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 와인병 코르크마개를 재활용한 친환경 산책로가 조성됐다.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코르크 친환경 산책로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과 김기배 팔달구청장, 김정훈 ㈜에스빌드 대표이사, 수원지역 글로벌 호텔체인 5개사(노보텔 앰버서더 수원,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 이비스 앰버서더 수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 총지배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 코르크 산책로는 길이 320m, 폭 2m 규모의 원형 산책 코스로, 기존의 노후된 대리석과 벽돌을 대체해 코르크 마개를 잘게 부숴 재가공한 바닥재가 활용됐다. 코르크 바닥재는 떡갈나무 외피를 가공해 만든 친환경적인 소재로 유해성분이 없는 천연 소재이자 충격을 흡수하는 높은 탄력성을 가져 이용객에게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인 보행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르크 바닥재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기존에 활용돼 온 대리석이나 벽돌과 달리 제작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정책을 실천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재단은
문학동네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장편소설 ‘범도’의 방현석 작가 사인회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인회는 평산책방이 여는 첫 번째 작가 사인회다. 소설 ‘범도’의 주인공은 문재인 전대통령이 지난 2021년 카자흐스탄에 공군 특별기를 파견해 유해를 봉환한 홍범도 장군이다. 문재인 전대통령은 78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한 홍범도 장군을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6대를 출격시켜 영접, 호위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범도’는 대한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오래 싸우고 가장 크게 이긴 장군’으로 평가받는 홍범도의 생애를 그려낸 작품이다. ‘홍범도를 영웅으로 그리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아홉 살에 부모를 모두 잃고 소년 사냥꾼이 되었던 홍범도가 어떻게 시대의 격랑에 휩쓸리며 살고 사랑하며 일제와 싸웠는지를 보여준다. 먹고 살기 위해 군영에 들어가고,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의 복수를 위해 홀로 일본군과 싸우고 ‘가진 총알의 숫자만큼 적을 잡는’ 포수들로 구성된 ‘일격필살’의 항일연합포연대를 이끌며 시대의 절망을 저격했던 그가 보여준 불굴의 투지가 강렬
“우리집 반려견 혹시 우울증인가요?” 코로나19 확산세로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운 날씨 탓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다보니 반려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우울한 기분만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의욕, 관심,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걸리기 쉬우며 특히 겨울이면 해가 짧아지고 활동이 줄어들어 계절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이 평소 명랑하고 활동량이 많은 편이라도 오랜 시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반복되거나 몸이 아프고 나이가 들게 되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집 막내가 어느 날부터 밥도 잘 안 먹고 산책도 거부합니다”, “장난감을 줘도 놀기는커녕 구석에서 잠만 잡니다. 왜 이러는지 걱정이 됩니다” 등 혹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우울증이 아닌지 염려하는 글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 편히 산책을 시키지 못해 걱정이라는 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영국 동물 보호단체(PDSA)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의 대표적인 우울증
최승구 자이니치 인권운동가의 회고록 ‘일본 산책의 발걸음’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한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 출판기념회가 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은 지난해 10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된 한일반핵평화연대 최승구의 자전적 평론이다. 이 책을 통해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로서 투쟁해 온 최승구의 삶을 되짚어 보며, 자이니치 정체성 모색의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과정과 그가 획득한 사상을 만나볼 수 있다. 194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저자는 자신을 ‘자이니치 2세’라고 소개하며,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이 세상에 태어날지 말지를 정할 수 없다. 내게 ‘자이니치’라는 것은 나를 규정하는 근저에 있는 요소”라고 밝혔다. ‘변화를 일궈온 이방인’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 ‘자이니치의 정체성을 찾아서’ ▲2부 ‘새로운 출항-사업의 세계로’ ▲3부 민족 차별과의 구체적 투쟁의 이론화인 ‘자이니치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고찰’을 담은 평론 등이다. 저자 최승구는 자이니치로서 본인이 모색한 삶, 가와사키 지역 활동에서 벗어나 생계를 꾸려간 방법 등을 솔직하게 담아냈으며 “앞으로의 일본 사회를 짊어질 청년들이 편협한 내셔널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