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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입장료 내라” 오산시 ‘발끈’

‘물향기 수목원’ 내 축제 둘러싸고 마찰음
道 소관 이유로 부과 방침 밝혀 市만 부담 떠안아
“지원은커녕 찬물… 시민 무시하는 행정” 맹비난

오산시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오산 뷰티·힐링 축제’가 경기도의 입장료 부과 등 비협조로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도와 오산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물향기수목원 내에서 ‘뷰티풀 미스 오!’라는 슬로건으로 ‘제3회 뷰티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수목원 관리주체인 도가 느닷없이 순수 수목원 관광객과 똑같이 축제를 보러오는 오산시민에게도 입장료를 당일부터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 말해 축제에 참석하는 일반시민 입장료(1만5천명) 추산에 따른 입장료를 시에서 부담하라는 것이다.

이에 오산시와 시의회를 비롯해 지역주민들까지 “오산시민에 대한 배려 없이 무시하는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축제준비위원회 한 담당자는 “이는 그동안 수목원을 오산의 자랑거리로 여기며 전국에 홍보 도우미로 활동해온 오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축제와 관련해 지역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저버리는 일방적인 행보”라고 꼬집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오산시는 부랴부랴 입장료 등의 명목으로 추경예산 3천만원까지 세우는 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가 오산시민의 외면으로 반쪽짜리 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도가 행정 지원을 못해줄망정 찬물을 끼얹는 행보를 보여선 안 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립 물향기수목원 관계자는 “축제 공연은 대부분 주차장 공간에서 열리고, 수목원 안에 있는 나머지 일부 축제 전시관을 입장할 때는 입장료를 부득이하게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입장료 문제에 대해 차후 오산시와 긴밀하게 협의를 할 예정으로 있다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뷰티 힐링축제’에는 시비 2억6천만여원과 도 시책추진비 1억원 등 총 3억6천만여원이 소요되며, 도가 요구하는 입장료(1천500만~2천만원)를 시가 부담할 것으로 보여 뷰티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이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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