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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적성교육 강요 ‘파문’

부천 S초등교장, 학부모 불러 종용
“국책사업 따르라” 안내문도 발송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을 반강제적으로 요구,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보충학습과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정규수업이 끝난 초등학교는 컴퓨터, 음악, 미술, 체육, 영어 순으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마다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목별 수준별로 학급을 편성, 보충학습을 벌이고 학생들이 원치 않는 과목까지 포함한 패키지 프로그램 운영 등은 금지시켰다.

그러나 부천의 S초교는 특기적성교육을 늘리기 위해 강제적으로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케 하고 이를 듣지 않을 땐 귀가시키지 않은 채 끈질긴 면담으로 종용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일부 5,6학년 고학년의 경우엔 직접 교장실로 불러 교육을 강요했다고 학부모들은 하소연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이 학교에 다니는 6학년생을 둔 학부모 A모씨는 담임선생님에게 전화가 걸려와 재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특기적성 과목을 받도록 교장선생님의 특별지시가 있으니 교육을 받으라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3학년과 6학년 자녀를 두고있는 학부모 B씨도 담임선생님이 자녀와 특기적성 교육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불러 놓고 교장선생님이 집으로 전화를 하겠다는 말을듣고 하루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담임선생님이 부모들에게 보내는 알림장을 통해 교장선생님의 특별지시 사항으로 모든 학생들은 특기적성 교육을 받도록 하는 안내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학교 교사들은 지난 1일 새로 부임한 교장이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국책사업이니 학생들에게 교육을 받도록 유도하라는 지시를 받아 학생들에게 교장 지시사항을 전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이 말하는 파행적 운영이 아닌 학생들의 특기를 신장하고 사교육비를 줄여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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