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아트센터가 개최한 ‘2025 G-ARTS 프리뷰 컨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행사는 재즈 싱어송라이터 이훈주, 클래식 앙상블 제이시아의 쇼케이스와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의 주제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예술계 종사자와 예술인, 학생,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도민 등은 행사장을 찾아 지속가능 공연예술 생태게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경청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강연에서 경기도형 공연예술 협력 생태계 비전을 제시했다.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명예교수, 버지니아 하임 호주공연예술마켓 총괄감독, 에마뉘엘 르죈 리에주 극장 프로젝트 매니저가 발표에 나섰다. 이들은 공연장 네트워크 기반 창∙제작 및 유통 전략, 지역에서 시작해 글로벌로 성장한 아트마켓 사례, 예술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준호 교수는 프랑스 선진 극장 사례와 국내 춘천인형극장의 사례를 소개하며, 공공 극장이 지역 예술가들과 성장 가능한 생태계 방향성을 제안했다. 버지니아 하임 감독은 호주아트마켓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들며, 지역예술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에마뉘엘 르죈 매너지는 유럽 극장 연합의 공동 제작 및 유통 네트워크 구축…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24일까지 수원문화재단 바른샘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박물관 이동전시 ‘함께 살자, 멍멍!’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첫 관외 전시로, 지역사회 협력 확대∙어린이 대상 교육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개편을 추진하며 기존 전시 콘텐츠와 소품을 재조합∙재활용했다. 전시는 동화 플랜더스의 개 속 ‘네로(어린이)’와 ‘파트라슈(반려견)’의 여정을 따라 전개되며 ,생명존중∙책임감∙펫티켓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전시는 ▲입양 전 책임감을 배우는 1부 ‘우리 가족 할래, 멍멍?’ ▲유기∙유실 동물 방지 위한 동물등록제 2부 ‘내 이름 기억해줘, 멍멍!’ ▲일상 속 펫티켓 3부 ‘매너 지켜줄래, 멍멍?’ ▲사람을 돕는 직업견 4부 ‘멋진 일 할 수 있어, 멍멍!’까지 총 4부로 운영된다. 또 ‘입양 준비 퀴즈’, ‘반려동물 등록증 만들기’ 등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과 ‘목줄 착용법 학습’, 직업견 컬러링’ 등 아날로그 체험도 진행된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전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은 어린이들이 박물관 콘텐츠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지난 3일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반 스마트 동선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건강검진 과정 전반을 디지털화해 기존 방식을 대체하고, 고객 편의성과 검진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로써 검진자는 접수 시 RFID 태그가 부착된 리스트밴드로 대기 등록이 자동화되며, 대기 누락이나 지연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대기 등록 자동화는 불필요한 대기 동선 축소와 대기시간 최소화, 검사 흐름 병목 완화 기여가 기대된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지역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건강검진을 위해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과 서비스 혁신에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이정규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본부장은 “건강검진의 품질은 검사 정확도뿐 아니라 대기시간 관리, 동선 효율성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내원객 밀집도 감소와 쾌적한 검진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H한국건강관리협회는 질 높은 건강검진 제공, 지역사회 기관 연계 건강강좌∙건강 캠페인, 정기적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서 국민건강증진에 앞장 서고 있다. 또 의료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오는 31일까지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물 위의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기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의 하나로 경콘진과 김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시민이 김포의 물길과 포구 역사를 디지털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포는 오래전부터 수로를 중심으로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이다. 조강포구, 강령포구, 전류리포구, 갑곶나루 등을 거점으로 사람과 물자, 문화가 이동하며 독자적인 지역성이 형성돼 왔다. 전시는 이러한 포구의 흔적을 ‘물방울의 흐름’이라는 콘셉트로 시각화해 과거와 현재, 사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김포의 시간·공간적 결을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약 4분 분량의 미디어아트 영상과 10분 동안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물방울 형태의 러버볼을 움직이며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다. ‘물 위의 세계’는 무료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안내는 경콘진 또는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
경기문화재단은 경기 예술인의 다양한 커뮤니티 기반 활동 결과물을 소개하는 ‘공동의 감각’ 결과 공유전과 참여 예술인 간 소통∙교류의 장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경기 예술인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활성화 소모임 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12월 6일까지 ‘경기 예술인의 집에서 진행된다. ‘경기 예술인의 집’은 지난 9월 개관한 복합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서, 예술인들의 만남과 소통, 예술적 융합, 성장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경기 예술인 커뮤니티 성장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다. ‘공동의 감각’은 총 6팀, 20여 명의 경기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과 워크숍, 협동 작업, 북페어 등 다채로운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평면, 설치, 인쇄물∙책, 사운드,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경기 예술인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또한 12월 3일 열리는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15개 팀 예술인들이 지난 활동 기록을 발표하고, 자유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은 지난 6개월 간 서로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며 협업과 교류의 장을 모색한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기 예술인의 집 누리집 또는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겨울밤의 적막은 오히려 향을 또렷하게 만든다. 찬 공기 속에서 코끝을 스치는 술 내음은 마음을 데우는 불씨처럼 다가온다. 