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이 보조금 부당지급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것과 관련, “남 지사는 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5일 대변인 성명의 논평을 통해 “도지사와 정치적·도덕적 공동체 관계로 볼 수 있는 비서실장의 예산 비리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도의회는 애초 도가 제출한 ‘뮤직런 평택’ 사업비 4억8천만원이 행사의 내용과 효과에 견줘 과도하다며 2억4천만원을 삭감했는데, 의회의 예산심사권을 벗어난 꼼수로 감액된 만큼의 금액을 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부당하게 변질시켜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 보조금과 교부금은 남 지사의 주머니 속 쌈짓돈이 아니라 엄연한 국민의 혈세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라며 “입만 열면 도민행복을 외치던 남 지사가 공적자금을 사적 인연에게 혜택이 주어지게 하는 통로로 이용한 것에 도민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비서실장의 비리 행위는 도지사의 권력을 등에 업고 일어난 권력형 비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남 지사와 측근들은 선거를 운운하며 엄연한 사실을
경기도 내 건설업 등록업체가 시공해야 하는 4층 이하 빌라나 다세대 주택, 2~3층 규모의 상가 등 소형건축물 10곳 중 4곳이 무자격 건설기술자 등에 의해 건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기술자 1명이 100곳 이상의 공사장을 관리하는 등 자격증 대여와 건설기술자 허위 신고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은 2015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31일까지 착공 신고된 7만2천777건의 도내 건축물 중 건설업 등록업체 시공대상인 건축물 1만7천591건에 대해 건설기술자 시공 여부를 전산 감사한 결과, 7천140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현행법에는 주거용 661㎡(4층 이하 빌라·다세대 건축물 등) 이상, 비주거용 495㎡(2~3층 규모 상가건물 등) 이상은 건설업 등록업체가 시공토록 규정하고 있다. 또 건설업 등록업체는 공사 현장별로 1명 이상의 건설기술자를 배치해야 하고 1명의 건설기술자가 동일한 시기에 최대 3개 현장까지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건축행정정보시스템(세움터)에 등록된 인허가 자료와 시군별 착공신고 자료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1만7천591건 가운데 6천777곳의 건설현장에 등록된 건설기술자
경기도 내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하수를 공업용이나 농업용으로 쓰는 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물 부족 해결’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149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연간 처리량은 2015년 기준 16억9천419만9천㎥로, 전국(전국 처리량의 24.2%)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처리한 하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재이용하는 비율은 13.6%(2억2천997만3천㎥)로 전국 평균 재이용률 14.7%보다 낮았다. 특히 재이용하는 하수처리수 중 공업용수 비율은 0.57%, 농업용수 비율은 0.15%로 공업·농업용으로 쓰이는 비율이 0.72%에 그쳤다. 재이용 하수처리수의 대부분은 시설내 용수(세척·냉각 등)로 사용하거나 마른 하천에 공급하는 데 쓰였다. 도내 농업 종사자 58명과 제조업 종사자 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농민 51.7%, 제조업자 64.7%가 ‘하수처리수 이용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하천처리수 이용을 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농민 90.0%, 제조업자 87.9%가 ‘막연한 불안감’을 들었고, 하천처리수 우려사항으로는 농민의 72.4%, 제조업자의 60.8%가 ‘수질에 대한 불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일하는 청년 시리즈’가 1천121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올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도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들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청년 연금, 청년 마이스터 통장,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도는 올해 상반기 1월과 4월 2차례 모집을 통해 7만8천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우선 1차 사업 대상자는 3만8천명으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 청년 연금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만 18∼34세)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도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1차로 3천명을 모집한다.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1차 모집인원은 5천명이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1년 단위로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며, 1차 선발 규모는 3만명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선정기준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1차 사업대상자를 확정, 곧바로 2월분부터 지급한
