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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없는 교생들

대학-中高 협력프로 미비
실습자리 ‘하늘의 별따기’

 

봄 학기를 맞아 사범대학생들과 교직 이수자들이 교생 실습에 나서고 있으나 그 대상 학교를 찾지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이 현상은 교생 실습을 지원하는 대학과 일선 중고교간의 협력 구축 프로그램이 너무 미비하기 때문이다.

또 학교측은 학교대로 학사 일정의 문제, 실습 이후 학생들의 산만해지는 학습 분위기를 지적하며 내키지 않는 반응이다.

사범계열 예비 교사의 경우 소속 대학의 부속 중고교가 있을 땐 그나마 ‘설 자리’가 있지만 배출 학생수에 비해 ‘교생 수용폭’이 턱없이 부족해 실습 자리를 얻기는 ‘하늘의 별따기’ 이다.

어렵게 들어간 실습 자리도 불만족스럽다고 대다수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자율학습 지도와 자료 정리등 잡일이 많아 실습생인지 아르바이트생인지 구분이 모호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다.

비사범계열 예비 교사는 이보다 훨씬 더 조건이 나빠 교생 실습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모교를 찾아가 ‘읍소’하고 인맥을 총 가동하지만 교생 실습에 대한 해당 학교측의 ‘배타적 이기주의’ 탓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친인척의 소개로 전남 광주의 모고교로 간신히 실습을 나갔던 임모 학생(24·K대)은 “학과에서 실습을 나가는 학생은 대단히 빽이 좋거나 운이 좋아야 한다”면서 “실습 자리 얻는 것이 임용 고사 합격하는 것에 못지 않다”고 현실을 개탄했다.

실습 자리를 구하기 위해 출신 학교인 성남 모고교에 찾아간 유모 학생(26·H대)은 “학교장이 고3 학생들에게 학업 분위기를 깰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황당했다”면서 “큰 모멸감을 느꼈다”며 당시의 심적 상황을 말했다.

그는 “할 수 없이 교육계에 상당한 연줄을 갖고 있는 가까운 친척의 소개로 인천의 모중학에서 교생 실습의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그러나 실습 교사로서 교육적 책무에 앞서 혹시나 중도에 자리를 빼앗길까봐 소신껏 학생들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 모학교 교사는 “실습생들을 받아보면 관리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실습생들이 이수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면학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교생 실습의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학별로 교생 실습을 위해 협력 학교를 구성, 추전을 통해 실습하고 있으나 실습 인원이 찼을 땐 부득이 지방에 학교를 찾을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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