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예산심의에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하면서 자질논란을 빚고 있다.
오산시의회는 지난 3일부터 19일간 2012년 회기를 마무리하는 제190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각종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가장 큰 권한이자 주요 의정활동인 예산심의에 일부 의원이 불출석하고 회기를 마무리 짓는 본회의때도 한 의원이 지방으로 강의를 떠난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시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예산심의 기간동안 무소속 A의원은 집안사정을 문제로 불참했고, 민주당 비례대표 B의원 또한 최종 상정안을 채택하는 본회의 마지막날 개인적인 강의를 위해 광양시로 떠났다.
폐기물업체에 대한 평가위원회가 지난 24일에는 부시장을 비롯해 실과소 과장, 소장,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했으나 정작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두 명의 의원이 모두 불참했다.
특히 이중 한 의원은 의회에 출석해 있으면서도 평가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의회 폐회연에는 올해 의정활동 우수의원 선정자를 포함해 다수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산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 혈세로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시의원이 가장 중요한 예산심의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개인의 치적 쌓기에만 혈안이 돼 의정을 저버리는 행위는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료 의원들의 불만도 높다.
C 시의원은 “지방의원이 명예직이 아닌 유급제인 만큼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행위”라며 “이런 상황에 시를 상대로 견제와 감시, 올바른 업무 수행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만큼 스스로의 자질향상과 반성이 절실할 때”라고 각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