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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문화체육센터 ‘애물’ 전락

오산교육청, 사전 수요산정 않고 건립만 급급… 예산낭비 전시행정 비난
교육청- 주민 프로그램 운영까지 책임못져
市- 교육청 소유… 운영비 지원에 책임있어

 

경기도 최초의 학교복합화 시설로 주목받으며 지난 2월 오산시 가수동에 문을 연 ‘물향기 문화체육센터’가 운영비 문제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개원 당시 평생교육 구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물향기 센터는 관할 교육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자초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오산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물향기 문화체육센터는 지상 2층에 건축면적(연면적) 3천805㎡로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원과 교과부 지원금 30억원, 시비 3억원을 들여 병설유치원 3학급을 비롯 상담실·공연장·헬스/GX룸·체육관·다목적실·문화교실 등을 갖췄으며 지역주민 및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800~1천명의 회원들이 센터를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현재 450여명만이 이용하고 있어 수강료 수입을 통한 관리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YMCA 또한 수요인력 부족이나 긴축운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인건비도 못주는 상태에 이르렀다.

게다가 실제 센터 소유자인 관할교육청이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예산지원이 사실상 불가해지자 오산시가 매년 운영관리비로 8천만을 지원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의 지원이 없으면 센터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내몰리자 애초부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관할교육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할 교육청이 지역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나 사전 수요전망에 대한 예측도 없이 센터 건립에만 급급한 전시성 행정을 하면서 결국 총체적인 부실사업으로 전락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관할 교육청은 건물을 지어주고 지역주민들의 프로그램운영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고, 시는 실제적인 센터 소유자가 교육청인 만큼 전반적인 운영비 지원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예산지원을 요청했지만 통상적으로 건물소유에 대한 기부체납방식에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예산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현재로서는 시의 예산지원을 통해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운영비 지원이 안될 경우 센터운영이 중단되는 위기에 처해질 수 있어 나 몰라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교육청과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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