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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전수로 ‘행복 충전’

영어마을 파주캠프 원어민교사 나탈리 프리덴살

 

“4년간 로스쿨에 있다보니 지치더라고요. 다른 나라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지난 해 5월부터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원어민교사로 일하고 있는 나탈리 프리덴살(31·여)씨는 미 공군을 제대한 여성으로서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그는 미국의 명문대인 UC버클리大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해외에 나가고파’ 공군에 입대, 3년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탈리아 등에서 대외 협력 업무를 담당했고 제대 후 로스쿨에 입학했다.

그녀는 4년간 세인트존스대학에서 ‘밥먹는 시간을 아껴가며 책을 보는 생활을 거듭’한 결과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손에 쥐게 됐다.

그러나 찌들린 생활에 지쳐 재충전할 시간을 찾던 중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의 추천으로 한국을 찾았다.

10개월여간 한국생활을 해왔고 한국인들의 친절과 관심에 익숙해진 그는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그녀가 교사 자격으로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느낀 한국 영어 교육의 문제점은 알고 있는 단어나 숙어를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

“영어가 외국어란 점을 감안하면 한국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높은 수준이에요. 그러나 주입식으로 교육을 하다보니 막상 말을 걸어도 자신들의 알고 있는 영어를 말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마을 교육 프로그램은 일상 생활 속에서 음식으로 만들거나 거리를 걷는 등의 생활 영어를 터득 하는데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프리덴살씨는 강조했다.

그는 2주 안에 영어 실력이 늘면 얼마나 늘겠느냐고 하지만 2주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을 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단언했다.

프리덴살씨는 사법연수 선배로서 경기 영어마을의 사업연수원생 영어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미 80여명의 사법연수원생들이 신청한 이 프로그램은 각 팀별로 법정에서 변론·논박하는 강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8월부터 진행된다.

그녀는 “한국은 매우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다”면서 “모국어를 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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