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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 규제는 인권 침해”

도교육청 홈피에 중·고생 반발 항의글 쇄도

‘두발 규제‘에 반발하는 중고교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두발의 형태와 길이를 제한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면서 ‘규제 완화’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도 교육청 게시판에 쉴 새 없이 올라오는 ‘항의성 글’이 이들의 주장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칙을 무시하고 뒷머리 옆머리를 아주 짧게 자르도록 하는 것은 가히 억압에 가깝다”면서 “이로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정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두발 규제는 일제와 군부 독재 시절의 전통적 잔재”라면서 “두발 자유가 범죄 청소년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어떠한 연구 결과에도 없는 픽션”이라고 잘못된 전통의 폐기를 주장했다.

김모 학생(성남 모고교 1년)은 “여학생들은 두발 자율화로 머리 신경 별로 안 쓰고 학업에 열중하는데 남학생들은 두발 규제가 심해 머리 신경 쓰느라 매일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부천·49)는 “두발 규제로 옆머리 뒷머리 거의 못 기른다. 두발 손질을 하고도 아이는 매일 맞고 온다”면서 “학교 수업 보다 두발에 엄청난 불만을 갖고 있다”고 교육 당국의 선처를 호소했다.

한 담당교사는 “대다수 학부모들이 현재의 두발 상태를 원하고 있다”면서 “두발 규제에 대한 학칙 또한 다수 학부모 대표들의 회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54·수원시 영통구)는 “머리나 복장도 중요하지만, 학교를 대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즐겁고 긍정적으로 바꿔야 행동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며 “강압적인 단속으로 학생들이 학교 교사에 대한 반감을 유발하기 보다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도록 할 수 있는 좀더 교육적인 차원의 지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국가인권위와 청소년위원회는 지난 달 전국 중·고교재학생들 1천160명과 학부모 533명, 교사 26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인권실태조사’ 실태 조사결과 두발형태 제한규칙이 4점 만점(높을수록 인권침해 정도가 심함)기준으로 두발길이가 3.14점을 두발의 형태가 3.17점을 받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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