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문화체육센터 개관 명칭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2월17일자 8면 보도) 이번에는 물향기체육문화센터의 위탁 관리 선정문제가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오산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최초로 개관하는 물향기 문화체육센터는 학생 뿐만 아니라 유아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과 문화 체육시설을 갖추게 되어 평생교육을 구현하는 장으로서 지역사회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교의 한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업체 선정에 따른 공고를 학교 홈페이지와 교육청 홈페이지에만 기재, 화성·오산지역에만 국한된 업체선정기준을 공고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기재를 하였다면 많은 관리업체나 단체가 참여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홈페이지나 교육청 홈페이지에만 공고한 것은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밀실작업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오산초등학교는 지난 2011년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관리업체에 대한 선정공고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업체만 참여했고, 결국 그 업체에게 문화체육센터의 관리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일반적으로 참여업체가 1곳으로 유찰되면 재공고를 통해 전문적이고 경쟁성 있는 관리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 학교의 경우는 재공고도 하지 않고 그대로 그 업체를 선정한 점도 석연치 않다는 시각이다.
관리업체로 선정된 Y단체 사무국장 역시 오산지역현역의원과 전부터 친밀한 관계라는 점도 특정단체에 대한 밀어주기 의심을 피하기 힘들다는 의견들이다.
이에 오산초 관계자는 “공고를 게시하면서 타 지역의 관리업체를 선정하기보다 지역에 근접한 업체를 선정하다보니 오산·화성지역에만 한정된 선정업체를 공고했을 뿐”이라며 “그 당시 개관날짜가 임박해 재공고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선정업체가 운영계획이나 공신력배점에서도 적격자 판정을 받아 업체선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진보당 김원근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오산초 물향기 문화체육센터 오비이락인가’리는 개관 명칭에 대한 논평을 발표, “정치인의 과욕으로 지역 갈등을 자초했다”며 명칭선정위원회 구성 과정과 회의 결과 등을 주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