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산시의회 최웅수 의장이 음주운전을 비롯한 바꿔치기 의혹까지 받으며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산시수영연맹이 매년 시의회가 추진하는 시의회의장배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 의장의 불참을 요구해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오산시수영연맹에 따르면 수영연맹은 지난달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시의장의 음주운전 사건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최 의장이 수영대회 공식 행사 참석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아 지난 4일 공문을 통해 시의회에 전달했다.
특히 전국에서 참가하는 수영대회인만큼 행사장에서 최 의장에 대해 일부 시민의 야유 등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 시 이미지 실추 등이 우려돼 의장의 공식행사 불참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는 지난 5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수영대회 개회식은 미개최 조건으로 폐막식 행사에 최 의장이 불참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시상도 시의원이 대리 수여하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들은 명색이 의장배 수영대회에 시의회의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행사에 불참하게 되는 것은 시의 부끄러운 수치를 전국에 내비치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의장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수사중인 상태에서 의장배 수영대회 추진은 도리에 어긋나는 것으로 수영대회 폐지 주장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시민 최모(오산동·45)씨는 “시민 혈세를 들여 치러지는 시의회의장배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가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생색내기 행사에 지나지 않았다”며 “의장의 음주운전과 동승자 바꿔치기라는 엄청난 사건을 수사중인 상태에서 물의를 빚는 의장마저 불참하는 수영대회 개최는 20만 오산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힐난했다.
그러나 최 의장은 현재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상황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시의원 사이에서도 최 의장의 명확한 해명과 결단 없이는 행사장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현재 수사중인 만큼 결말이 나올 때까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최 의장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8일부터 9일까지 오산시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초등부와 일반부 등 전국에서 모두 668명의 선수가 참가접수한 제3회 오산시의장배 전국 마스터즈수영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