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강화도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에 수도권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쯤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 애초 지진 규모는 4.0으로 추정됐으나 추가분석을 통해 3.7로 하향조정됐다. 이날 지진은 발생 4초 뒤 강화군 교동관측소(GDS5)에서 최초 관측됐다. 이후 9초 만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자동분석을 토대로 지진속보가 발표됐고, 진앙에서 반경 80km 이내인 수도권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 진도는 인천 4, 서울·경기 3, 강원·세종·충남·충북 2로 나타났다. 계기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에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계기 진도 3은 건물 위층에서 현저하게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새벽에 잠을 자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 저마다의 상황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올렸다. 이들은 "지진 느껴본 거 처음이라 너무 공포였다", "침대가 흔들려서 놀라서 기절할 뻔 했다" 등의 반응을 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 직후 한 포털 사이트 뉴스 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한때 시스템이 멈추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오전 1시 29분부터 2시 8분까지 39분간 총 51건의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김포 10건, 부천·수원·시흥 각 5건, 파주 4건, 고양·성남·안양·의정부 각 3건 및 기타 10건 등이다. 또한 인천에서는 35건의 신고가, 서울은 33건, 강원은 1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 방향 주향이동단층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현재까지 한 차례(오전 2시 36분·규모 1.2)만 있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된 미국 지구관측위성의 잔해물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의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추락 지점 및 시각은 미국 공군에서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에서 추락으로 판단하는 상황은 2가지로 위성의 추락을 관측했거나, 90분~2시간 동안 관측이 되지 않을 때가 해당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에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전 7시쯤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잔해물이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난 안전문자 메시지를 통해 "12:30~13:20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시간 외출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국민에 알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추락 예상시간에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상황회의를 개최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지난해 아파트값이 3%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의 경우 10%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9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3.12% 하락했다. 세종은 11.97% 떨어져 시·도별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경기 화성시는 10.6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어 ▲광명(-9.84%) ▲수원(-8.47%) ▲양주(-7.41%) ▲과천(-7.16%) ▲대구(-7.15%) ▲대전(-6.65%) ▲인천(-6.12%) 등도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96%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가 가장 큰 하락률(-6.40%)을 기록했고 이어 ▲송파구 -5.88% ▲노원구 -5.63% ▲성북구 -5.58% 등이었다. 강남 11개 구는 평균 -2.47%, 강북 14개 구는 평균 -3.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32)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이씨가 강가에 매장했다고 진술한 여성의 시신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9일 오전부터 기동대와 중장비, 수중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등을 동원해 이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파주 공릉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기영이 지난달 27일 50대 동거녀 A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이후 경찰은 유기 장소로 지목된 공릉천 일대를 수색해 왔다. 이후 이씨가 송치 전날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을 바꾼 이후 매장 지점이라고 지목한 공릉천 일대 땅을 중장비로 파내며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와 통신 위치 조사 등을 토대로 이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색에 별 성과가 없어 시신이 이미 유실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씨가..
정부가 전국 초등학생에게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교육활동과 돌봄을 제공하는 ‘초등 늘봄학교’를 오는 3월 시범 도입한다. 늘봄학교는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초등 전일제의 새 명칭이다. 교육부는 9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등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달 4개 시범 교육청을 선정해 약 200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 7~8개 시범 교육청으로 확대, 오는 2025년 전국적 확대를 목표로 한다. 우선 초등 저학년생에게 단순 돌봄이 아닌 기초 학력 지원, 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입학 직후 1학년 학생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놀이 중심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학년의 경우 인공지능(AI), 코딩, 빅데이터..
