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2026년으로 다가 온 민선 9기 용인시장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최대 관심은 '재선 시장 탄생 여부'로 집중된다. 민선 이후 단 한번도 재선 시장이 없었고 민선 7기 백군기 시장을 제외하면 예외에 없이 사법기관에 구속 수감되는 불명예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었고 공직사회 역시 시민들을 위한 행정의 단절이라는 올가미 속에 정책 연속성이 자연스럽게 차단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임기 4년으로 완결 될 수 없는 전임 시장들의 공약을 후임 시장이 대부분 계승하지 않는 역사가 반복됐고 공직 사회에는 '4년만 버티자'는 안일함이 스며들었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로 돌아왔다. '책임'은 없고 '피해'만 난무했던 세월을 시민들은 견뎌야 했다
그래서 재선 시장의 탄생은 용인시민들의 명예회복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재선 시장 탄생 여부가 용인 발전의 마지노선이라는 공감대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재선 시장에 대한 절실한 기대는 시민들의 절박함에서 출발했다. 또한 정책 실현의 연속성 때문이다. 재선 시장을 배출했던 수원의 경우 3선 시장이 태동하면서 격이 높아졌고, 용인시민들은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우리도 재선 시장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가득 안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이렇다. 톺아보자.
적극적으로 헌신과 봉사를 다짐하며 강한 출마 의지를 벼리고 있는 앞자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국힘)과 현근택 전 수원시 제2부시장(민주)이 포진해 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이룩한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경안천 수변구역규제해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등 굵직한 성과를 앞세우며 '이상일의 라이벌은 이상일 밖에 없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일찌감치 재선 시장 도전의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시민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곧추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현 전 수원부시장은 수원부시장 재임시절에도 꾸준히 용인시 인적네트워크 관리에 공을 들였다. 지난 5일, 1년 2개월에 가까운 시간동안 몸을 담았던 부시장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 첫 행보로 지난 6일 수지연대가 개최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조기확정 촉구 궐기 걷기대회'에 참가해 현직 국회의원, 전·현직 시의원 등과 스킨십을 나눴으며 '수지시민연대' 시절 민생과 밀접했던 기억들도 소환했다. 친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선거 때마다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온 김민기 국회사무총장(민주)은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후보군에도 포함되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래 정치 행보를 쉽게 결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용인시의원 경험과 3선 국회의원, 국회사무총장 등 정치적 무게감이 큰 상태여서 그의 행보에 따라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명예회복을 위해 단기필마라도 출전하겠다는 입지자들도 눈길을 끈다. 이우현 전 국회의원과 정찬민 전 시장이 그들이다. 명예를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이들의 행보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용인토박이로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는 신재춘 경민대 교수(전 경기도의원)는 주변에서 강한 출마권유를 받고 있지만 용인시도시재생센터장을 역임했던 기간 동안 쌓았던 이상일 시장과의 의리를 고려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런저런 이유로 본인이 직접 출마의사는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물밑에서 작업을 하거나 스스로 체급을 올리고 있는 잠복 후보군으로는 유진선 용인시의회 의장, 남종섭 경기도의원, 이건한 전 용인시의회 의장, 4선 시의원을 역임한 박남숙 전 용인시의회 부의장, 이태용 전 수지구청장, 서남권 조국혁신당 용인시의회 지역위원장 등이 포진해 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