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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학교폭력, 학교선 ‘쉬쉬’ 교육청은 ‘뒷북’

학부모 “실태파악 못해 갑갑 열린행정 헛구호”

최근 가평 지역에서 학교 폭력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성별을 가릴 것 없이 학내외 폭력이 일상화 됐는데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학교측이 ‘쉬쉬’하며 은폐하는 것이 되레 악순환의 원인”이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분노 조절 기술등을 가르치는 것이 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쯤 K고교 2학년 J양등 11명이 동료 H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읍내 뚝방으로 데려가 집단 구타했다.

피해 학생 H양은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데 중태이며 정신과 치료까지 병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J양은 집단 구타에 앞서 동료 K양에게 폭행을 지시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떼거리로 몰려 구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관할 교육청은 사건의 진상을 닷새가 지나서야 파악하는등 학생들의 폭력 사건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이 지역 P중학교에서 일과 시간을 이용, 같은 반 여학생을 교내에서 상습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는등 학생들의 범죄가 대담해지고 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3년간 같은 반을 다닌 여학생을 남학생 6명이 2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충격을 더했다.

이밖에 올 들어 가평군 북면 A중학교의 집단 성폭행사건과, 청평 B중학교에서도 유사한 성폭행사건이 발생했고 하면의 C중고에서 후배 집단폭행 등 학교 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당국을 긴장시켰다.

일부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학교 폭력에 대한 실태 파악을 못하고 있는지 열린 행정을 구호로만 하겠다는 것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대 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우리나라 소년사법제도는 비교적 관대하고 부모들도 피해자와의 합의 등 아이들을 감싸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특히 사법처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외부에 알려지기는 것을 꺼려 소극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같은 범행이 근절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 담당 교감은 “그동안 학내 폭력이 단 한 건도 없었는데 이번 사건이 발생해 학교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교내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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