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우리 역사 기록과 일본의 근대 기록 그리고 지도에도 명확히 나오고 있다. 일본이 역사를 조작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겨도 이는 도저히 변경될 수 없는 역사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자기들이 저지른 엄청난 만행인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사과는커녕 오히려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일본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외교적 무례를 저지르고 있다. 또한 일본정부는 지난 2014년에 군함도 등 우리 국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노동시키고 죽임을 당하게 한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유네스코가 권고한 한국 국민에 대한 강제노동 사실을 기록하여 알리는 안내판 설치도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다. 그러면서 이들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열린 ‘제12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일본 정부는 해양정책·영토문제를 담당하는 무타이 순스케(務台俊介)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켰다. 내각부 정무관은 우리 정부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직자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이다. 해양을 담당하는 내각부 정무관이 지방정부의 이른바 독도의 날에 참석하여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관광산업은 한때 사치, 소비성 향락산업으로 분류되어 국가발전 산업관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기가 있었다.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은 IMF라는 독특한 시기에 우연히 촉발되어 현재 국가전략산업,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위상이 격상되었다. 시대 상황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고, 현재도 변화 중이다. 20세기 경영패러다임이 품질경영, 전략경영, 혁신경영이었다면 21세기는 창조경영의 시대다. 관광의 패러다임도 궤를 같이하여 미래관광은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변모될 것이다. 관광이 각광받는 산업으로 성장하는 큰 이유다. 기존 관광산업이 지역 경관 및 문화 요소의 활용, 관광지의 문화와 역사를 관광객이 수동적으로 경험하는 단순체험관광이었다면, 현재는 개인 생활양식의 다변화, 창조산업의 도입과 성장, 직접 참여와 학습의 수요 증가,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발전과 수요자 니즈 변화로 관광 형태는 자연자원 중심의 대중관광(mass tourism)에서 문화관광(cultural tourism), 창조관광(creative tourism) 등 개별관광(individual tourism) 위주로
점심에 먹은 칼국수가 자꾸 물을 찾는다. 수제비와 칼국수를 함께 넣고 끓여주는데 이름하여 칼제비다. 겉절이와 곁들여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도 충분해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묵은 김치만 먹다가 겉절이가 입에서 당겨 먹다보니 짰나보다. 물을 몇 컵씩 들이켜도 갈증이 난다. 나이 들면서 가급적 싱겁게 먹으려 노력하고 음식의 간도 조금은 약하게 한다. 짭짤하고 칼칼한 음식 좋아하는 가족들의 불만도 많지만 서서히 길들여지다 보면 입맛도 변하지 않을까 싶어 고집을 피우고 있다. 시장에 나가보면 제철음식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모든 것이 풍요롭다. 냉이며 마늘잎 달래까지 싱싱한 야채를 좌판이며 상점 어디든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우리 자랄 때는 정월 대보름이 지나면 양지바른 텃밭에서 캐온 봄동을 조물조물 무쳐서 밥상에 올리기도 하고 언 땅을 비집고 올라서는 미나리를 뿌리째 캐서 먹으면 그 향기 일품이었는데 지금은 직접 들에 나가 나물을 뜯기도 어렵지만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다. 먹을거리가 흔해진 까닭도 있겠지만 인스턴트와 기성의 맛에 길들여진 입맛 때문이기도 하다. 입맛도 그럴진데 사람살이라고 다르겠는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문명 속에서…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성경에 보면 몹쓸 병에 걸린 병자가 예수의 옷깃을 만지고 병이 나았다는 내용이 있다. 예수는 옷깃만 만져도 병이 완치될 것이라는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병자에게 말한다. 최순실의 위력은 가히 예수에 버금갔다. 그의 실세를 아는 이들은 그녀의 옷깃만이라도 만져보려고 발버둥 쳤다. 그녀는 전지전능했다. 누군가 신이 아무리 전지전능해도 단 한 가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자살이라는 것이다. 신은 아니지만 부소부재의 권력과 재물을 지녔던 대통령은 부끄러움을 생명으로 마감했다. 자살은 결코 옳은 길은 아니었음에도 국민들은 그의 죽음을 고귀하게 여겼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심판과 재판이 끝나지 않았지만 청문회와 특검의 조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그들이 저지른 사건에 앞서서 미안함과 부끄러움은커녕 이들의 뻔뻔함 때문인 듯 했다. 대통령의 옷에 대한 최순실과 고영태의 이해관계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언젠가 유명 백화점에 가서 수입명품 옷을 보게 되었는데 한 벌에 수 백 만원, 천만원대를 호가하는 것을 보고 소문으로만 듣다가 적잖이 놀란 적이 있다. 대통령은 국가의 이미지가 있으니 개인 기호를 떠나서 여
‘인구지진(age-quake)’ 영국의 인구학자 폴 월리스가 저서 ‘에이지 퀘이크’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2020년쯤에는 경제활동인구 대비 고령 인구가 많아져 세계 경제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는 엄청난 격변을 겪을 것이라며 경고한 용어다. 그러면서 파괴력이 자연 지진보다 훨씬 크다고 해서 충격을 줬다. 굳이 비교하자면 2011년 일본을 초토화시킨 ‘동일본 대지진’ 수준인 규모 9.0의 강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배경에는 세계 각국마다 겪고 있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있다. 1.2명도 채 되지 않는 세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부었지만 ‘백약이 무효’다. 그러다 보니 무리한 정책도 나와 국민저항에 부딪치기도 했다. 3년 전 ‘싱글세’ 논란으로 온 나라가 들썩인 게 한 예다. 보건복지부의 관계자가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싱글세라도 거둬야 할 것 같다는 사견(私見)이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알려지면서 난리가 났던 것이다. 당시 네티즌 의견은 “돈 없어서 결혼 못 하는 것도 서러운데 세금을 내라고?”에서부터 “이러다 노인세, 어린이세, 남자세, 여자세, 100세세,
