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부출장소가 매년 노점상들의 항의와 집회로 인해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이 반복돼 민원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화성 시 소재 동부출장소에서 (비)한국노점상연합회 상인 100여명이 몰려와 민원실과 행정부서 정문을 봉쇄하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민원업무가 전면 마비되면서 민원인들의 불만과 항의가 빗발쳤다. 노점상들은 작년 11월에 시작된 화성시의 행정대집행과 노점상철거를 시작하면서 13건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는 이유로 반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법 단체가 관공서를 장악해 민원을 마비시키고 또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관할 사법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권력의 대처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이전에 민원을 보러간 일부 시민들이 관공서 안에 수 시간 동안 그대로 갇쳐 나오지도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심각한 갈등을 초래했다.
주민 김모(남·진안동·47세)씨는 “오늘까지 서류를 제출하고자 동부출장소에 갔으나 민원실 앞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가로막아 문을 봉쇄하고 있어 업무조차 보지 못했다”며 “집회신고를 했으며 지정된 장소에서 집회를 안 하고 민원실을 봉쇄하는 것은 집시법 위반”이라고 주장 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불법 노점상들을 단속 할 때마다 항의가 지속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