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아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26일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 동소식 란에 게시된 '장애인 특별공급 기관추천 대상자 명단 접수 안내' 게시물에 선거사무 종사자로 근무한 1066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잘못 첨부됐다. 구는 지난 15일 해당 사실을 인지, 즉시 해당 파일을 삭제하고 관련 조치에 나섰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31회로, 구는 행정복지센터에서 피해자들의 전화번호를 받아 피해 사실을 고지했다. '제21대 대선' 투표 사무원으로 근무한 공무원들이 개인정보 유출의 희생양이 됐다. 유출된 정보는 ▲성명 ▲부서명 ▲소속 ▲직위 ▲생년월일 ▲성별 ▲휴대폰 번호 ▲당원 여부 ▲대한민국 국적 여부 등 9가지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일이지만 대통령이 선출되고 1달이 넘은 시점까지도 구와 행정복지센터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4조’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72시간 내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혹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전문기관으로 관련 사실을 알려야 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통교부금 대거 감액과 관련,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을 향한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교육예산을 감액했고, 시교육청은 시의회를 속여 예산을 편성했다”며 “교육부와 시교육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시의회는 제302회 정례회를 통해 시교육청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4일 뒤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교육청이 받아야 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보통교부금 1070억 원이 삭감됐다. 이 위원장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세수 감소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 삭감은 인천교육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다”고 지적했다. 교실 냉난방·학교운영·인력확보·교육복지사업 전반에 걸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교육청은 감액 사실을 알고도 단 한 차례도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 교육부로부터 보통교부금 감액 내용을 통보받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액 규모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자살 보도에 대해서는 다른 취재 기사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인천시자살예방센터가 17일 인천경기기자협회 소속 기자 20명을 대상으로 ‘언론 중심 자살예방 문화조성을 위한 간담회 및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지난 2008년부터 관련 업무를 해 온 배미남(정신건강간호사) 부센터장이 ‘언론 자살보도 실태와 보도 준칙’을 설명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기자들의 역할을 짚었다. 배 부센터장은 “자살 사건을 보도하는 행위가 모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 보도해야 한다면 ‘극단적 선택’ 등의 언어 표기보다는 ‘사망했다’ 또는 ‘숨졌다’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명인 자살 등은 파급력이 상당한 만큼 더욱 신중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만일 보도를 해야 된다면 자살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을 수 있는 내용과 자살예방 관련 긴급 도움 요청 기관 정보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 권리와 충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 유족이 언론 보도로 가정사가 다 드러나서 괴롭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며 “자살 사건을 대할 때 유족의 입장에서 한 번 더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조합비 약 5000만 원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쓴 중견기업 노조위원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김현숙 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44)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중견기업 노조위원장인 A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991차례에 걸쳐 노조 조합비 509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노조 조합비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노조 선물 구입시 증정 받은 상품권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노조 활동을 위해 조합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업무상횡령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자료를 찾을 수 없다고 유죄로 판단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상당 기간 조합비를 관리하며 집행하는 권한을 갖고 5000여만 원을 횡령했다”며 “피해 금액이 상당히 큰 데도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노조 규약에 조합비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노조위원장 직책을 수행하면서 업무추진비나 판공비가 책정되지 않았다”며 “불가피하게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내린 많은 비로 인천지역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담장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44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일반침수가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침수 8건, 수목전도 5건, 기타 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6분 남동구 간석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담장이 무너져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를 덮쳤다. 또 오전 8시 32분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서 빗물이 역류돼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주택·상가침수 8건, 나무전도 4건, 도로침수 2건, 전깃줄 탈락 1건 등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남동구로 주택·상가침수 6건, 벽무너짐 3건, 도로침수 1건 등 10건의 피해가 났다. 시는 부평구 삼산동·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부평구 삼산유수지 주차장, 계양구 서부간선수로의 출입을 한 때 통제·차단하기도 했다. 굴포천 등 하천 주변 산책로 12곳도 출입을 막았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이날 오전 10시에 해제됐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강우량은 옹진군 영흥면 177
