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촉법소년’ 범죄가 잇따라 발생면서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하향해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대선 예비후보들도 관련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촉법소년 범죄는 개인의 문제일까. 또 처벌 강화만이 능사일까. 본지는 촉법소년 범죄의 근본적 원인과 해결방안,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촉법소년 범죄 ‘횡행’…“처벌해달라” 목소리 증폭 ② 범죄율 나날이 ‘증가세’…원인은 ‘가정·사회’ 문제 <계속> 촉법소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만 14세 미만 청소년들의 범죄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촉법소년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원인은 가정의 실패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매년 증가하는 촉법소년 범죄…5년 전 비해 46.6%↑ 경찰청에 따르면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소년은 2018년 6만6259명, 2019년 6만6204명, 2020년 6만4595명 등으로 매년 비슷했다. 그러나 형사처벌 제외 대상인 촉법소년은 2018년 7364명, 2019년 8615명, 2020년 9606명 등으로 해마다 늘었고, 지난해에는 2015년 6551명에 비해
위례신도시의 한 야산에서 연습용 대전차지뢰 신관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성남수정경찰서와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근린공원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군 당국과 소방에 협조를 요청, 폭발물 처리반(EOD) 등 인력 약 20여 명을 투입해 해당 물체가 폭발성이 없는 1992년식 연습용 대전차지뢰 신관인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거했다. 대전차 지뢰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각종 전투 장비 및 차량을 파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뢰다. 신관은 화약을 점화해 필요한 조건에 따라 폭발시키는 기폭장치다. 경찰과 군 당국은 지뢰 신관의 최초 발견 지점이 위례근린공원이 아닌, 남한산성 인근이라는 시민의 증언에 따라 정확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시민이 남한산성 인근 야산에서 (지뢰 신관을) 주워온 뒤 위례근린공원에서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당시 군 당국이 최초 발견 지점 인근을 모두 수색했는데, 추가적으로 발견된 지뢰 신관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남한산성 인근이 군사지역이었던 점을
시흥의 한 번화가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들이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로 길을 지나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고 강제로 운전까지 시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20대) 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 16일 오전 1시쯤 시흥시 배곧동 번화가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인근 식당 종업원 B(20대)씨를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B씨와 눈이 마주치자 “기분이 나쁘니 좀 맞자”며 약 1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는 B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우리를 태우고 인근 오이도까지 운전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 일행을 태우고 오이도까지 운전한 뒤에야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폭행 다음 날인 17일 오후 B씨가 일하는 가게에 찾아가 사과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인근 가게의 아르바이트생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B씨에게 사과하고 합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그것과 이들이 형사적 책임을 지는 것은 별개”
최근 ‘촉법소년’ 범죄가 잇따라 발생면서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하향해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대선 예비후보들도 관련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촉법소년 범죄는 개인의 문제일까. 또 처벌 강화만이 능사일까. 본지는 촉법소년 범죄의 근본적 원인과 해결방안,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촉법소년 범죄 ‘횡행’…“처벌해달라” 목소리 증폭 <계속> 최근 촉법소년의 대담하고, 교묘한 범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촉법소년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머니 피 묻은 흉기…차량 훔치고 당당 지난달 24일 안산시 단원구에서 10대 청소년 4명이 길가에 세워져 있던 고급 외제차량을 훔쳐 달아나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2명은 정식 입건됐으나 나머지는 보호처분만 받게 됐다. 이들은 범행 당일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반성의 기미 없이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었다. 다음날 인천에서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수차례 성추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의정부의 한 주택에서
경찰이 추석 연휴 기간 역량을 집중한 결과, 비교적 평온하고 안전한 치안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년 추석 명절 대비 중요범죄 신고가 29.8%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추석 명절 기간 하루 평균 절도 112 신고는 전년 대비 약 3.2%, 폭력사건은 25.5% 감소했다. 가정폭력 신고도 전년 추석 대비 2.8%, 아동학대 신고는 4.5% 줄었다. 교통사고 발생은 전년 대비 263건에서 241건으로 22건(8.4%) 감소했고, 부상자 역시 450명에서 327명으로 123명(27.3%) 줄었다. 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범죄취약장소 사전 점검 ▲범죄 발생 시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 확보에 주력한 결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추석 명절 종합치안 활동계획을 수립해 각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 범죄 취약장소를 파악한 후 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더불어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배송 택배에 절도 예방 홍보물을 부착하고, 무인점포·귀금속점 등 현금다액취급업소를 방문해 방범시설을 점검했다. 또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고속도로 연계 혼잡구간(
