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장애아동을 위한 미술놀이 키트 ‘호기심 예술상자’ 2종을 개발하고 오는 8월 8일 교사 워크숍을 개최한다. ‘호기심 예술상자’ 프로젝트는 장애아동의 자기조절 능력과 사회적 소통 능력을 높이고, 예술적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발된 예술상자는 기존의 규격화된 DIY 키트와 달리 놀이 기반 미술 활동을 통해 자유로운 탐색과 감정 표현이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예술상자는 총 2종으로 ‘미적 호기심 상자’와 ‘조형 호기심 상자’로 구성됐다. ‘미적 호기심 상자’는 앙리 마티스의 '푸른 누드'에서 착안한 인체 도안을 스텐실 기법과 패턴 도장을 활용해 강렬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로 감정을 표현해보는 색채 감각 키트이다. ‘조형 호기심 상자’는 현대미술 작가 윤민섭의 작업 세계를 바탕으로 라인테이프와 자연물을 이용해 공간에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조형 활동 키트다. 해당 키트는 도내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의 신청을 받아 배포되며 수업 지도안과 교안이 함께 제공돼 교사와 매개자가 수업을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키트 배포 전에는 교사 및 매개자 대상 워크숍도 열린다. 워크숍에는 기획자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화성특례시 정조효공원에서 열리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이하 인뮤페)의 본티켓 판매가 2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인뮤페는 경기도와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축제로 인디신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선후배 뮤지션이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6월 진행된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본 티켓 가격은 1일권 5만 원 2일권 8만 원으로 경기도민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다양한 할인 정책이 적용된다. 이번에 공개된 2차 라인업에는 김경호, 자이언티, 노브레인, 슈퍼키드, 불고기디스코, 앤드오어, 소소욘 등 국내 아티스트 7개 팀과 일본의 KALA, 베트남의 Nghịch 등 해외 뮤지션 2개 팀이 추가됐다. 앞서 공개된 에픽하이, 비트펠라하우스 등 1차 라인업 14개 팀과 함께 총 23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자세한 정보는 인뮤페 공식 누리집 또는 경기뮤직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축제에 걸맞게 얼리버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평택 지역 병원들과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을 맺고 환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나선다. 성빈센트병원이 지난 18일 평택성모병원, 의료법인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을 각각 방문해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의 후속 조치로 환자 중심의 의료 전달체계 확립과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 강화를 위한 것이다.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연계 진료시스템 강화, 진료 프로세스 개선, 전문 의뢰·회송 시스템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정진영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은 지역 의료체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라며,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과 의료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현철 평택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내 환자 진료의 연속성을 높이고, 지역 의료 전달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규 의료법인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 이사장은 “상급종합병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의료 대응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박세우 교수, 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허종욱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과 3차원 광회절단층촬영을 결합한 담관암 진단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담관암은 담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우며 예후 역시 좋지 않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기타 담관암'은 전체 암 발생의 2.8%를 차지했으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담관암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담관암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암세포의 대사적 특징 중 하나인 '지질 방울(Lipid Droplets)'에 주목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지질 방울의 부피, 밀도, 분포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연구팀은 3D ODT 영상 기술을 이용해 세포 내 지질 방울의 형태를 정량화하고, AI 기반 합성곱 신경망(CNN)을 활용해 암세포를 자동 분류하는 진단 모델을 구축했다. 실험에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으로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더위도 더위지만 비가 잦고, 습도가 높아져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를 위해 에어컨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에어컨 없는 여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에어컨은 여름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이란 말처럼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냉방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냉방병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두통, 전신 피로감, 어지럼증,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 위장장애 등 광범위한 증상군으로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 냉방병 원인 냉방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장시간 냉방 노출 ▲에어컨 필터나 냉각수에 서식하는 세균 등이 꼽힌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도 냉방병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 냉방병 증상 냉방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전신 피로감, 근육통,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인 인후통, 콧물, 기침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손발이 붓거나…
