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6일 오후 3시30분쯤 안산시 초지동 한 주공아파트 내 놀이터 옆 손수레에 실린 아이스박스 안에서 변사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돼(본보 7일자 23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이 변사체가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사이의 여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치아마모상태를 확인해 나이를 추정했으며, 부패상태로 봐서 6개월 이상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엄지손가락 일부가 절단돼 있는 점도 확인, 변사체가 여행용가방에 담겨져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타살가능성을 확신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변사체가 실려 있던 리어커의 주인은 지난 2009년 11월 27일 지병으로 사망했던 점을 확인하고 지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의 신원확인, 지문감식, DNA분석 등의 결과가 나오는 데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변사체 발견 지역 인근에는 CC(폐쇄회로)TV가 없는데다 다소 떨어진 곳의 CCTV도 자료 보관기간이 20일에 불과해 영상확보를 통한 수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4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해병대 2사단 8연대 1대대에서 5년 전에도 선임병 등에 의한 폭행이 만연했음을 보여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곽종훈 부장판사)는 지난 2006년 4월∼2007년 10월 이 부대에서 근무하다 전역한 A(24) 씨가 “상급자의 가혹행위로 정신질환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2층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며 수원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등록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달 23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A 씨가 부대에서 내성적이고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대 행정관(상사)이나 소대장(중사)으로부터 수시로 욕설을 포함한 질책을 받았고 2007년 4월에는 해안초소로 이동하던 중 행정관에게 군화발로 등을 가격당하기도 했다”며 “해당 부대에서는 선임병에 의한 후임병 폭행이 만연했고 A씨도 선임병들로부터 자주 구타를 당했는데, 2006년 10월부터 2007년 7월까지 공식적으로 처리된 폭행 사건은 5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같이 폭행사건 처리 건수가 적은 것은 “해병대 병사들이 구타·가혹행위를 참고 견디는 것을 전통으로 생각하고, 폭행사실을 상급자에게 알리면 가해자인 선임이 피
수원지법 형사제10단독 이상훈 판사는 6일 불법 스포츠게임 사이트를 개설한 뒤 10억원대의 사이버머니를 판매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기소된 민모(37) 씨 등 3명에게 징역 8월~10월, 김모(36) 씨 등 2명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각각 2천만~3천여만원을 추징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이버 도박은 일반적인 도박보다 일반의 근로의식에 끼치는 폐해가 매우 크다”며 “피고인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속칭 대포폰, 대포통장을 사용하는 등 범행 수법이 지능적이고 조직적인 점 등을 비춰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민 씨와 박 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지난 4월 하순까지 불법 스포츠 게임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한 뒤 총 13억여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판매하고 환전하는 수법으로 2억원 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이 유사석유 거래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무려 3천300억원 상당의 유사석유를 제조·판매한 수백여명이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석유관리원과 유사석유 제조·판매사범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여 유사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28명을 구속하고 33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시가 3천328억원 상당의 유사석유 2억2천여ℓ를 압수했다. 유형별로는 길거리 유통사범이 134명으로 가장 많고 주유소 제조·판매사범 129명, 주유소 외 제조·판매사범 75명, 중간유통사범 20명, 통신판매 1명 등 순이다. 구속된 김모(51) 씨는 평택시 진위면에 유류저장소를 차려놓고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유사경유 700만ℓ를 제조해 주유소에 공급했다가 적발됐고, 수원시 영통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전모(41)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25억원 상당의 유사경유 135만ℓ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인터넷 카페를 통해 유사휘발유를 판매한 사례도 적발됐다. 경찰은 유사석유 제조·공급자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변사체가 담긴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안산시 초지동 한 주공아파트 내 놀이터 옆 손수레에 실린 아이스박스 안에서 변사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변사체가 든 가방을 확인한 뒤 곧바로 가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최초로 가방을 발견한 경비원은 “놀이터 옆 손수레에 실린 아이스박스 안에 큰 가방이 있어 열어보니 변사체가 보여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방안에 담긴 변사체의 신원이 확실치 않아 곧바로 국과수로 보내 신원확인을 의뢰했다”며 “국과수 결과를 기다리는 동시에 CCTV 확인 등 탐문수사를 통해 변사자 신원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화도 해안 소초 총기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해병대원 4명에 대한 영결식과 화장식, 안장식 등의 장례절차가 6일 치러졌다. ▶관련기사 23면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을 마치고 출발한 영정과 영현이 오전 10시쯤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화장장(승화원)에 도착해 화장식이 진행됐다. 4개의 관이 안치실에 들어가 화장을 대기하는 동안 해병대사령부 및 해병대 2사단 관계자 100여명과 유족들은 오열하거나 침울한 모습이었다. 故 이승훈 중사에 이어 故 이승렬 병장, 박치현 병장, 권승혁 상병의 시신이 화장로에 운구됐다. 화장식에 참석한 신홍규 해병대 2사단 부사단장은 “죄인의 마음이다. 젊은 대원들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조국을 위해 일하다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사령부는 이들의 봉안함을 가지고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오후 4시30분 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장식은 현충원 집례관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계,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하관, 조총 발사, 고인에 대한 묵념에 이어 폐식사로 마무리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
