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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뛰는 사람들] 이천시장, 보수 수성 vs 진보 재탈환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대선주자 입증 무대…도지사 선거 줄 선 유력 후보들

②'교육의 중심' 경기교육감 선거…3강 구도에 단일화 변수

③'道 정치 1번가' 수원시…이재준 재선 둘러싼 한판승부

④ 이천시장, 보수 수성 vs 진보 재탈환

 

 

이천시는 역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정당 이외 당선사례가 단 두 번일 정도로 보수 텃밭이다. 특히 영동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남쪽에 속하는 지역은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서도 매우 강한 보수세를 보인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가 3선에 성공했으나, 득표율 차는 2.67%P에 불과했다.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5%P 차로 이겼다.

 

민주당에선 엄태준 전 시장과 성수석 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 서학원 시의원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엄 전 시장은 지난 7월 25일 SNS 등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민선 7기 이천시장으로서 4년 동안의 행정 경험과 낙선 후 더 성숙해지고 더욱더 내실 있는 사람이 되어 내년 민선 9기 이천시장 선거에 도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천시장이 되기 위해 오랫동안 공부했고, 4년 동안 이천시장으로 실전경험을 통해 진짜 행정을 배웠으며, 낙선을 통해 ‘낙선하지 않았으면 배울 수 없었던 것’까지도 배웠다”라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지역위 사무국장을 거쳐 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는 이천군 백사면에서 태어나 백사초등학교, 백사중학교, 이천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천 토박이다. 엄 전 시장과는 과거 지역위원장과 사무국장으로 손발을 맞춘 바 있지만, 성 위원장이 이번에 정치적 체급을 올리면서 피할 수 없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역인 서 의원은 송석준 국회의원이 반대하는 “경기국제공항 유치해서 이천경제 키우자”, “과학고가 타 지역 학생들의 기숙학원처럼 이용되면 안 된다” 등 소신 발언을 통해 지지기반을 키우고 있다. 성 위원장과 같이 이천군에서 태어나 도암초등학교, 이천중학교, 이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국민의힘에선 김경희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최형근 전 화성시 부시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안부에서 감사담당관과 이천 부시장을 역임했다. 재임 중 분수대오거리 개선공사와 설봉공원 리모델링, 수변공원 캠핑장 조성 등과 함께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이천 최초로 5급 정책보좌관을 운영했다.

 

최 전 실장은 교사로 근무하다가 1985년 제21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가평군 부군수, 화성시 부시장, 남양주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경기도 화성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최근 이천시 발전과 관련해 다양한 비전과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선거와 민선 7~8기 지방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이천은 깃발만 꽂으면 당선됐던 과거와 달리 보수 텃밭이라 하기조차 애매해졌다. 지방선거의 경우는 집권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경향마저 또렷하다.

 

집권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은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공천이 곧 당선이 될 수 있다’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 경기신문 = 오석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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