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남북의 정상은 서해 해상의 평화 정착을 위해 ‘10.4 남북정상선언’을 채택, 해주지역과 주변 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여 -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 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었다. 지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화해분위기로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007 남북정상선언’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3대 권역으로 세분화할 경우, 백령-대청 권역은 해양 평화공원, 연평 권역은 공동어로와 평화수역 구역, 강화-한강하구 권역은 역사문화 및 환경 보존과 인천-개성-해주 연계 요충지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한강하구는 생태·환경적 가치를 사업추진의 기본요소로 고려하고 그 바탕 위에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인간과 인간, 즉 남과 북의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구체화 되어야 한다. 인천시가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한강하구는 하천수 및 인천연안 해수의 흐름이 공존하고 있으며 남북한 군사 대치 상황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성폭력, 성매매, 가정 폭력 등의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사회적 약자로서 긴급한 순간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112이다. 하지만 긴급한 순간 외에도 단순 상담만을 원하는 여성들은 112에 전화하기를 꺼려한다. ‘혹시라도 기록이 남을까’ 혹은 ‘얼굴보고 말하기엔 너무 창피하다.’ 등의 이유로 112신고 및 지구대 방문이 망설여지는 여성들은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1366상담센터로 연락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366상담센터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으로 긴급한 구조, 보호가 필요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여성들이 전화를 매개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1366상담센터는 국번없이 1366번(여성전용긴급전화)을 누르면 연결되며 여성들에게 실시간으로 24시간 전화상담을 지원하고 있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동시통역 서비스도 시행되고 있어 다문화가정 여성들도 부담없이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1366센터에서는 상담을 통해 해당 여성에게 필요한 서비스기관, 행정, 상담, 보호기관으로의 연계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사후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혹시라도 있을 추가적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3~4월 신학기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4년간 117신고 접수현황을 보면 4월이 신고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가 조사한 2017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학생 중 0.8%(약 2만8천명)의 학생들이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집단 따돌림-스토킹-신체폭력 순이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1.4%)-중학생(0.5%)-고등학생(0.4%) 순으로 피해경험이 갈수록 하향되고 유형도 달라지고 있다. 한 설문에서는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70%가 넘는 학생들이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실제로 학교폭력 신고를 하거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는 3%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신고방법을 몰라서 신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보가 유출되어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올까 두려운 것이다. 1964년 뉴욕에서는 한 여성이 강도를 만나 비명을 지르는 동안, 목격자들이 이를 방관하다가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키티 제노비스 살해사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난 주말 천안에서 고교 동창생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 몇 해 전 얼떨결에 어설프게 주례로 데뷔(?)한 이래 벌써 열 번째였다. 다섯 번은 친구의 아들 딸들이고 나머지는 지인들이다. 첫 주례는 친구가 운영하는 인쇄소의 직원이었다. 친구가 부탁을 하기에 ‘60도 안 된 나이에 내가 무슨 주례냐’고 펄쩍 뛰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날 이후 결혼식이 있는 한달 동안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강단에는 서봤지만 주례는 처음이라 겁이 덜컥 났기 때문이었다. 예식장에 수 없이 다니면서도 주례사를 듣기는커녕 축의금만 내밀고 밥 먹으러 가기에 바빴다. 예식 진행절차 등 소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야 했다. 그 중에서도 주례로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인터넷을 뒤져보기도 하고, 주례를 여러 번 서 본 적이 있는 선배에게 자문도 구해봤다. 대부분 사람들이 짧게 하라, 재밌게 하라, 고리타분한 얘기 하지 마라 등등의 주문을 한다. 이혼경력의 가수 조영남씨가 개그맨 현철의 결혼식에서 “나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거나,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께서 “너를 보니 네 아
한식날 /김서희 무궁화 공원묘지 성복 13호 해질녘에야 햇살 잠깐 머물다 가는 곳 바람떡과 샤브레쿠키 매화수 한 잔 올려놓고 잡초를 뽑고 땅벌집 구멍을 메우며 잠시 옛날을 생각해보는 추운 비석 앞에 어쩌자고 민들레는 넙죽 와서 피어있다 증명사진처럼 앨범 속 흑백 사진 한 컷으로 본 애들 고모 청춘의 설은 미소같이 - 한국시인협회 사화집 / 2016 화자가 시 속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저 공원묘지의 주인은 가까운 부모님이거나 지인이리라.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은 그 무엇보다도 지중하지만 자식은 막상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에야 참 사랑을 깨닫게 마련인 것, 화자도 그 절절한 그리움과 회한으로 성묘에 임했으리라. 그러나 이토록 담담하게 얼핏 스치는 정황 묘사만으로 오히려 더욱 큰 심적 울림과 실감을 전할 수 있다니! 개자추의 전설에서 유래한 한식은 동지 뒤 105일째 되는 날이다. 옛날에는 4대 명절에 하나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어도 집안에 따라 성묘와 제사의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식을 기해 성묘를 하는 화자의 심경이 ‘추운 비석 앞에/ 어쩌자고 민들레는 넙죽 와서 피어있다’는 진술 앞에 은연중 감추어져 있다. 민들레의 질긴…
