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을 끌어당기는 힘과 아기자기함은 물론 창작뮤지컬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감동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요”

지난해 여름, 창작 뮤지컬 초연으로 전체 객석점유율 92%라는 초유의 기록을 낳으며 뮤지컬계를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 뒤 성황리 막을 내렸다.

‘김종욱 찾기’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안유진은 지난 뮤지컬 사상 오디션 최다 지원 기록이라는 1천268명 사이에서 ‘대장금 역’을 거머쥔 당찬 신인이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유쾌 발랄한 이미지로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며 관객들에게 ‘이건 내 예기’라고 절로 공감하도록 하는 생동감 있고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올해 새롭게 찾아온 김종욱역의 김재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에서 따뜻한 의사 닥터리로 여성들의 마음을 한껏 뺐었던 그가 이번엔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속 멋진 남자 김종욱역과 ‘첫사랑 찾아주기’ 대표 김재범 등 1인 2역을 소화해 낸다.

1인 18역 멀티맨 캐릭터를 소화 해내 ‘김종욱 찾기’가 아니라 ‘김세준·원종환 찾기’라는 말까지 만들어낸 배우김세준·원종환. 그들은 점쟁이, 택시운전기사, 집주인 아줌아, 여주인공의 아버지, 커피숍에 나타난 여러 얼굴의 김종욱 등으로 변신한다.

그들이 맡은 역할을 나열하자면 숨이 찰 정도. 그들의 뻔뻔하고 능청스런운 연기변신은 관객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은 운명의 사랑을 찾아 인도여행을 떠난 여주인공 안유진이 첫사랑 김종욱을 만나고 둘은 깊은사랑에 빠지게 된다.

안유진은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 것 이라는 말을 하고 7년 전 헤어진 김종욱의 만나려, ‘첫사랑 찾아주기 주식회사’에 김종욱을 찾아달라 의뢰한다.

이후 둘은 김종욱을 찾으며 아옹다옹 싸우고 부딪히다가 끝에는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다.

관람객 유모(32·여)씨는 “‘김종욱 찾기’는 뮤지컬에서 느낄수 있는 생생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며 “보고나면 입가에 미소를 떠오르게 하는 잔잔하고 기분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운명의 남자’를 만나지 못한 20·30대 싱글여성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서운 돌풍으로 관중들앞에 다시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