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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만큼 높은 현실의 벽

수원역 앞 장애인 이동권 확보 집회

 

“2014까지 저상 버스를 확충한다지만 아직까지 장애인들의 현실은 어둡기만 합니다.”

김진규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공동집행위원장은 얼마전 도지사가 휠체어를 타며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 준 것은 고맙지만, 아직까지 현실적인 대책이 없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2일 오후 1시쯤 수원역 앞 관광안내소 앞.

저상 버스 도입과 특별 교통수단의 문제점을 알리고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장애인들의 이유 있는 집회는 의외로 간단했다. 장애인들도 버스를 타고 싶다는 것.

서명석(27·뇌성마비 1급)씨등 10여명의 장애인들과 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 30여명의 작은 인원이었지만 장애인 평등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드셌다.

1시간여 지난 2시쯤 장애인들은 약 5km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체험에 나섰다.

서명석씨 등 3명이 83번 저상버스 수원에서 유일한 저상버스다.

정윤상(49·자체장애 2급)씨 등 2명은 92번 일반버스에 올랐다. 모두가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이다.

저상 버스를 체험하는 서씨등 3명은 오르는 것부터 편했다. 버스 바닥이 차량에 오르는 바닥과 딱 붙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일반 버스 체험에 나선 정씨등 2명은 오르는 것에서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가까스로 도움을 얻어 버스에 올라도 손잡이가 없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버스에서 어쩔줄을 몰라 했다.

급출발 할 때는 뒤로 쓰러질뻔 하는 등 아찔한 장면도 종종 목격됐다.

내리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뒷문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휠체어 크기와 승객들이 하차시 잡을 수 있도록 설치된 봉이 장애인들에겐 걸림돌로 작용했다. 폭이 맞지 않아 뒷문 사용이 안됐고 하는 수 없이 정씨 등은 앞문으로 내렸다.

이로인해 타는 일반 승객과 내리는 장애인이 뒤 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김진규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재 경기도내 9개 시군에 보급된 저상버스는 116대가 고작이며, 일반버스 대비 1.6%에 그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의 특별교통수단인 저상버스가 50%까지 늘어날때까지 우리는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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