경기도는 대중교통 취약지역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따복(따뜻하고 복된)버스’ 운행 노선을 올해 20개에서 27개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지역 및 노선은 양주·과천·김포·동두천·연천·부천·파주 등 7개 시·군에 각각 1개 노선씩 모두 7개 노선으로,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한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은 물론 산단 고용촉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군과 협력해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따복버스 노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가 부동의 의사를 밝힌 학교체육관 건립 사업에 대한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며 “계속해 부동의를 유지한다면 연합정치(연정)에 대한 종결을 선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의회 민주당 박승원(광명1) 대표와 김종석(부천6)·조승현(김포1) 수석부대표, 윤재우(의왕2) 수석대변인은 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연정에 대한 완성과 성과를 이뤄내 대한민국 정치사의 모범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 등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인 학교체육관 건립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도 합의를 통해 예산을 담았고, 예산안 의결(지난해 12월 22일) 전날에도 도 집행부에서 추진한다고 보고받았는데, 갑작스럽게 부동의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의회는 2018년도 경기도 본예산에 학교체육관 건립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1천190억원을 담았지만, 도에서 해당 예산을 포함해 76개 사업에 대해 부동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학교체육관 건립의 경우, 최근 행정자치부가 도에 ‘신규투자사업에 대해 예산 편성에 앞서 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의 2018년을 듣다“경기도의회가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분권형 개헌 공론화에 앞장서 왔던 만큼 올해도 중심역할을 하면서 진정한 지방정부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겠습니다.”제9대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어 온 정기열(더불어민주당·안양4) 의장은“2018년은 국민의 뜻으로 대통령이 공약했던 ‘연방제에 버금가는 분권형 국가’의 첫발을 내딛는 해로, 6·13 지방선거 때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 도의회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해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본·원칙 지켜 의회 위상 확립 노력 도의회 의사정족수 부족한 일 없어 임기 마치는 의장 되고파 선거 불출마 7월부터 직장인으로… 정계은퇴 아냐 남 지사 ’광역서울도’ 언급 적절치 않아 일자리센터 등 민선 6기 돌아봐야할 때 정 의장은 6개월 남은 임기를 앞두고 제9대 후반기 도의회를 돌아보면 “매년 연말 수학 공식처럼 쓰이는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잘 들어맞는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최
2015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의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자고 화답하는 등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참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측 참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해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러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 가시화에 그간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재개할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도는 2004년 평양 식품공장 설비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말라리아 방역지원사업(2008~2011년), 의약품·식량 등 긴급구호사업(2007~2010년) 등 56억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경기도 북부청사 어린이집에서 1일 보육교사로 변신하는 새해 첫 현장행보에 나섰다. 남 지사는 이날 힘든 여건 속에서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보육교사들을 격려하고, 만 3세 아동반인 ‘아름찬반’을 찾아 모리스 센닥(Maurice Sendak)의 동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읽어주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 지사는 “아이의 웃음소리는 한 사회의 복지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2018년 새해에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경기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직장보육 및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일하는 부부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선 6기에 들어 경기도형 공보육어린이집인 ‘따복어린이집 운영’,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을 추진해 왔고, 지난해 10월에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직장어린이집 설치
국민 3명 중 1명이 새해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 역점과제로 ‘적폐청산’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해 12월 29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한 결과, 31.2%가 2018년 최대역점 정부과제로 ‘적폐청산’을 꼽았다고 1일 밝혔다. 다음으로 ‘일자리 확충’(17.3%)이 2위를, ‘양극화 해소’·‘북핵 해결’(각 11.2%)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주화’(9.2%), ‘안전사회 구축’(8.2%), ‘사회 안전망 확대’(4.0%), ‘개헌’(3.4%)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가운데 45.8%가 적폐청산을 최대 과제로 언급했으며, 40대(39.2%), 20대(35.4%), 50대(22.4%)에서도 적폐청산 응답이 1위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일자리 확충’이 18.8%로 가장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1.7%)과 중도층(30.0%)에서 ‘적폐청산’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보수층에서는 ‘일자리 확충’ 답변이 19.3%로 1위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시·도에서 적폐청산 응답이 1위에 올랐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안전사회 구축’ 답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