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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해에도 독립지사 현양사업 계속돼야

나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 현양 사업은 역사 바로 세우는 일

  • 등록 2026.02.04 06:00:00
  • 15면

“독립지사들의 삶과 이야기를 찾고 기리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그것이 역사를 바로 세우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약속이다. 경기도박물관이 올해 4월 5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광복 80·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전(동양지사 東洋志士, 안중근 安重根–통일이 독립이다)’ 전시회와 관련, 이 같은 마음을 밝힌 것이다.(관련기사: 경기신문 2025년 12월 22일자 3면, ‘김동연 지사 “안중근 의사의 30여 년, 100년 넘도록 큰 울림”’)

 

지난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였다. 동시에 수치스런 을사조약 체결 120년이 된 해였다. 을사조약으로 조선은 일본에 강제 병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엄혹한 일제 치하에서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 가족까지 포기하면서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그리고 해방이 됐다. 하지만 이 나라와 국민들의 고난은 이어졌다. 6.25 전쟁이 일어났고 4.19, 10.26, 12.12, 5.18, 2024년 12월 3일엔 비상계엄도 발동됐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당당한 선진국이 됐다.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나라를 만들고 지켰다./그 세월 속에서 애국지사들은 서서히 잊혀졌다. 대신 친일파 인사들은 여기저기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2024년 8월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두 쪽으로 갈라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윤석열 정부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됐다는 억지 주장을 해왔다. 이에 광복회 측은 이런 인물이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것은 독립기념관의 역사와 정통성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항의로 정부의 경축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기념행사를 한 것이다.

 

“윤 정권은 ‘식민지 근대화론’의 대표학자 김주성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쌀을 수탈당한 게 아니라 수출한 것이라는 김낙년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됐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이배용을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불법 희생이 아니라는 김광동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으로, 박근혜 정권의 국정역사교과서 편찬 심의위원 허동현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분통을 터트린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윤 정권의 역사 인식은 매우 삐뚤어진 것이었다. 심지어는 독립투쟁의 일선에 섰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치우려고 해 국민을 공분케 했다.

 

다행스럽게도 정권이 바뀌면서 역사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경기도에서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현양하는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김동연 지사는 각계의 사퇴요구에도 김형석이 물러나지 않고 버티자 2024년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장투쟁·독립 열사 외에도 예술·언론·교육 등의 분야에서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다양한 독립운동과 유공자를 찾아내 선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지난해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쳤다.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했고, 경기도 독립운동 사료 발굴과 문화사업을 추진했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등 다양한 사업도 전개했다.

 

앞으로도 도는 도민들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과 독립운동 사료 발굴·수집, 공훈선양 등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함께 수원시 역시 독립운동가 발굴과 현양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엔 3·1만세운동의 한축을 담당했던 천도교 수원교당 옛터 안내판도 세웠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2026년 올해에도 그 뒤에도 세세연년 독립운동가 현양사업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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