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다수당인 민주통합당 소속의원 전원이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제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돼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현재 다수당인 민주통합당 의원 4명 중 재선인 김미정(42) 의원을 비롯해 초선인 손정환(52)·최웅수(41) 의원과 부의장을 맡고 있는 최인혜(47) 의원이 지역운영위원회의 권고에 역행하면서 의장선거에 전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 의원들 간에 세력결집이 생기면서 상대의원 흠집 내기와 각종 음해성루머가 성행하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같이 민주통합당이 내분에 휩싸이고 시의원들과 지역운영위원회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기의장단 선거가 기득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실망감과 함께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이 내분이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윤한섭(61) 의원까지 출마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고 민주당을 탈당한 김진원 의장까지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어 선거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결국 29일 치러지는 의장선거에 전체의원 7명중 6명이 출마할 경우 이번 선거는 1, 2차 투표보다 3차 투표까지 가서 의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만약에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 우선순위로 결정될 확률도 높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 민주당지역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더 이상 당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니 의원들 간에 원만한 조율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주길 바랄 뿐”이라며 “단 민주당 소속의원간 내부 분열로 인해 변수가 발생 될 경우 당에서는 반드시 엄중한 징계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의회는 현재 전체 의원 7명 중 민주통합당 4명, 새누리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달 오산시지역위원회가 운영위원회를 열어 하반기 의장에 손정환 의원과 부의장에 김미정 의원을 소속 의원들에게 권고하자 일부의원들의 반발하면서 깊은 내홍에 휩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