컨셉수립 및 제작하는 과정, 언론홍보 및 보도자료 작성 팁과 티켓오픈 및 예매처정산관리 프로세스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민희(클립서비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장)는 공연 홍보마케팅이 무엇인지, 마케팅 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는지, 관객들은 어디서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본 세미나는 공연기획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몰라 막막한 20~30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2024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념 슬로건과 엠블럼을 공표했다. 슬로건은 ‘매일 체크 내일 행복’으로, 협회의 핵심가치인 ‘건강을 통한 행복한 미래 추구’ 와 ‘더불어 매일 일상 속에 친구처럼 건강체크를 가까이하면 내일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엠블럼은 건협 BI ‘메디체크’와 숫자 6을 조합해 건협 60주년을 형상화하고, 메디체크를 통해 무한대의 지속 가능한 건강증진 서비스를 실현하고자 하는 건협의 의지를 표현했다. 건협은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창립돼 학생 및 지역주민의 기생충 감염을 조사하고 무료 투약, 보건계몽 캠페인 등 대국민 기생충 퇴치사업을 통해 당시 30%이상인 국민 기생충 감염률을 90년대 2%대로 저하시켰다. 이후 사회가 서구화·산업화됨에 따라 증가추세를 보이는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생활실천을 통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검진·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하는 등 지금까지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전국 주요 시·도에 위치한 17개 건강증진의원과 검체검사전문 수탁기관인 중앙검사의원, 국내 유일·최초인 기생충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
독립예술공간 '아트 포 랩'은 2024년의 첫 단추를 꿰는 전시로 권현진 작가의 개인전 '☒☒☒ : Pierced Body'를 오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16년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미디어아트를 수학한 후 귀국해 유수의 그룹전에 참여해 온 권현진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그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현진은 모니터 등 액정으로 구성된 이미지 재생산 기기를 드릴과 레이저로 절단하는 피어싱(Piercing)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우연적 이미지의 생성을 실험하는 미디어아트 작가이다. 미디어와 기계적 요소를 자신의 예술적 질료와 형상으로 정의하며 기계적 파손을 통한 시각적 오류의 재현을 넘어, 원형의 파괴를 초월한 변형된 이미지를 표현한다. 본 전시의 제목 'Pierced Body'는 신체 혹은 기계의 몸체를 관통하는 두 이미지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은유로 고안됐다. 작가는 모니터 하드웨어의 표면과 내피를 의도적으로 조작해 소프트웨어로서 재생되는 이미지를 교란하고 변형시키며 모니터가 지닌 대안적인 캔버스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권현진의 작업은 영상의 내용이 아닌 기계 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