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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상가 상습침수 관계기관 ‘모르쇠’

서천지구 택지개발로 반월동 일대 수년째 피해
LH “수방대책 완비” 시 “LH 때문” 떠넘기기

화성시 내 위치한 일부 상가들이 주변의 택지 조성공사로 인해 해마다 폭우 시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고 있으나 관할기관의 안일한 대처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반월동 일원 주변에 LH가 공사중인 용인시 서천지구에 114만1천200m²대규모 택지개발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토사유출 방지시설과가 배수로 시설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해마다 인근 상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경사지 관리미흡으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저지대로 흐르는 자연배수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에 대한 보호와 우기를 맞아 수방대책이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와 LH가 공사 측은 서로 떠넘기기식 ‘핑퐁 행정’으로 용인시와 화성시의 접경 지역인 반월동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택지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최근 3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상가가 침수돼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곳 상가주인들은 해마다 탄원서 및 진정서 민원 등을 통해 끝없이 수해방지대책을 관할 시와 시공사에 요청해왔고 지난 6월에도 수해방지대책을 강력히 요구하는 진정서를 괄할 시청에 제출했다.

이런 요청에 LH측은 이번 장마에는 철저한 대비로 피해가 전혀 없을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뿐이였다.

이를 둘러싸고 시와 LH공사의 안일한 뒷북행정이란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보상 문제를 두고도 LH는 천재지변, 물의 외부유입 등의 핑계로 시행사에만 모든 것을 떠넘기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반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박 모(45·여)씨는 “매년 장마 때만 되면 침수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봤다. 공사장에 배수로 정비를 수년째 요구하고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돌아오는 건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무성의한 대답뿐이었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태도로 이번에도 큰 피해를 입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지역 일대가 배수불량으로 비만 오면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LH의 배수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장 확인 후 공문을 통해 철저한 사후 대비와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용인시와 협력해 배수장의 실태 점검 등을 통해 피해주민들의 고통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LH공사 관계자는 “배수로 정비나 수해방지 대책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다만 일부책임은 인정한다”며 “시행사의 수해 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처리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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