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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도서관 청원경찰 관리 ‘구멍’

<속보>오산시 도서관의 사서직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원활한 도서관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5일자 8면 보도), 일부 도서관에 배치된 청원경찰들의 어이없는 복무 행태와 시의 허술한 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5일 오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오산시 도서관에 근무하는 청원경찰(방호원)은 10명으로, 시 소속 청원경찰은 중앙도서관 3명, 양산도서관 3명 등 6명이며 청학도서관과 초평도서관은 각 2명씩 민간 용역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도서관 청사경비 및 관리, 열람질서 지도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그런데 양산도서관의 경우 청원경찰 3명 중 2명이 병가·휴직상태로 겨우 1명이 도서관 방호 업무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청원경찰 E씨는 최근 이달초부터 2개월간 병가를 제출했고, K씨의 경우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병가 후 4월말부터 또다시 6개월간 휴직계를 낸 상태다. 이로 인해 청원경찰 대신 직원들이 대체근무까지 서고 있다.

특히 최근 불량학생들이 수시로 잠입해 소동을 벌이는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인근에 있는 세교파출소에 순찰 협조까지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최근 일부 도서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들 조차도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장기적인 연가나 병가를 제출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시에서 병가나 휴직을 너무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근 주민 박모(24·여·세교동)씨는 “매일 학생들이 도서관 인근에 모여 담배를 피우고 야간에는 좌석발부도 안된 학생들이 들어와 소란을 피우는 등 떠드는 소리에 도서관을 이용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아이들이 몰려 있다 보니 근무 직원들 마저 훈계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 이모(44·양산동)씨는 “청원경찰이 3명 중에 2명씩이나 병가 내지는 휴직했다는데 너무 무책임하고 사명감이 결여된 것 아니냐”며 “시가 하루빨리 운영 체제를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열람실 안에서 떠드는 것은 직원들이 막고 있지만 도서관 밖 등 모든 곳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며 “청원경찰 인원이 부족한 도서관의 경우 파견지원을 통해 업무공백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청원경찰에 대해 전면 민간용역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도서관에서의 청소년 탈선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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