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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뛰는 사람들] '道 정치 1번가' 수원시…이재준 재선 둘러싼 한판승부

이재준 수원시장 '현직 프리미엄' 재선 무게
최대 기초지자체 '수원특례시' 시장 경쟁 치열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대선주자 입증 무대…도지사 선거 줄 선 유력 후보들

②'교육의 중심' 경기교육감 선거…3강 구도에 단일화 변수

③'道 정치 1번가' 수원시…이재준 재선 둘러싼 한판승부

<계속>

 


다가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에서 차기 시장 선거전이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거론되는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재준 수원시장과 젊은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경쟁 구도가 서서히 형성되는 모습이다.

 

인구 120만 명에 달하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 수원시는 경기도 정치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 안정’과 ‘정권 견제’의 시험대라 보고 일찌감치 내부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현직 시장인 이재준 수원시장은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2022년 민선 8기 첫 수원특례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도시전문가 출신답게 ‘수원 대전환’을 기치로 도시공간 재편과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는 용적률을 대폭 상향해 주거·상업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도시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관내 44개 동을 돌며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2025 새빛만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책 완성도를 내세운 행정형 후보”로 불린다.

 

반면 황대호 도의원(수원3) 은 “세대교체론의 대표주자”로 주목받는다. 도의회 최연소 상임위원장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크며, 과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지난 1일 에세이 '정치의 봄' 출판기념회를 열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황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청년세력의 부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권혁우 더불어민주당 경기기본사회위원회 수원시정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성고·성균관대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며, 2022년 대선 당시 경기도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젊은층 조직 결속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보수진영에서는 김희겸 전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이 핵심 주자로 꼽힌다. 과거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낸 그는 행정 경험과 위기 대응 능력을 내세워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탈락 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원(영통2·3, 망포1·2) 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5선 의원으로 제12대 의장을 지낸 그는 시의회 내 인맥과 조직력에서 강점을 지닌다.

 

수원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수원 4개 구청장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런 구도 속에서 민주당 내 경선이 곧 본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 심장부 탈환”을 목표로 김희겸 등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워 정면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준 시장이 행정성과를 내세우는 반면, 황대호 의원은 세대교체와 정치 혁신을 내세우며 부상하고 있다”며 “수원 민심을 놓고 여야 모두 전면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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