코로나19 창궐 이후 맞는 두 번째 추석. 올해 모습은 어떨까. 크게 세 양상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바로 정부의 ‘위드 코로나’ 선언 예고에 따라 마지막 희생을 결심한 ‘집콕족’과 가족이라도 봐야겠다는 ‘모임족’, 답답함에 집 밖으로 뛰쳐나온 ‘여행족’이다. ◇ 올 추석, 전년보다 이동량 많을 듯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기간 동안 일평균 이동량이 작년 추석 대비 3.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감염 우려 등으로 자가용 이용(93.6%)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발표를 보면 추석연휴(17~22일)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 여객 수는 111만2046명으로, 지난해 추석 기간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도 올 추석연휴 승객이 5만8792명으로, 전년대비 6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접종률이 1차 접종 기준 전 국민의 70%까지 상승하면서 이번 추석연휴에는 가족·친지모임이나 여행 등을 계획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언제 나아질 줄 알고요. 일단 집은 나서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위반차량 한 대 포착했습니다.” 추석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8일 오후 2시 12분쯤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소속 14인승 헬기에서 지상에 있는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보낸 무전 내용이다. 이날 헬기는 추석을 맞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함께 지·공(地·空) 합동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벌이기 위해 이륙했다. 이후 헬기는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분기점 인근 공중에서 순회하며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바로 그 때 용인IC 방향으로 접근하던 승용차 한 대가 정체된 일반차로를 피해 버스전용차로로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헬기는 교통법규를 위반한 해당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추격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헬기 내부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위반 차량의 번호판 확대, 손쉽게 단속에 성공했다. 헬기는 무전을 통해 단속 내용을 지상에 있는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전파했다. 항공대와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 같은 방식으로 한동안 단속을 이어갔다. 이날 단속으로 적발된 차량은 총 49대에 이른다. 그 중 ‘버스전용 차로 위반’이 42대로 가장 많았고, ▲‘지정차로위반’ 2대 ▲‘안전띠 미착용’ 2대 ▲‘무면허’ 2대 ▲‘적재중량위반’ 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경찰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3일까지 연장됐으나 식당 영업시간이 완화되고, 모임 인원은 백신 접종 완료자로 한해 일부 확대됐다. 백신 접종을 유도함과 동시에 일상생활 범위를 서서히 확대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 일상 회복에 더 가까워지도록 방역조치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어 이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추석 연휴 방역 지침 완화…“‘위드 코로나’ 위한 단계적 완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거리두기 조정안 및 추석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6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4주간 유지된다. 국내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0명에 가까운 수준에서 정체돼 아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일부 방역조치는 완화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9시로 축소됐던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로 복원된다. 49명이던 결혼식 참석 인원도 식사
10살 제자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30대 초등학교 교사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광명의 한 초등학교 교사 A(30대)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반 학생인 B(10)군을 교실에 혼자 남겨둔 채 다른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B군은 거짓말쟁이에 나쁜 어린이’, ‘넌 이제 우리 반 학생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망신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의 부모는 새 학기가 시작된 후 B군이 불안 증세를 보이자 주머니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켜 A씨의 학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훈육 차원에서 한 말이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귀가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 하려던 4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3부(이규영 부장판사)는 특수강간 및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2·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4일 0시쯤 용인의 한 빌라 부근을 배회하다가 귀가하던 여성 B씨를 뒤쫓아가 흉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하고, 성폭행을 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성 C씨를 흉기를 든 채 뒤쫓아 간 혐의도 받는다. 당시 A씨는 C씨를 놓치고는 “네 얼굴을 기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야간에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며 성범죄를 하려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남성 피해자를 협박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감으로 주거지를 옮겨야 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C씨를 흉기로 찌르려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C씨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