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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총기수송 ‘허술’

군용차 아닌 화물차 이용…도난위험 노출

 

예비군 훈련의 총기 관리가 너무 허술해 자칫 이를 노린 대형 총기 사고가 우려된다.

근래 수원 도심에서 한 동네를 잿더미로 만들만한 군용 폭약과 TNT가 다량 발견된 가운데 이같이 살상용 총기마저 도난의 위험에 노출돼 군 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12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주택가 공원에서는 예비군들에게 지급할 M16 총기 약 90여정이 군 수송용 차량이 아닌 수출화물 운송회사인 D사의 화물 트럭에서 현역 사병들에 의해 내려졌다.

이 총기는 잠시 후 동대 예비군들이 번호표를 받고 훈련용으로 쓰여졌지만 시건 장치가 돼 있지 않았으며 훈련을 마친 오후 5시 45분쯤 다시 반납돼 이 운송 차량에 실렸다.

이 차량을 지키는 경계병이나 경계 차량은 보이지 않았으며 운전기사와 인근 동대장만 탑승하고 있어 총기 수송 관리가 매우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 예비군은 “총기 관리를 마치 목총 다루듯 하고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총기 수송은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는 무장 경찰관이 2~3명이 입회한 뒤 파출소나 경찰서 무기고 총기를 비치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군 총기의 경우 군과 경찰이 별도의 업무로 나눠져 있는 상태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2월 28일 경찰청과 수사업무를 공조키로 하는 내용의 ‘수사업무 공조협정’을 체결하고 수사관을 위탁 교육하는 교류를 확대하는 등 협력 채널을 구상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지시로 여단급 이상의 부대는 수송 업체를 선정, 시건 장치가 가능한 차량에 인근 동대장이 동승해 수송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했지만 예산과 인원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송 차량에 총기를 실어 나르는 것은 법적 하자가 전혀 없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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