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보물은 명랑한 표정과 쾌활한 마음이다“, “진정한 희망이란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다”, ”혼자 잘 살면 된다.“ 이것은 누가 한 말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염세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의 명언이다. 근래 쇼펜하우어 열풍의 이유는, 광대한 푸른 하늘의 뜬 구름이나 적막한 밤하늘에 뜬 별들과 같은 관념적인 행복이 아니라 손에 만져지는 작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지금의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요즘 젊은이들은 원대한 꿈(?)보다는 여행을 하고 액티비티를 즐기고 자신의 시간을 갖는 작은 꿈을 이루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그럼 ’지구는 누가 지키지?‘ 하는 염려가 되지만 개인이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인류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것들 작은 행복, 그것은 조금만 눈여겨 보면 우리 가까이 어디에나 있다. 다만 우리는 늘 너무 바쁘게 지나치기 때문에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조금만 느리게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대수롭지 않았던 어떤 존재에서 인생의 깨달음이나 기쁨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내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망상으로 일벌레처럼 살아왔다. 그러다 6년전 파킨슨병을 얻었다. 2배속으로 재생
경기도와 수원특례시가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연계해 추진하면서 바이오 산업계의 관심이 광교로 쏠리고 있다. 광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중심으로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나노기술원 등 IT, BT, NT 기업 지원에 최적화된 첨단산업단지다. 현재 200여 개의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는데다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지원기관도 이곳에 있다. 교통편의성도 우수하다. 동수원 및 광교 IC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곳에 ‘광교-판교 바이오헬스 전략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광교-판교-기흥-동탄 등을 잇는 기술혁신 전략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산출된 실증·임상 정밀의료기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을 인근 바이오 클러스터로 공급하는 ‘K-바이오밸리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시군 바이오 혁신회의를 열고 도내 10개 지방정부와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수원특례시도 수원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라고 판단, 전방위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며 지난해 4월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 본격
이재명 대표에 대해 테러를 가한 피의자의 당적 공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정당법 24조를 들어, 피의자의 당적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당법 24조에는 “범죄 수사를 위한 당원명부의 조사에는 법관이 발부하는 영장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 조사에 관여한 관계 공무원은 당원명부에 관하여 지득한 사실을 누설하지 못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또한, 같은 법 58조는 “당원 명부에 관하여 지득한 사실을 누설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피의자의 당적)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있어서 결정적 단서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범인의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여기서, 지난 1월 4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적 여부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면서 “(당적 논란은) 정치적 테러도 자기들의 정파의 이해관계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홍 원내대표의 언급은,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이다. 당적 논란은 사건의 본질이 아닐 뿐 아니라, 당적과 범행 동기가 일정 부분 상관관계가…
사회서비스는 공공이나 민간 부문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국민에게 복지, 보건 의료, 주거, 문화 등의 분야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상담, 재활, 돌봄, 정보 제공, 관련 시설의 이용, 역량 개발 및 사회 참여 지원 등을 통하여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핵가족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가족의 돌봄 기능 약화와 부재로 노인장기요양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서비스 관련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의 14.6%에 달하는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사람들로 700만 명을 상회한다. 이 세대가 돌봄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2030년이 되면 돌봄의 경제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사회서비스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서비스 공급자의 발굴·육성과 함께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된다. 이에 발맞춰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주기적인 품질평가를 수행하며 이용자 만족도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해 가고 있다. 민선 8기 경기도는 ‘360도 돌봄’ 사업을 통해 늘어나는 돌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돌봄 종사자 교육
인구 1,400만. 대한민국 국민의 1/4 이상이 거주하는 경기도가 최근 제1차 '인구2.0 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인구위기 대응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제1차 '인구2.0 위원회' 현장에서 김동연 도지사는 “임신 전 단계부터 임신기간 중, 출산과 출산 후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보겠다”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기도임에도 수장이 직접 인구 감소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지방소멸위험지역을 발표하였다. 전체 228개 시군구 중에서 52%인 118곳이 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급격히 상승하는 고령인구비율과 함께 2022년 기준 0.78명에 불과한 낮은 합계출산율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합계출산율은 인구구조의 변화를 파악하는데 한계도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은 연천군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합계출산율의 산출방식이 가임기 여성 대비 신생아 수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생아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앞선 발표자료에 의하면 경기도의 시군은 소멸위험지역이 6곳으로 전국 평균인 51.8%, 인천(30%)에 비해서는 낮은 19.4% 수준이다. 또한…