정상간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의식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국익을 위해 건네는 이 같은 선물 속에는 남다른 친밀감이 담겨 있기도 하고 드러내지 않았던 섭섭함이 전해지기도 한다. 때때로 정상들이 주고받는 선물 때문에 뜻하지 않은 외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07년 3월 퇴임을 앞둔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선물한 18세기 머그잔으로 인해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것이 대표적 예다. 머그잔엔 1799년 오스만 투르크 군대가 나폴레옹에게 패한 역사가 묘사되어 있었는데 터키 정부가 발끈, 외교 갈등으로 비화했기 때문이다. 각국 정상이 주고받는 선물에는 이렇듯 복잡한 배경이 얽혀 있어 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나라마다 기준이 달라 어떨 때는 선물 받는 나라가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중국의 판다외교가 대표적이다. 판다는 유네스코 등록 희귀종이어서 받는 나라가 소유권을 갖지도 못한다. 15년간의 임대가 끝나면 돌려보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관리비도 매년 100만달러씩 중국에 내야한다. 지금까지 중국이 판다를 선물한 14개국인데 모두 마찬가지다. 보석으로 상대 정상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
1969년 1월 28일, 미국의 정유 회사인 유니언 오일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 바바라 인근에서 폭발물을 이용해 원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 남동쪽 8마일 부근에 있던 시추 시설이 파열되면서 원유 10만 배럴(1천589만ℓ)이 바다로 유출됐고, 수백 평방 마일에 달하는 바다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1970년 4월 22일 바다오염 사고를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는 2천만 여명의 어린이, 대학생, 마을 커뮤니티가 거리로 나와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면서 이 행진이 점차 확산됐다. 이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은 사람들이 자연보호와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등을 알리는 캠페인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상원 의원인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 대학생인 데니스 헤이즈는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지구의 날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UN은 2009년에 매년 4월 22일을 ‘세계 지구의 날’로 정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내에서는 5천년 찌든 가난을 물리치고 새로운 마을 환경을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자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날이다. 마을마다 가정마다 지저분한 환경을 바꾸고 사람답게 잘 살아보자는 운동이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일우재단 이사장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영상에는 이 여성이 안전모를 쓴 작업현장 관계자들에게 고개고래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을 하다가, 여성 작업자를 밀치고 뒤따라가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말리는 모습이 나온다. 또 현장 관계자이 서류를 빼앗아 바닥에 내팽개친다. 그 서류들이 바람에 날려 가는 장면과 그럼에도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숙인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가 치민다. 가족들을 위해 참아야 하는 직장인의 비애에 슬픔도 차오른다. 이씨가 과거 운전기사나 집안 가정부,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 씨를 비롯한 한진그룹 총수 가족의 ‘갑질’과 안하무인격인 욕설, 폭행은 이미 소문나 있다. 어쩌면 그렇게들 닮은꼴인지 모르겠다. 조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항항공 사장은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었고, 교통위반 단속 경찰관을 자동차로 치고 도주하다 의협심 강한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기도 했다. 장녀 조현아씨는 ‘땅콩회항’으로 유명하다. 2014년 기내…
슈어드의 냉장고는 오늘날 미국 알래스카주를 비아냥대는 말이다. 알래스카주는 아메리카 대륙 북서쪽 끝에 있는 미국의 주다. 인구는 백 만 명도 안 되지만 면적은 자그마치 한반도의 7배이며, 대한민국의 15배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미국 내에서도 본토인 48개 주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알래스카 지역은 1741년 덴마크 탐험가 비터스 베링(Vitus Bering)이 이끄는 러시아 선원들이 북태평양을 탐험하다가 발견하였다. 베링은 당시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의 위탁을 받아 탐험하였기 때문에 이 지역은 자연스럽게 러시아 땅이 되었다. 이후 영국, 스페인, 미국 등지에서 탐험가들이 왕래하였고, 바다 수달 등 여러 가지 동물모피를 거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모피 교역이 줄어들면서 미개발 상태였던 알라스카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줄어들었다. 알래스카 지역은 1799년부터 1867년까지 러시아 아메리카 회사가 관리하였다. 그런데 이즈음 러시아는 크림 전쟁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때마침 당시 미국 국무 장관이었던 윌리엄 H. 슈어드(William Henry Seward)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알래스카 전 지역을 불과 720만 달러, 즉, 1㎢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