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올해 들어 대규모의 공급계약을 연달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LG엔솔이 제품 경쟁력 입증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잇따른 수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엔솔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공시한 수주 계약은 총 7건으로 확정된 공급 규모만 220GWh가 넘는다. 이를 단순 환산할 경우 아이오닉6(77.4㎾h) 전기차를 280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엔솔은 경영상 비밀유지 및 원자재 가격 변동과 시장 상황에 따라 셀 납품 단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수주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는 매출이 총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선 LG엔솔은 올해 1월 일본 이스즈(ISUZU MOTORS)와 원통형 셀과 모듈, 팩 토탈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 공급 제품은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로 알려졌다. 이후 4월에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배터리팩을 제조·판매하는 미국 FEPS(Freu
금융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수도권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와 같은 시장 변수로 인해 사업장 정리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 경매 대상으로 분류된 약 12조 원 규모의 사업장을 내년 3월까지 정리할 계획이다. 이미 1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장이 처분됐으며, 연말까지 3조 5000억 원, 내년 1분기까지 6조 7000억 원을 추가로 처분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경매 대상 사업장의 약 70%를 6개월 이내에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공매 대상의 6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주거용 부동산이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용 PF 사업장의 경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비교적 저렴한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더불어 정부가 비아파트 위주의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상황이어서, 경매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주택 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에
올해 경기도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젊은층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화성, 파주, 양주 등지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대법원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경기도 시·군·구 가운데 생애 첫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화성시(9592건)였다. 이어 파주시(7309건), 양주시(6026건)가 뒤를 이었다. 생애 첫 주택 매수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 집합건물 기준으로 집계됐다. 화성시는 지난해에도 1만 5720건의 거래량으로 경기도 내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평택(9789건), 시흥(8091건) 등 경기 남부권의 선호도가 두드러졌으나, 올해는 파주와 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이 강세를 보이며 북부권 선호도가 상승하는 추세다. 이들 지역에 생애 첫 주택 매수가 몰린 것은 서울로 접근성이 개선돼서다. 화성은 올해 3월 동탄역에 GTX-A노선이 뚫렸고, 파주와 양주도 각각 A노선과 C노선이 정차 예정이다. 양주는 기존 1호선 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양주 고속도로(계획), 동부간선도로 지하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가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업종 특성상 IPO가 쉽지 않은 데다가, 시장에서 투심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IPO에 성공했던 소수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 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도 드문 상황이다. 일각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IPO를 두고 '상장 잔혹사'라고 묘사하는 배경이다. 더본코리아가 IPO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단점을 딛고 성공적으로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더본코리아의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에 적격 결정을 내렸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28일과 29일 양일간 진행된다. 수요예측 기간동안 백종원 대표가 직접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칙적으로 상장 예비심사는 규정상 45영업일 안에 마쳐야 하지만, 최근 더본코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두 달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는 8월 들어 감소폭이 대폭 축소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하며 전월(15%)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 6월 20.8%를 기록했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줄면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자·영상·음향·통신의 증가폭이 27.8%에서 19.2%로 축소됐으며, 전기장비(-19.9% → -35.9%)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식료품의 경우, 2.6% 줄어들며 전월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8월 중 제조업 출하(10.1%)는 전월(6.1%)보다 증가폭이 4%포인트(p) 늘어났다. 재고는 전자·영상·음향·통신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18.7% → -23.9%)됐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 부문의 감소 폭은 10.9%에서 2.6%로 대폭 줄어들었다. 백화점(-13.6% → -1.4%)과 대형마트(-9.2% → -3.3%)의 감소폭이 모두 축소됐다. 전월 2
▲공광진 씨 별세, 원현숙 씨 남편상, 공정택(신한투자증권 플랫폼개발부 부서장) 씨 부친상, 이소영 씨 시부상 = 15일, 쉴낙원 인천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 17일, ☎ 032-548-1009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의 오피스텔 전환이 용이해진다. 주차장과 복도폭 등 요건을 완화하고 시설 변경이 어려운 생숙은 기부채납으로 용도 변경 길을 열어주고, 이행강제금 부과도 내년 9월까지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경기도, 인천시 등 17개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생활형숙박시설 합법사용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생숙은 호텔식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취사가 가능한 숙박시설을 뜻한다.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처음 도입된 후 2017년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기에는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그러나 투기 수요가 몰리며 2021년 정부의 규제가 가해졌고, 이에 연말까지 숙박업으로 신고하지 않거나 용도전환을 하지 않은 생숙은 매년 공시가격의 10%를 이행강제금으로 물어야 했다. 현재 숙박업 미신고 물량(전국 5만 2000실), 공사 중인 물량 6만 실 등 총 11만 2000실이 불법 주거전용 가능성을 안고 있는 만큼 정부는 규제를 풀어 생숙의 합법화를 지원키로 했다. 우선 이번 발표 이전 최초 건축허가를 신청한 생숙이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경우 복도폭과 주차장 등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에 재도전한다. 높은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따른 기대와 몸값 고평가 논란, 높은 업비트 의존도 등 리스크와 관련된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21일과 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30일 상장할 예정이다. 최종공모가는 이날까지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18일 확정된다. 케이뱅크가 상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2년 상장 예비인가를 받았던 케이뱅크는 증시 부진에 따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이듬해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올해 상반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케이뱅크는 이번 기업공개(IPO)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6% 증가한 854억 원이다. 상반기 기준 총 자산은 24조 2844억 원으로 1년 새 24%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여·수신 잔액도 각각 24%, 26% 성장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케이뱅크의
현대자동차∙기아가 수십 년간 쌓아온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량용 프레스 금형 설계를 자동화하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이하 자동설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프레스 금형은 자동차의 외판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 차량의 트렁크, 후드, 휀더 등의 제작 시 활용된다. 구조에 따라 하나의 외판 부품에 총 3~5번의 프레스 공정을 필요로 하며, 각 공정에는 각기 다른 금형이 사용된다. 각각의 금형은 수많은 부품이 삽입된 복잡한 구조로 구성될 뿐만 아니라 차량 디자인 변경 범위나 생산 현장의 요구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될 필요가 있어 복잡한 설계 과정을 필요로 한다. 기존에는 금형 설계자가 수백 가지 요구사항을 분석해 가며 각 외판 부품의 금형을 개별 단위로 설계했다. 또 설계자별 해석이 상이할 경우 설계의 수정 및 확인을 반복하는 작업이 필요해 매번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형 설계를 위한 기술 문서와 설계 조건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산별적으로 진행되던 금형 설계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금형 설계자는 자동설계 시스템이 안내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단계별로 필요 수치만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고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량의 고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학교와 건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인하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양대학교, GIST, UNIST 등 8개 대학들과 함께 차량 고장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PHM(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고장 예측 및 관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실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PHM 기술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시대에 차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시스템의 복잡성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조병훈 차량성능기술센터장 상무, 성대운 차량성능열화리서치랩 연구위원과 오정훈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등 회사 관계자,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 교수 및 윤병동 기계공학부 교수, 이상원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 참여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 연구실을 통해 2027년까지 PHM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