경기도가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담은 경기도 ‘도민청원’이 좀처럼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등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도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창구가 활성화되면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답변 요건에 얽매인 경직된 운영이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지 않는 것으로 읽힌다. 스피디한 쌍방향 소통 채널 기능을 살려 실효성을 증대할 보완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돼온 도민청원은 경기도 주요 현안, 정책 등에 대해 도민 누구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민선 8기 들어 답변 요건을 완화하고 도지사가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일부 청원에 답변을 달고 실제 사업에 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구잡이식 청원을 막으려는 조치로 둔 동의 인원을 1만 건으로 절였음에도 지난 1년간 답변이 이뤄진 청원은 5건에 그쳤다. 마지막 답변은 지난해 5월 게재된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관련 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이후 게재된 청원 139건도 그중 89%는 답변을 받지 못하고 묻혔다. 8일 기준 도민 동의를 받는 청원은 14건으로 평균 동의…
사람들은 살인이라는 범죄행위를 ‘전쟁’이라고 부르기만 하면, 살인이 살인이 아니게 되고, 범죄가 범죄가 아니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쟁은 신성하다는 말은 거짓이다. 대지가 피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말짱한 거짓이다. 대지는 하늘을 향해 하천에 댈 물을 구하고, 하늘의 구름에서 맑은 이슬을 내려줄 것을 구하지, 피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은 신에 의해, 심지어는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저주받고 있는 행위이다. (알프렛 드 비니) 전쟁이란 모든 사람들과 모든 백성들이 그 뒤에 숨어서, 세계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온갖 잔인무도함을 드러내는 휘장 같은 것이다. (스프링필드) 예수는 마음으로 짓는 죄 또한 행위로 인한 죄와 동일함을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수백 수천 번 마음을 먹다 보면 결국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적(主敵)이 누구인지를 말하는 것은 살인 행위와 같다. (조헌정) 씨ᄋᆞᆯ은 말하자면 내재의 평화, 극소세계의 평화다. 본질적인 평화다, 씨ᄋᆞᆯ의 바탕이 평화요, 평화의 열매가 씨ᄋᆞᆯ이다. 그러므로 씨ᄋᆞᆯ의 목적은 평화의 세계 이외에 있을 수 없다. 극소는 극대에 통한다. 산을 오르는 사람이 순간도 그 눈을
※본지는 2024년 1월 10일에 게재된 "[최광범의 미디어비평] 버려야할 보도, 챙겨야할 보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KBS 뉴스와 관련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바로잡습니다. 본지는 해당 칼럼을 통해 "KBS는 성탄전야인 24일 저녁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과의 통화녹취록을 공개했다. 공영방송 KBS가 SNS와 경쟁한다는 비아냥을 받았다. 이 보도는 '경찰이 이선균씨를 밤샘조사하고 공갈 피의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내용으로 바꿔치기 돼 있다. 이젠 KBS누리집 뉴스9에서 이 기사는 찾아볼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KBS는 뉴스를 통해 성탄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 배우 이선균 씨의 통화 녹취를 보도한 사실이 전혀 없고 ▲따라서 해당 보도를 다른 보도로 바꿔치기 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 독자 여러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데 대해 경기신문과 해당 기사를 작성한 최광범 전 '신문과 방송' 편집장은 KBS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KBS가 극단적 유튜버들이나 할수 있는 보도를 했다"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립니다. 신년 첫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광역·기초의회의 청렴도가 형편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놀랍다. 그중에도 경기도의회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청렴도를 의심받는 지방의회가 할 수 있는 감동적인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부패·갑질에 대한 ‘일벌백계’가 엄격하게 작동하는 자정(自淨)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92개 지방의회(광역의회 17개, 기초시의회 75개)의 종합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2023년도 광역·기초시의회의 종합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68.5점이었다. 지난달 28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 80.5점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놀라운 평가 결과는 경기도의회가 종합청렴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으며, 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의 노력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는 사실이다. 경기도의회는 의정활동과 의회 운영에 대한 부패인식·경험을 측정하는 ‘청렴체감도’는 4등급, 공정 채용 규정 마련·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지침 마련 등 관련 지표 이행 결과를 반영한 ‘청렴 노력도’는 최저등급인 5등급을 받았
스무 해도 넘은 일이다. 한 달 넘게 인도를 배낭여행하며 경전처럼 지녔던 책이 있었다. 강석경의 인도기행. 소설가 강석경이 4개월간 인도 전국을 탐험한 내밀한 기록이었다. 책은 여행 내내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스리나가르를 간 것도 책 속, 한 구절 때문이었다. ‘ 인도에서 사랑하고 싶은 곳은 많았으나, 살고 싶은 곳은 단 한 곳, 스리나가르였다’ 그런데, 어쩔까. 인도 최북단, 스리나가르는 분쟁지역, 여행위험지역이었다. 영국 여성여행자가 군인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데, 작가도 갔다 오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살고 싶은 곳은 스리나가르 뿐’이라는 구절은 사선도 넘고 싶게 만드는 주술이었다. 설렘, 공포가 뒤섞인 감정으로 도착했다. 아아! 작가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피르판잘 설산을 병풍처럼 두른 거대한 달 호수(Dal Lake)! 그 위에 줄지어 떠있던 형형색색의 기이한, 하우스 보트들! 윤슬처럼 번지던 무슬림의 저녁 아잔 소리! 그 사이를 소금쟁이처럼 지나던 시카라 배의 상인들! 왜 무굴제국 황제들과 영국 고관대작들의 휴양지였는지 알겠다. 참말, 이 세상 같지 않은 정경이었다. 그 그림 같은 풍경을, 잘못된 붓질처럼 망쳐놓은 존재들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