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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오산의회… 공무원 대거동행 연수 빈축

시민들 “관광성 외유로 혈세낭비… 철저한 진상조사 이뤄져야”

오산시의회가 지역 재정 형편을 무시하고 또다시 의원과 사무과 직원 전원이 국내연수라는 명목으로 불요불급한 관광성 외유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에는 시 간부공무원들이 다수 동행해 공무를 핑계로 한 명백한 근무지 이탈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전남 목포로 상반기 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이번 연수에는 촬영담당 직원 1명을 뺀 의회 사무과 직원 전원(14명)이 함께 떠나 의회는 텅텅 빈 채 업무가 마비된 상태로 시민들을 져버린 의회로 전락되고 말았다.

게다가 시의원 7명중 새 누리당 소속의원 2명이 불참하고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5명)만 연수를 떠나 사실상 반쪽짜리 연수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시 고위간부를 포함해 서기관 1명, 사무관 3명 등 간부 공무원들이 다수 동참해 시가 외유성 관광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민들은 새해 예산 부족으로 시민복지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마당에 시의원들이 시 재정 형편을 무시한 채 또다시 명분만 앞세운 관광성 연수에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 유모(38·여·오산동)씨는 “의원들이 굳이 행정 간부 직원까지 대동해 연수를 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매년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되풀이하는 의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최모(47·궐동)씨는 “의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과정인데 집행부 고위공무원들이 공무를 핑계로 시의회 연수회에 참석한 것은 명백한 복무규정 위반과 근무지 이탈”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상반기 국내연수는 매년 정기적인 연수프로그램이며 상호 화합과 친목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의회의 올해 상반기와 후반기 2차례 의원 및 직원 국내연수 프로그램에는 1천8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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