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지난 7월 25일 안성성모병원 백세건강센터에서 의료법인 청천의료재단 안성성모병원과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발맞춘 후속 조치로 환자 중심의 의료 전달체계 구축과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 강화를 위해 추진 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연계 진료시스템 강화, 진료 프로세스 개선, 전문 의뢰·회송 시스템 활성화 등을 공동 추진하며 지역 내 중증 환자 책임 진료체계를 보다 견고히 하기로 했다. 정진영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협약이 환자 중심 의료 실현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일 안성성모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과의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져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뢰·회송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에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종합건강진단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기반 안질환 및 심혈관질환 위험도 분석 솔루션인 ‘닥터눈(Dr. Noon)’을 도입했다. '닥터눈'은 환자의 양쪽 눈 안쪽 망막을 촬영한 안저사진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안질환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한다. 한 번의 촬영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주요 실명질환의 위험도는 물론 향후 5년 내 심혈관질환의 발병 가능성까지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 분석결과는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고위험군 환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또는 정기검사 등 조기 예방 조치가 이뤄진다.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은 “이번 닥터눈 도입으로 기존 검사보다 짧은 시간 안에 안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닥터눈 도입 외에도 지난해 국내 최초 스마트병실 개설, 올해 6월 카카오톡 챗봇 '케어챗' 도입, AI 기반 담관암 세포 진단기술 개발 등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수면 중 숨이 반복적으로 막히는 '수면무호흡증'이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박도양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김창훈 연세대의대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 실험쥐 모델을 통해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는 늘고 몸을 보호하는 조절 면역세포는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 산소가 부족해지는 간헐적 저산소(intermittent hypoxia) 상태가 특징인 질환이다. 단순한 코골이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등 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중증 수면장애다. 최근에는 면역계 이상과의 연관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산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 챔버를 활용해 수면무호흡증 환경을 재현하고 하루 7시간씩 4주간 간헐적 저산소 자극을 가했다. 그 결과 면역 조절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는 줄고 염증 유도 역할을 하는 Th17 세포와 IL-4, HIF-1 등 염증성 물질은 증가했다. 특히 Th17/Treg 비율이 크게 증가하며 면역 불균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 계곡,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이 시기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다녀온 뒤 눈 충혈과 이물감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증상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진단받았다.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겉을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세균성, 알레르기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많이 발생한다. 수영장,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력이 높아 가족 등 주변으로 쉽게 확산된다. 자외선, 꽃가루, 미세먼지, 동물 털 등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한다. 특히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눈 충혈, 가려움, 눈곱 증가 등이 주요 증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 렌즈 착용 전후 손 위생은 필수다. 물놀이 후 렌즈 착용이나 눈 비비는 행동은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자외선이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 북부 대표 평화 관광지인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with 캠핑’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사계절 테마형 문화예술축제 ‘경기도 문화사계’의 가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의 메인 무대에는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가을 밤을 음악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3년 연속 무대에 오르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과 감미로운 음색의 싱어송라이터 폴킴, 대한민국 대표 밴드 데이브레이크, 강렬한 록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K-POP 아이돌 밴드 엔플라잉이 출연한다. 또한 인디 음악계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페스티벌의 황제 소란, 국내 대학축제 섭외 1순위 유다빈밴드, 실력파 여성 록 밴드 롤링쿼츠까지 총 7개 팀이 참여해 한층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축제 기간에는 메인 무대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DMZ 특산물을 활용한 캠핑 요리대회를 비롯해 로컬 마켓, 공정캠핑 캠페인, 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클래스가 운영된다. 또한 참가자들의 아침을 힐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명상과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현장…