최근 경기도 곳곳의 양조장이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머무르고 배우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객은 계절의 온기를 빚어낸 술 한 잔으로 겨울을 채우고, 지역은 오래된 향을 새로운 방식으로 나누며 이야기를 확장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양조장들을 찾아 겨울 여행길에 올라보자 ■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오른 ‘안산 그랑꼬또 와이너리’ 대부도 언덕에 자리한 와이너리는 바닷바람을 머금은 포도로 ‘청수 와인’을 생산한다. 이 청수 와인이 2025년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테이스팅 존에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을 세 종류 맛볼 수 있고, 미성년자는 머그컵·와인병 꾸미기 체험을 즐긴다. 30여 분의 투어와 시음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겨울 여행지가 된다. ■ 20여 종 시음이 가능한 ‘포천 산사원’ 전통주의 역사를 담은 전시장과 20여 종을 제한 없이 맛볼 수 있는 시음장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막걸리부터 증류주까지 폭넓은 술을 경험하고, 시음 후에는 기념품처럼 한 병을 받아간다. 외부 전시장은…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연말을 맞아 오는 13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 빛이 된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무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지난 8월 ‘광복80주년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의 세계 초연을 통해 도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이 작품을 다시 올려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개인의 정서에서 민족의 정서로 확장되는 구조로, ‘확장’과 ‘통합’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담아냈다. 1부에서는 민족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는 협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기획공연 ‘마에스트로가 사랑한 국악–Messenger’에서 선보였던 김성기 작곡의 첼로 협주곡 ‘미제레레(Miserere)’가 다시 연주된다. 이번 무대에는 12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첼리스트 조윤경(‘첼로댁’)이 협연자로 나서 국악관현악과 호흡을 맞춘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 근대음악의 태동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이신우 작곡)를 선보인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기지촌 여성의 삶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본격화하며,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지역에서 어떻게 실천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도는 2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2025 경기여성 국제포럼’을 열고 국내외 전문가 300여 명과 함께 여성, 인권, 평화경제의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는 북경행동강령 채택 30주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가 채택된 지 25년이 되는 해다. 이에 도는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여성과 평화라는 국제 의제를 지역에서 논의할 장을 만들고자 이번 포럼을 열었다. 먼저 기조강연에서는 세 명의 전문가가 ‘여성·평화·안보’(WPS) 의제의 변화와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도의 여성·평화 의제 지역화 경험, 해외 연구자들의 사례 발표, 평화경제에서의 젠더 관점 강화 방안 등이 차례로 공유됐다. 이 가운데 임혜경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의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관련 발표가 포럼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임 연구위원은 “기지촌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회복의 관점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를 실천하는 길이며, 평화경제를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의 2025년 창작 신작 뮤지컬 ‘명랑가족’이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서 개막한다. ‘명랑가족’은 트로트 가왕으로 불리던 심해룡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겨진 남매는 아버지의 유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지만, 갈등의 이면에는 그동안 풀지 못한 상처와 오해가 자리한다. 작품은 이 ‘유산’을 물질적 상속을 넘어 기억과 책임, 감정의 무게까지 확장해 가족이라는 오래된 공동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감정선은 음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경기도극단은 이번 신작에서 대중에게 익숙한 트로트 선율을 극 전개와 결합하며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선보인다.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폭넓게 구성된 음악은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특정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극단의 색깔을 드러낸다. ‘명랑가족’은 2017년 초연 후 전국 투어로 사랑받은 ‘명랑시장’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을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남녀노소 관객층을 고려한 대중성과 예술성이 균형 있게 담겼고, 경기도극단 단원들의 앙상블은 극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명랑가족‘의 명랑함은 단순한 유쾌함이 아니라 상처를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이 국제 선사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25 국제 선사·과학 학회(UISPP)’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총회’에 잇따라 참여했다. 박물관은 두 행사에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 운영 경험을 발표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폭을 넓혔다. 올해 ‘국제 선사·과학 학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 상기란(Sangiran) 유적에서 열렸다. 이 학회는 선사·고대역사·과학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부기구이자 유네스코 협력기구가 주관하는 행사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선사문화유산의 현대적 해석 방식과 지역 협력 경험, 선사문화 특화 실감콘텐츠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유산 활성화 전략부터 중국의 국가 단위 고고학 공원 운영까지 아시아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며, 경기 북부 고고학 유산 활용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두바이에서 열린 ‘ICOM 2025 총회’에서는 박물관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운영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ICOM 총회는 전 세계 140여 개국 박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 행사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