가천대 길병원이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환자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빠른 진단·치료 시스템을 도입한다. 17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혁신의료기기 시범 보급 사업’에 응급의학 분야로 선정돼 AI 기술을 활용한 환자 진단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응급의학과는 ㈜메디칼아이피의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프로그램 ‘AiTiA LVSD'와 ㈜휴런의 뇌졸중 분석 솔루션 ’StroCare Suite'를 실제 응급실 현장에 적용해 2년간 응급환자 진단에 활용한다. 이 가운데 ‘AiTiA LVSD'는 심전도만으로 심부전 여부를 AI가 신속히 분석할 수 있다. 이미 식약처 확증 임상을 거쳐 심부전 진단 정확도 97.1%를 기록했으며, 증상이 드러나기 전의 무증상 급성심근경색을 조기 포착하는 데에도 91.7%의 높은 정확도를 확인했다. 기존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심장질환 진단 과정을 불과 1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응급실 현장에서 환자 생존율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뇌졸중도 AI로 선별해 조기 진단과 중증도 분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새로 도입한 ’StroCare Suite'는 응급실로 내원한 뇌출혈 및 뇌경
인천시가 지난 7월 16일 강화군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6월 20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최근 강화군에서 말라리아 군집사례 발생에 따른 조치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2주) 이내 ▲환자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환자 2명 이상이 확인된 경우를 의미한다. 시는 군집사례 발생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모기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 역학조사와 함께 추가 감염사례 방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와 협력해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강화군에 환자 발생지역 모기 방제 작업과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지역 주민 대상 예방 홍보를 실시하도록 했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며, 평균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속 진단검사로 15분 이내에 추정진단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신병철 시…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로 고발당한 20대 남성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 17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동물자유연대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20대 남성 A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57분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도로에서 길고양이를 붙잡아 안전고깔(러버콘)에 가둔 뒤 맨손으로 가격하고 여러 차례 짓밟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길고양이가 안에 있는 상태로 러버콘에 불을 붙이고, 쓰러진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경찰은 동물자유연대가 확보한 현장 인근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신원미상으로 고발한 인물이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CCTV 촬영 현장 인근 화단에서는 학대당한 고양이로 추정되는 길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인하대병원이 올가을까지 유명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인식 개선에 나섰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2025 명화로 보는 심뇌혈관질환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오는 10월까지 순차 개최한다. 전시는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주관하고 인천시, 인천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전시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조기 증상을 시민에게 알리고 9대 예방 수칙 실천을 독려하기 위한 시민 캠페인의 일환이다. 2021년 시작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친숙한 명화를 소재로 건강 정보를 풀어내 눈길을 끈다. 올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작 등 명화를 심뇌혈관질환과 연결해 재해석한 패러디 작품 20점을 공개한다. 오프라인 전시는 7월 2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부평역, 동춘역, 인하대병원, 시민공원역,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 인천 곳곳에서 순회로 열린다. 전시는 ▲부평역(7월 21일~8월 3일) ▲동춘역(8월 4~17일) ▲인하대병원 지하 1층(8월 18~31일) ▲시민공원역(9월 1~17일) ▲인천유나이티드 20주년 전시실(9월 20일, 10월 8일
미추홀구는 지난 16일 강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장에서 강화군, 강화군농협쌀조합공동사단법인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로당 강화섬쌀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강화군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쌀을 미추홀구 관내 경로당에 공급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미추홀구 내 경로당 169곳에 13톤 규모(20㎏ 676포)의 강화섬쌀이 제공될 예정이다. 협약식 이후 참석자들은 강화섬쌀 도정 시설을 함께 견학하며, 생산과정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쌀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고, 강화군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영훈 구청장은 “강화섬쌀은 큰 일교차와 거친 해풍을 이겨내면서 자라난 고품질 쌀로, 어르신들이 건강한 식생활에 안성맞춤”이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 간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관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