새해 초부터 경기도내 시·군에서 조류독감(AI)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와 인접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도에 따르면 전날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사육중인 닭 7만 8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고양시는 AI 발생 농장 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서 닭이나 오리를 키우는 31곳의 닭 등 약 874마리도 오는 9일까지 예방적 살처분하고, 가축방역 차량을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김포시 하성면, 연천군 군남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동일한 항원이 검출돼 발생 농가와 500m 이내 농가 등 2곳의 닭 22만여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비상 방역초소 2곳을 설치해 추가 확산 방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 아니 운명 공동체”라며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저는 미래를 위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에 대해 수도권의 패배라고 언급하며 “이번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되도 좋다면 다른 분을 선택해도 된다. 그러나 과반을 넘어 170석을 하려면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민주당 선출직 지도부 전원은 이미 수도권 (출신)”이라며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는 사실을 이미 절감하고 준비를 끝냈다.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총 16회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저는 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폐쇄적인 민주당에 배척된 공통점이 있다”며 “안철수의 당대표 당선은 민주당에게는 상상도 하기 싫은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출마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지금 현재 윤심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며 “그건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 의원의 ‘김장김치는 3월이면 쉰다’는 발언에 “김치냉장고가 있는데…내가 언제 김장만 담궜나, 된장찌개도 끓이고 밥도 맛있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총선에서 지고 김치를 드시겠다 뭐 그런 말씀 같은 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수도권 전략’을 함께하는 윤상현 의원과의 ‘안윤연대’ 단일화 가능성에 “서로 공감하는 것 자체가 이번 총선은 수도권 승부라는 것”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정부가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를 동시에 선출하는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시행된 교육감 직선제는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 인지도 부족, 후보자 난립, 정책 검증 어려움 등으로 ‘깜깜이 선거’라고 불리고 있다. 또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과도한 선거비용 등 부작용, 지방자치단체장과의 갈등으로 효율적 교육정책 집행 어려움 등 역기능도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5일 러닝메이트법(지방교육자치법·공직선거법 개정안), 교육자유특구법, 고등교육법, 사립학교법 등 4대 교육개혁 입법 추진을 포함한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교육의 자율성 보장과 지역 교육력 제고를 위해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 U+)가 5G 중간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은 주파 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5G 보급은 통신사의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지적한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새로운 중간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현재 제공 중인 24GB 이하 구간에 신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 중간요금제보다는 낮은 데이터 구간을 준비 중인데, 아직은 초기 단계로 불확실성이 있어서 기존보다 위 구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해 8월 24기가바이트(GB)에서 3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월 5만 9000원·24GB 요금제, KT가 월 6만 1000원·30GB 요금제, LG유플러스가 월 6만 1000원·31GB 요금제를 순차 출시했다. 중간 요금제는 시민 사회의 요구와 정부의 민생 안정 정책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데이터 제공 구간이 세분되지 않아 '어중간' 요금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좀 더 다양한 중간 요금제를 만들 수 있도록 서로가 협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중간 요금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동통신사들 5G 중간 요금제 출시에 앞다투고 있는 가운데, 정작 소비자들은 5G가 불안정한 점과 함께 터무니없이 높은 5G 이용요금을 지적했다. SKT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 A씨는 "한 달에 100GB나 주는 데이터를 다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몇 개 없어 불가피하게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다"며 "수도권에 거주하지만, 5G와 LTE가 번갈아 가면서 터지는데 이게 무슨 5G 요금제라고 볼 수 있는 거냐"고 꼬집었다. KT 5G 이용자 B씨도 "속도가 빠른 건 체감할 수 있지만, 매달 10만 원에 육박하는 요금제를 다 써보지도 못하는 건 선택권을 제한하는 행동"이라며 "소비 패턴에 맞춰 데이터양과 요금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고정지출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고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5G 중간 요금제 출시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본인이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 등 사용량 파악이 우선이며, 이통사에서 출시하는 중간 요금제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통사 역시 국내 알뜰폰 사용자 급증에 방어하기 위한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더는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기준 알뜰폰 이용자 수는 1200만 명 돌파해 2019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이 교수는 "중간 가격제가 긴밀한 세분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한두 개라도 생기면 알뜰폰 사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탈자를 막을 수 있어 이통사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전국 지자체장들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오산시와 구리시,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오후 경기도청 신청사 내 농협을 방문해 오산시와 구리시, 충북 음성군과 배우자 정우영 씨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등 4개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도내 모든 시군이 소중하지만, 남부와 북부 각각 한 지역에 기부했다”며 “또 제가 태어난 고향 충북 음성군과 아내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에도 기부했다. 고향이 충남인 아내는 초·중·고 학창 시절을 천안에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재정 격차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인 만큼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