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가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스포츠가 출범하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던 고교야구 등은 이후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아마추어긴 하지만 그래도 엘리트 스포츠맨들의 경기가 이렇게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특히 장애인 체육은 일반인의 관심에서 멀다. 국제 패럴림픽은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을 합성해 만든 용어였으나 후에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어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으로 발전했다. 또 비록 관심을 끌지는 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도 대부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경기도 장애인 선수단이 몇 번이나 종합우승을 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올해로 33회째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경기도는 무려 8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국민적 무관심’ 속에서 일군 성과이긴 하지만 실로 놀랍고 장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운동에 전념해 국제 패럴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돼 있지 않다. 즉 직장운동부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도내에서는 수원시의 지원을 받는 수원시장애인체육회가…
금년 겨울은 예년에 비해 매우 추울 거라는 일기예보다.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가 걱정된다. 경기도에는 107만2천만명의 노인 중 23만3천명의 독거노인이 외롭고 굶주린 추운 겨울을 홀로 지내야할 형편이다. 여기에 수만명에 달하는 소년소녀가장들의 겨울나기를 위해서 사랑의 관심을 모아야한다. 이들이 겨울을 원만히 보낼 수 있도록 난방시설과 기본적인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 사회적 관심의 진작으로 이들의 겨울나기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한다. 우리민족의 나눔 정신, 이웃과 함께 했던 역사를 인식하여 인정을 나눠가자.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와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많은 사회봉사단체에서 이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눠주기 행사를 매년 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새마을운동 동두천지회는 휴경지 1천500평에 들깨를 심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김치를 담가서 나누어 주고 있다. 가평군부녀회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에다 채소와 양념을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었다는 보도다. 불우이웃돕기는 정부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 모두의 참여가 바람직하다. 경기도에는 37개의 노인 돌봄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우면서 창조경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고용 없는 성장에 대응하고,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재 점화시키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무한상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생태계의 조성이 긴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무엇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가정신이 확산되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란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이다. 원래 기업가(entrepreneur)란 의미는 프랑스어 entreprendre ‘시도하다, 모험하다’에서 유래되었다. 기업가정신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접근한 학자는 바로 슘페터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기술혁신이라 규정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기업가의 노력이나 의욕’을 기업가정신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현대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을 ‘위험을 무릅쓰고 포
여가(Spare Time)는 우리말로 ‘겨를’이다. 생계에 얽매여 일하던 시간에서 벗어나 잠시 질적으로 즐기려는 시간이다. 현대인은 일하는 시간보다 편하게 쉬는 시간을 좋아한다. 일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이 여가를 편하게 즐기려는 것은 당연한 욕구일 것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모 재벌그룹 총수의 말처럼 오늘날에는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그만큼 여가를 즐길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만 해도 여가를 즐길 곳은 많다. 서울 인사동에는 우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상점이 늘어서 있고, 많은 미술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대학로에 가면 많은 소극장들이 있어서 연극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홍대 거리에 가면 젊음의 향기를 만끽할 수도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들에서도 각 지역의 특색에 어울리는 거리들이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인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자장면집인 공화춘은 현재 자장면박물관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중국 음식점을 비롯해 개화기 역사와 화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들이 거리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또, 제
국회의 새해 예산안 처리가 또 지연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벌써 법정시한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음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이니 12월2일까지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 회계연도의 결산심사조차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달 2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자칫 올해 안에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 법정시한은커녕 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을 편성해야 할지 모른다. 10년째 듣는 지긋지긋한 얘기다. 남은 한달여 동안 밤을 새워 예산안 심사를 해도 될까 말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결국 준예산을 막지 못 하면 정치권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엊그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특위나 특검에 대해 한 발짝씩 물러나 조속히 정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치권이 공멸의 길까지야 가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 상태라면 가고도 남는다. 