아야진 /권혁수 여자가 빨랫줄에 낡은 청바지를 널어 말린다 해감에 절인 가슴을 물방울로 뚝뚝 떨구는 해안선이 오늘 빈 배만큼 무겁다 ※아야진: 동해안 관동팔경 중 하나인 청간정 옆에 위치한 항구 -시집 ‘얼룩말 자전거’ 고성 건봉사에 들렸다가 속초 가는 길에 아야진, 이라는 이름을 만났었다. 그 지명이 가히 시적이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해안선과 백사장에 마음을 뺏겨 잠시 둘러본 해변마을을 시에서 만나니 짐짓 반가웠다. 그리고 빨랫줄에 널어 말리는 여자의 청바지가 낯설지 않았다. 여느 해변마을이 그러하듯 슬레이트 지붕과 낡은 수성페인트 벽, 군데군데 널린 생선들, 바다갈매기와 해조음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인은 그러한 풍경 중에서 유독 생선이 아닌 낡은 청바지에 주목한다. 직관의 힘으로 낡은 청바지에서 그 여자의 해감에 절인 듯 신산한 삶의 세목을 읽는다. 그 삶이 물방울 뚝뚝 떨구는 해안선으로 전이되어 시적 이미지의 도약을 일군다. 그곳을 거닐다가 빈 배만큼 무거운 그 마을의 척박함을 잠시 접어두고 청간정에 올라 송강의 가사 한 구절 읊어도 좋으리라. /이정원 시인
겨울 가뭄에 경보가 울렸다. 인천, 경기, 전남, 강원 영서 등 서부지역 35개 시·군의 강수량이 평년의 40% 미만을 기록하고 있어 가뭄 예·경보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기도내 안성 용인지역의 경우 다른 시군에 비해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에 의하면 금광(38.2%)·마둔(29.2%) 저수지와 용인 두창(35.7%) 저수지의 저수율이 40% 이하인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현재 관내 19개 저수지(보조 저수지 3개 포함)의 저수율도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5%의 절반 수준이어서 봄가뭄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겨울만 해도 고삼 금광 마둔저수지 등 이들 대형 저수지는 수량부족현상으로 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어 올 농사에 차질을 예고했다. 이같은 이유는 최근 3개월간 이들 지역의 강우량이 25㎜에 그쳐 예년 평균 67㎜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미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얼마 있으면 봄 못자리용 농업용수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농어촌공사 입장에서도 올 봄 농업용수를 공급하려면 저수지보다는 인근 하천용수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강구할 정도다. 이런 극심한 겨
본보는 어제자(22일) 사설 통해 물가는 심각하게 오르는 데 월급은 제자리여서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과 정부의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물가 상승과 함께 서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가계부채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를 줄이면 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계대출은 이자를 내지 못하거나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재산을 압류당하고 경매처분돼 가족들이 길바닥에 나앉게 된다. 또 본인은 신용불량자가 돼 경제활동에 심각한 제한을 당하게 된다. 부채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부채 총액이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천300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344조 3천억원으로 2015년 말(1천203조 1천억원)보다 141조2천억원(11.7%) 늘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진 빚(결제 전 카드 사용액)을 합한 것이다. 개인 간의 거래인 사채(私債)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가계빚은 더 많을 것이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제2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호저축은
신도시를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학교문제다. 입주예정자 자녀 가운데 취학아동이나 재학생 예상인원을 파악해 학교신설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이 보통 복잡한 게 아니다. 방정식이나 함수는 답을 낼 수 있지만 미리 학생 수를 예측하기란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답이 잘 나오지 않게 마련이다. 그래서 교육부나 교육청 등의 학생수용을 담당하는 부서는 이 문제로 항상 골머리를 앓는다. 가장 중요한 부서이지만 공무원들이 근무하기를 꺼려하는 이유다. 특히 신도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경기도는 수십 년 이상 고민을 해도 학교신설과 과밀학급 문제는 해마다 반복된다.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 내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장기, 김포2, 구래, 마산, 운양동 등 한강신도시에는 모두 5만6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근 입주예정자의 60%인 3만4천여 가구가 입주했지만 이 지역에 신설한 초등학교는 10곳이며 앞으로 건립예정인 학교도 2~3곳에 불과하다. 일부 학교는 당초 예상학급 수나 적정 규모를 넘어선 46학급으로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실습실 과학실 등 특별교실
‘월급만 제외하곤 다 올랐다’는 게 요즘 서민들의 푸념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였다. 이는 한 달 전(100.85)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작년 같은 달(98.48)보다 3.7% 올랐다. 심각한 것은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산자물가라는 것은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다. 따라서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면 당연히 소비자물가도 오르게 된다. 물가 상승의 원인은 AI 파동과 국제 유가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계란값은 113.5%나 치솟았다. 무는 88.9%, 배추도 77.6%, 냉동오징어는 66.0% 올랐다. 경유는 59.0%, 열연강판은 45.8% 상승했다. 계란과 함께 서민과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는 라면가격도 올랐다. 농심이 18개 종류의 라면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다른 회사들의 라면값도 따라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요즘 SNS에서는 ‘라면에 계란 넣고 배추김치를 먹는 것은 부자’라며 정부의 물가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물가가 뛰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앞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