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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꿈아띠’명칭 이중공모 시끌

세교지구도서관 당선작, 작년 대전중앙과학관 특허등록 밝혀져… 부실심의 도마위

오산시 세교동에 건립되는 (가칭)금암도서관의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꿈아띠’가 이미 타 시에서 사용되고 있는 명칭임이 드러나면서 공모의 부실심의가 도마위에 올랐다.

19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명칭공모에서 접수된 437건 중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황모(여)씨가 응모한 ‘꿈아띠’를 지난 11일 도서관의 최종 명칭으로 선정했다.

‘꿈아띠’는 ‘꿈’과 ‘아띠(친구)’의 합성어로 친구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도서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황씨의 남편이 지난해 12월 대전국립중앙과학관 명칭 공모에도 ‘꿈아띠’라는 명칭으로 응모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립중앙과학관은 타 기관이 동일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한 뒤 체험관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공모작 선정에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심의를 한다는 점이다.

시는 이번 도서관 명칭 공모전에 시의원을 포함해 지역 문학계, 향토사학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 전문가 9명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1·2차에 걸친 심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미 사용되고 있는 이름을 걸러 내지 못하고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오류를 범해 심사위원들의 자질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오산시는 선정된 명칭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과학관과 도서관의 시설운영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이름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법적검토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재공모나 차선작을 선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문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명칭사용에 대한 타당성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꿈아띠’란 명칭은 특허만 내놓고 상표등록은 안 된 상태로 대전국립중앙과학관 실무자와 논의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국립중앙과학관 체험관 측은 “이미 선정돼 사용되고 있는 명칭을 오산시가 이중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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