한국등잔박물관이 오는 8월 31일까지 초등학교 3~6학년 학급 단체 및 복지단체를 대상으로 전통문화 교육 프로그램 ‘빛과 마주하다, 빛을 빚다’를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박물관·미술관 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박물관의 기획상설전시 ‘빛과 마주하다, 이야기하다’와 연계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조명 유물 ‘백자쌍심지등잔’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여 학생들은 전시장에서는 쌍심지등잔의 구조와 쓰임을 관찰하며 전통 조명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배우고, 교육실에서는 백토를 활용해 직접 나만의 쌍심지등잔을 만들어본다. 특히 부조, 양각, 음각, 인화, 투각 등 다양한 도자기 제작 기법을 체험할 수 있어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전통 공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참여 학생들은 "도자기 만드는 게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점토에 구멍을 뚫을 때 스트레스가 풀렸다", "역사가 이제는 재미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빛과 마주하다, 빛을 빚다’는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한 사전 신청 후 참여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한국등잔박물관 학예팀으로 하면 된다. 윤인미 한국등잔박물관 학예연구원
수원시립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전시와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행궁 본관에서는 7월 30일(수) 오전 11시 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엄마! 저 그림이 노래해요!' 공연이 열린다. 디즈니 메들리, 드라마 OST 등 친숙한 곡을 통해 명화 이미지와 음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날은 '문화가 있는 날'로 전시 관람도 무료다. 또 8월 5일(화), 6일(수), 12일(화), 13일(목)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시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의 도슨트 해설과 함께하는 감상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여 어린이는 작가 케이트 저스트의 '셀프케어 액션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니팅 체험을 통해 나만의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다. 7월 21일(월)부터 8월 3일(일)까지는 SNS 이벤트 '여름방학을 미술관에서 보내야 하는 이유' 댓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음료권을 제공하며, 7월 30일(수)부터 8월 14일(목)까지는 어린이 관람권 소지자에게 로비 룰렛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전시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과 연계해 총
나, 밤, 하늘, 눈…그리고 윤동주. 그의 시어들이 예술로 다시 숨을 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윤동주 시인의 언어를 다시 바라보는 전시가 수원에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윤동주 시인의 시어 20개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시각예술 전시다. 윤동주의 시에서 뽑아낸 언어들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변주되며, 문학과 미술의 감각이 교차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번 전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활성화전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아트그램과 협력해 기획됐다. 윤동주 시인의 124편 시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등장 빈도가 높은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이 시어들은 전시에 참여한 11인의 시각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씨앗이 되어 시가 지닌 울림과 한국어의 서정을 다채로운 형상으로 풀어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조각가 김나리의 작품은 시어 '달'과 '별'을 주제로 윤동주 문학의 인물성과 감성을 담아낸다. '달'을 형상화한 여성 조각은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결을 담고 있으며, 목걸이에 새겨진 '달'이라는 단어는 작가가 떠올린 윤동주의 '순이'라는 인물과 연결된다. 또 옆에 전시
수원문화재단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이 오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환경특화 여름방학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경 특화 도서관인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와 체험을 결합, 어린이들의 환경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총 5개 프로그램으로▲지혜샘과 함께 지구를 생각하는 여름방학(저학년/고학년)▲꿈틀이네 퇴비하우스에 놀러오세요 ▲찾아가는 곤충생태교실 ▲뚝딱뚝딱 지혜샘 여름 공작소 등이 마련됐다. '지혜샘과 함께 지구를 생각하는 여름방학'은 동화책을 통해 환경문제를 배우고 업사이클링 만들기로 생활 속 실천을 도모하는 수업이다. 지렁이와 퇴비를 주제로 한 독서·체험형 수업인 '꿈틀이네 퇴비하우스'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8월 8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리는 '찾아가는 생태교실'에서는 곤충, 파충류, 양서류 등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보며 생태계와 먹이사슬에 대해 몸으로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한 체험도 운영된다. '뚝딱뚝딱 지혜샘 여름 공작소'에서는 꽃 팔찌, 모루 인형, 텀블러백 꾸미기 등 만들기 키트가 선착순 30명에게 제공된다. 세부 프로그램 내용은 지혜샘
18세기 프랑스의 문학 살롱은 계몽된 사상을 전파하는 혁명의 요람이었다. 살롱에서 손님들은 당시의 시사, 철학, 문학에 대해 토론을 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귀족적 사교에서는 문학적 오락이 핵심이었다면, 살롱에서는 자제력이 필수 자질이었다. 모든 사람은 다른 손님을 존중해야 하며, 대화가 격렬해지면 살롱 여주인이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키고 대화를 계속 진행시키는 기술이 중요하였다. 살롱의 손님은 여주인이 엄선하여 초대하였다. 따라서 살롱 여주인의 권한과 영향력은 대단히 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전편에서 랑부이예 부인이나 탕생 부인을 통해 이미 살펴본 바 있다. 이들의 뒤를 이은 마담 조프랭(Geoffrin) 역시 그러하였다. 조프랭 부인은 부르주아 가문 출신의 재치 있는 여성이었다. 꽤 부유한 그녀는 일찍부터 자기 집을 문학과 예술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만들 길 열망하였다. 노년에 즐거운 사교와 명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살롱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녀가 이런 생각을 품고 있을 즈음 파리에는 유명한 살롱 여주인이 있었다. 탕생 부인이었다. 그러나 후자가 1749년 세상을 뜨자 조프랭 부인은 바야흐로 ‘조프랭 부인의 시대’를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