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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민원 하루 1천여건… “죽을 지경”

오산시·주민센터 보육관련 업무 폭주… 담당자 스트레스 극심
발령 받고 1년 못 넘겨… 작년 팀원 7명 중 3명 육아휴직·명퇴

오산시 보육담당 공무원들이 업무과다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인력보충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오산시와 각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정부정책에 의해 지난 2월부터 무상 교육, 양육 수당의 접수가 시작되면서 주민센터와 시에 민원이 폭주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육담당자들은 그야말로 학부모들과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루에 접수되는 민원만 1천여건에 이르고 주민센터 보육담당자들은 하루 종일 반복되는 업무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담당자들은 접수한 서류를 사회복지 통합관리망에 건건이 입력해야 한다.

일과시간에는 접수와 상담으로 전산업무를 하지 못해 1건당 기본 7분이상이 입력업무는 매일 야근을 통해서 처리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육담당 공무원의 이직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이 발령을 받은 뒤 6개월에서 1년을 넘기지 못한다. 육아휴직이나 명퇴를 선택하는 공무원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년 동안 본청 보육팀 총 7명 중 3명이 육아휴직 및 명퇴를 선택했다.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오산시의 보육담당부서는 기피부서로 전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 주민센터의 한 직원이 최근 시에 탄원서 형식으로 “일부 시에서 자살한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과중한 업무부담에 대해 토로해 그 심각성을 전해줬다.

이 직원은 “매일 쏟아지는 일거리로 ‘죽을 지경’이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최근 동 주민센터 보육담당자들의 넘치쳐나는 일거리를 감안해 종합적인 인력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본청에서 대처인력을 지원하고 기간제 요원들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기구·정원의 자율적 관리의 인센티브를 얻어 증가된 예산 등으로 조직 운영과 업무부담이 해소되도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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