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한 상가 음식점 등이 생활오수를 오수처리시설로 유입시키지 않고 중간맨홀의 파이프를 임의로 묻은 뒤 소하천으로 무단 방류하고 있어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5일 화성시 환경생태보존연합과 주민들에 따르면 마도면 주곡리에 위치한 M 프라자 상가 내에서 무단으로 매홀을 묻고 생활폐수를 뒤편에 있는 문산천으로 그대로 오수를 흘러 보내 이 일대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이 건물에는 식당,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음에도 시설사용과정에서 나오는 오수들이 중간 처리과정 없이 곧바로 문산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오수가 시화호 줄기를 따라 흘러들면서 주변 하천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고 2년이 넘게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물은 처리시설도 없이 한 달에 많게는 수만 ℓ가 넘는 오수를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취재결과 지난 2일 오후 2시, 맨홀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는 지속적으로 그대로 문산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이 상가는 정화조를 정상적으로 설치했음에도 정화조의 고장을 수년째 방치해 음식찌꺼기 및 기름때가 그대로 굳어버려 이 같은 편법으로 소하천에 수년째 무단으로 방류해 왔다.
시 환경생태보존연합 관계자는 “특별한 정화 시설없이 직접 시화호의 줄기인 문산천으로 유입되는 오수가 확인됐다”며 “지난 2009년에도 오수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1층에 있는 상가건물 일부에서 싱크대로 오수가 그대로 역류된 사실이 있었고 상가주인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얼마든지 배출이 가능한데도 분담금을 아끼려고 무단으로 맨홀을 설치해 이 같은 편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사람들이 환경을 걱정하고 환경을 위한 행동을 하는데 한쪽에서는 하천에 긴 파이프를 밀어넣고 오폐수를 그대로 버리는 행동에 분노를 금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년 가까이 이런 오수가 주변에 무단 방류됐지만 관할 시청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며 시급한 단속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50톤 이상의 정화시설을 갖추면 위탁관리를 통해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관리문제를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 현장 확인 후에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