강화도 해변 소초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는 장병과 시민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관련기사 23면 해병대 사령부와 유족들은 이날 군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조문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조문은 오후 3시쯤부터 이승훈(25) 하사와 이승렬(20) 상병, 박치현(21) 상병, 권승혁(20) 일병 등 4명의 영정 사진과 위패가 분향소에 차례로 안치되고 나서 시작됐다. 이날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차례로 조문하고 조문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적었다. 오후 3시20분쯤 분향소를 찾은 해병대사령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들과 악수하면서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오후까지 해병대사령부와 2사단,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수도권 해군 및 해병대 장병 400여명이 조문했다. 또 김상기 육군참모총장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등이 헬기를 이용해 차례로 분향소를 찾았다. 김 총장은 유가족들에게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느냐. 편안하게 가시길 바란다. 국토방위 이행하다 그랬으니 잘 가실 것”이라며 위로했다. 같
4일 해병대 2사단의 강화군 소초 내무반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 4명이 숨지면서 해병대 사고조사반이 원인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총기 사건을 일으킨 김모(19) 상병이 ‘기수열외’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었음을 시사해 해병대의 고질적인 내무실 병폐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수 열외는 후임자가 선임 대접을 해주지 않거나 선임이 후임을 인정해주지 않는 일종의 ‘이지메’에 해당한다. 전우들에게 K-2 소총을 조준 발사한 김 상병은 5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이뤄진 해병대 사고조사반과 필담 조사에서 사건 원인이 개인 신상 문제이냐고 묻자 “아니다. 너무 괴롭다. 죽고 싶다. 구타·왕따·기수 열외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누가 왕따를 시켰느냐’는 사고조사단의 질문에 “OOO의 주도로 후임병들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 상병이 지칭한 병사는 숨진 권승혁(20) 일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기록된 김 상병의 메모에서도 “XX 엿같은 놈들아, XX야, 기수 열외 시켜봐. 너 죽여 버리고 싶은데…”라는 표현이 발견됐으며, 국가인권위도 전날 사건 현장을 방문해 기초 조사를 한 결과 “기수 열외 등에 의한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
지난 2009년 5월 8명의 사상자를 낸 화성시 남양택지개발지구 터널 공사현장 절개지 붕괴사고와 관련, 당시 공사현장 책임자들과 건설회사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제10단독 이상훈 판사는 5일 터널공사현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이모(44) 씨에게 벌금 1천만원, 토목회사 현장소장 금모(39) 씨와 구조물공사 총괄책임자 박모(43) 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을 선고했다. 또 시공사인 C건설과 T토목에 대해서도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지질조사결과와 달리 해당지역의 실제 지반강도는 약했고 사고 이틀전 집중호우까지 내려 지반이 더욱 약해졌던 점을 고려하면 작업 투입 여부를 신중히 결정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피고인들은 적절한 안전조치는 물론 작업자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등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씨 등은 지난 2009년 5월 18일 화성시 남양동 남양택지개발지구에서 터널공사를 벌이던 중 절개지에 대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너비 50m, 높이 50m의 암반이 무너지면서 거푸집 작업을 하던 권모(당시 55) 씨 등 인부 3명을 숨지게 하고 5명에게 중경상을
부산지역에서 필로폰을 공급·투약하거나 환각파티를 목적으로 마약을 거래한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을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부산 조직폭력배 신모(32) 씨 등 필로폰 판매책 7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김모(41) 씨 등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 등은 지난 2월초쯤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한 노상에서 지인 정모 씨에게 필로폰 0.8g을 현금 50만원에 판매하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필로폰 5.6g을 400여만원에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적발된 필로폰 판매책들은 중국과 태국 등에서 필로폰을 사들여 지인들에게 판매해 왔으며, 일부는 태국 방콕시 소재 한 나이트클럽에서 엑스터시를 구입해 환각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마약류 판매책 12명을 쫓고 있으며, 판매총책을 파악하는데에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원수 마약수사대장은 “이들이 거래한 양은 조사된 것외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점조직 형태로 이뤄져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