조선의 시간은 하늘을 따라 흘렀고 농사의 질서는 그 흐름 속에서 자라났다. 해 그림자로 시각을 새긴 해시계 '앙부일구'는 단순한 과학 기구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품은 지혜의 상징이었다. 하늘을 우러러 시간을 새기던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가 오늘날 농업의 지혜를 비춘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선보이는 2025년 상반기 기획전 '앙부일구, 풍요를 담는 그릇'은 농사와 함께 흘렀던 시간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자연관을 되새기는 자리다. '앙부일구'는 하늘을 향한 가마솥 모양의 시계라는 뜻으로 접시 형태의 오목한 면(수영면)에 드리워진 태양 그림자를 통해 시간을 측정했다. 1434년 장영실 등이 제작한 이 해시계는 거리에도 설치돼 백성들이 쉽게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농경 사회에서 하늘과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했는지를 세 개의 주제로 풀어낸다. 시작은 별빛 가득한 복도에서다. 관람객은 팔곡성 별자리를 형상화한 공간을 지나며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비춰왔던 연결성을 체험한다. 팔곡성은 여덟 가지 주요 곡식을 상징하며 선조들은 이 별이 밝게 빛나면 풍년이 올 것이라 믿었다. 1부 '하늘을 바라보다'는 하루의 시작인 새벽빛을 담아 선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7월 30일 전시와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감상 프로그램 '천천히 작품 읽기: 머무는 만큼'을 성료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성인 대상의 소규모 운영으로 참여자들이 전시를 보다 다채롭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총 7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를 박현수 인문학 강사의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이동형 모니터를 활용해 유사한 화풍의 서양미술 작품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제공하고 작품과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 또 실시간 감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감상 이후의 체험도 강화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강사의 해설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작품에 대입해 보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며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줘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의 접근성과 대중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도가 오는 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가의 공공성과 책임성, 실학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실사구시(實事求是·실질적인 일에 나아가 올바름을 구한다) 정신에 기반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성찰하고 실학의 현대적 계승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 중인 ‘2025 신(新) 경세유표’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다산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은 나라를 잃은 상황 속에서도 실학의 실천성과 개혁정신에 주목하며 민족 정체성과 공동체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선학운동'을 펼쳤다. 실학은 전통 회복을 넘어 새로운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철학적 자산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오늘날의 사회문제를 성찰하는 데에도 중요한 사상적 유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복 80년이 지난 오늘, 우리 사회는 양극화, 차별, 혐오, 권력 남용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실학 정신이 오늘날 공공성과 책임성을 되살리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이 하반기 전통예술교육강좌 '오늘수업' 개강을 앞두고 오는 6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오늘수업'은 2004년 경기국악원 개관과 함께 시작된 국악 기반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 국악 강사진이 직접 지도하는 실기 중심 수업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이번 하반기 강좌는 성인 대상 14개, 어린이 대상 4개 등 총 18개 강좌로 구성된다. 입문부터 심화까지 수준별로 세분화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성인 강좌에는 해금(입문·심화), 대금(입문·심화), 설장고(입문·심화), 한국무용(입문·심화·작품), 가야금, 꽹과리, 경기민요, 판소리, 난타 등이 있고, 어린이 강좌는 가야금, 사물놀이, 한국무용, 판소리로 구성됐다. 강의는 8월 11일 개강해 강좌별 총 17회 수업이 진행된다. 접수는 8월 6일 오후 6시까지 경기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디지털 약자를 위한 접수 도우미 서비스’도 운영된다. 해당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국악원을 직접 방문하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앞서 경기국악원은 지난 7월 26일 원데이클래스 '오늘만 수업'을 운영해 호평을
호주 출신의 배우 에릭 바나는 은근히 팬이 많은 세계적 스타이다. 그가 ‘블랙 호크 다운’이나 ‘헐크’ ‘트로이’ ‘뮌헨’에 나왔던 2002년~2006년은 그의 인기의 꼭짓점이었다. 모든 스타의 인기는 5년 안팎이 절정이며 그건 인생의 헤이데이(heyday)가 딱 그 정도인 것과 비교적 정확하게 닮아있다. 에릭 바나는 최근 들어 ‘블루백’ 같은 해양 환경 영화에서 작은 역을 맡는가 하면 ‘드라이’ 같은 호주의 자국 영화에 출연하기도 한다. 그는 68년생이고 57세이며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배우’이다. 그런 에릭 바나가 주인공인 넷플릭스 드라마가 ‘언테임드’이다. 6부작이다. 당연히 시청을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는 데다 샘 닐(뉴질랜드 출신)이 나오고 영화광들에게 한때 사랑받았던 로즈마리 드윗(‘레이첼, 결혼하다’, 2008, 조너선 드미 감독)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바로바로 ‘픽’하게 되는 드라마임에도 ‘언테임드’는 제목처럼 종종 길들여지지 않는 요세미티 계곡에서처럼 길을 잃는다. 그냥 잃는 정도가 아니라 많이 잃는다. 대본상의 서사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으며 캐릭터의 일관성도 주인공인 카일 터너(에릭 바나)와 후배 수사관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