아니, 갔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거다. 국가정보원 개혁특위니, 특검이니 매일같이 특위·특검을 놓고 여야가 소동을 빚는다. UN에서 지난 19일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했다. 당사자인 우리 국회는 북한인권법을 아직도 처리하지 못 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 ‘파주장단콩축제’에 75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소식이다. 이 기간 동안 장단콩 6천여 가마(시가 34억원 상당)를 판매한 것을 비롯, 모두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국내 유일의 콩 축제이자 파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파주장단콩축제는 올해 17회째를 치렀다. 장단콩축제는 1997년부터 매년 11월에 열리고 있다. 파주시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속에서 농업의 무한 경쟁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높이고 장단콩을 지역 농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예부터 파주 지역에서는 야생콩이 많이 자라고 있었고 장단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품질이 우수했다. 1970년대 초부터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로 통일촌마을을 조성, 이 지역 100만㎡에 콩농사를 짓고, 전통장류 가공시설을 운영하면서 장단콩을 지역 특산물로 육성해왔다. 장단콩이 인기 있는 이유는 고소한 맛이 좋기 때문이다. 또 타 지역의 콩에 비해 이소플라본이란 성분이 두 배나 많이 포함돼 있다는데 유방암·난소암, 골다공증·전립선암 예방, 갱년기장애 개선,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이라고 한다. 파주장단콩축제가 성공한 것은 이처럼…
지난 11월14일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충청권 의석수 바로잡기 위한 헌법소원청구’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출신 여당 의원 28명의 대표자격으로 헌법소원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올해 들어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했는데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의석수에서 충청권(25석)이 호남권(30석)에 비해 5석이 적어 헌법의 평등권과 참정권을 제한한다는 게 청구취지다. 게다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도 같은 취지의 질의서를 보내 공개적인 사과와 법 개정추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구만 기준으로 선거구제를 조정하면 수도권이 10석 정도 늘고 오히려 충청북도는 1석이 줄어든다. 경상북도 등 지방도 전체적으로 의석이 줄어들 것이라며 정 위원의 단견을 비판했다. 분명 새누리당의 아성인 영남권을 배제한 채, 호남권만 문제 삼는 논리전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최근 꿈틀대는 충청권 대망론의 맹주경쟁에 합류하려는 정 위원의 정략적 행동이란 평가가 나오는가보다. 반면에 수도권은 너무 잠잠하다. 30년간 지속된 수도권규제란 딜레마를 풀겠다고 나선 정치인조차 없다. 최근 충청지역 정치권의 기세가 등등하다. 우선 행정수도 건설공약, 위헌결
?蟻穴(제궤의혈)이라 하기도 하며 江河大潰從蟻穴(강하대궤종의혈)이라고도 하여 예방점검의 교훈을 뜻한다. 惜枝失木(석지실목)이란 말도 있는데 꽃피고 잎이 고와 가지만을 아끼다가는 본 나무를 잃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관자에는 觀本知末(관본지말)이란 말이 있다. 근본을 잘 살피면 그 끝의 결과도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이다. 또 본경계색지기포시실 관거지치검 견속문언지난평 열병찰사지안검(本耕計穡知飢飽視 觀室車知侈儉 見俗問言知亂平 閱兵察士知安險)이라 했는데 ‘경작하고 추수한 것을 보면 빈부를 알 수 있고 주택과 수레(차)를 보면 사치 근검 여부를 알 수 있다. 풍속을 보고 말을 들어보면 난세와 태평여부를 알 수 있고, 병사를 살피고 장교를 관찰하면 국가 안위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善(선)을 위해서 힘쓰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써 보상해주고, 不善(불선)을 저지르는 자는 하늘이 화로써 이를 갚는다 했다. 그래서 ‘화는 복을 의지해서 생겨나고, 복은 화 속에 감추어져 있던 것이다’라는 말이 있으니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산에서는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지 않으나 아주 조그마한 개미 둑 같은 언덕에서는 넘어지는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근당…
집 거실과 안방에 TV가 없다. 굳이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스마트폰의 DMB를 통해서 본다. 이처럼 나는 TV와 별로 친하지 않다. 김주하 앵커의 뉴스 진행 장면을 본 것도 손에 꼽을 정도다. 물론 뉴스를 진행하는 간판 여성 앵커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 내가 김주하 앵커의 복귀를 주장하는 글을 쓰고 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다가 그녀가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당분간 하차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고는 느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사생활과 공적 생활이 구분되기를 바라는 차원이다. 개인적으로 김주하 앵커의 사생활에 대해 언론 보도 외에 아는 바가 없다. 육아를 위해 휴직했다가 최근 다시 복귀했는데 이혼 관련 재판을 이유로 다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기사를 본 것이 전부다. 결혼했다가 이혼할 수 있고, 이혼 과정에서 복잡한 일에 휘말릴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가장 잘하는 일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생활과 공적 생활이 충돌해 그녀가 TV 스크린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혼 소송하면서도 TV 앵커를 하면 안 되나? 우리 국민들은 방송인, 정치인 등 밖으로 많이 노출된 사람들의 사생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
낚시는 참선과 같다고 해서 조선일여(釣禪一如)라고도 했다. 또한 명상하는 사람의 레크리에이션 혹은 기다리는 예술이라고도 부른다. 낚시는 고기를 낚는 즐거움에만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하여 자연을 관조하고 명상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꾼’들이 ‘낚는 맛과 멋을 즐기되 고기는 갖지 않는다’는 취적비취어(取摘非取魚)를 좌우명으로 갖고 있다. 낚시를 즐긴 옛 선비들이 ‘어부(漁夫)와 어부(漁父)를 구분하여 낚시의 품격을 높인 것도 이러한 연유였을 것이다. 중국 주(周)나라 때 위수(渭水)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때를 기다렸던 강여상(姜呂尙·太公)은 자연 속에서 고기가 아닌 세월을 낚으며 호연지기를 길렀는데 낚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표현할 때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부터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면서 낚시에 관한 많은 시화(詩畵)를 남겼다. 모두가 정적(靜的)인 것들로, 낚시가 삶의 수단이 아니라 취미 또는 즐거움으로 행해졌음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낚시는 이처럼 대상물이 물고기임에는 분명하지만 목적이 반드시 물고기를 낚는 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