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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교사 ‘회의록 조작’ 양심선언

초교서 전·현직 교장 책 무더기 구입 논란

경기북부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전·현직 교장들이 집필한 책을 무더기 구입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모 초등학교 도서담당 교사가 도서선정위원회 회의록을 조작했다고 양심 선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의정부 모 초교 A교사는 31일 “의정부교육청은 교장들이 집필한 책 구입과 관련, 지난 17일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기에 앞서 학교에 전화를 걸어 ‘감사를 하러 갈 테니 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육청의 전화를 받은 학교에서는 감사에 대비, 개최하지도 않은 도서선정위원회 회의록을 부랴부랴 만들어 절차에 따라 책을 구입한 것처럼 꾸미고 도서담당 교사에게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학교 도서담당 교사들도 같은 전화와 서명을 강요받았으나 불이익을 우려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교육청은 당시 감사를 통해 23개 초등학교가 25∼200권씩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100권 초과분에 대해서는 책을 반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학교 교감은 “도서를 구입하기 전에 분명히 도서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혀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회의록 조작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해당 학교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해 사실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6명으로 감사반을 편성, 각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과다 구입한 학교에 대해 반환토록 조치했다”며 “미리 전화를 한 적이 없고 회의록도 조작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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