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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장이 6개월간 원생 폭행”

 



오산시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의 원장이 6개월간 원생들을 학대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세교2단지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학부모모임은 20일 오산시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보육시설의 철저한 감사와 폐쇄조치를 촉구했다.

피해학부모모임은 이날 “지난 2010년 세교2단지가 분양되면서 개원한 이 어린이집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지속적으로 원생들을 학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이들과 부모들은 충격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양심선언한 교사들을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과는 커녕 교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해당 원장은 현재 교사의 증언만 있을 뿐 영상자료 및 녹취의 증거가 없다며 학대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교사 A씨는 “원장이 어린 영유아를 불러 쥐어 박거나 취침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원생을 따로 사무실로 데리고 가 겁을 주는 것을 물론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것을 수 없이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들을 염려하는 2명의 교사들에게 ‘가끔 가서 숨은 쉬고 있는지만 확인해라’라는 말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원장의 딸 역시 원생의 뺨을 때리는 등의 행위가 목격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부모 Y(30·여)씨는 “아이가 취침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며 원장이 원장실로 데려가 때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며 “아이가 밤에 깜짝깜짝 놀라고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울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말했다.

피해학부모모임은 “낳기만 하면 시가 키워주겠다며 출산을 독려하고 있는 오산시에서 아동학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해당 원장의 교사자격 박탈과 어린이집 폐쇄조치를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원장이 학대사실을 극구 부인하며 학부모측과 대립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며 “지난 14일 아동학대전문기관과 상담을 마친 상태로 학대사실이 밝혀지만 형사고발을 통해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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