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지사 후보들은 두 번째 TV토론에서도 막판까지 네거티브에만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김은혜 국민의힘,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23일 서울 마포구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한층 더 격한 공방전을 벌였다.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전은 강용석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던진 발언으로 시작됐다. 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A라는 여자를 아느냐.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로 근무했다고 하는데 맞느냐”며 “총장 시절 A와 해외출장을 몇 번 다녀왔는지 기억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상하이에 같이 다녀온 걸로 나오는데 이런 사진 찍을 때 비서랑도 같이 찍느냐”며 “해외여행을 같이 간 것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우려의 뜻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A가 2018년에는 기재부 연구원으로 활동한 흔적이 있다. 기재부를 그만두고선 김 후보가 만든 한 시민단체로 직을 옮겼다”며 “김은혜 후보 KT 부정 청탁을 이야기하는데 김동연 후보는 성공한 청탁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후보는 “기재부는 계약직을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김동연‧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각각 차별화 전략으로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늦은 밤까지 지역을 돌았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철의 여인’ 답게 도내 구석구석을 누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오전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활동에는 김 후보의 배우자 정우영 씨도 동참했다. 이날은 ‘부부의 날’로 김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통해 돈독한 부부애를 드러내는 동시 에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유권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는 전략인 셈이다. 김 후보와 배우자 정씨는 이날 직접 만든 짜장면을 그릇에 옮겨 담아 어르신들께 갖다 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통해 유권자에게 다가갔다. 군포시로 이동한 김 후보 부부는 산본 중심상가 거리 유세를 벌였다. 배우자 정씨는 직접 유세차에 올라 남편 곁을 지켰고, 남편이 도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양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정씨의 호흡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은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날 자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현장 유세에 돌입해 경기도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교통 공약 이행을 약속하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을 만나기 위해 사당역으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작업 여건 개선을 위해 군포의 한 물류센터를 찾았다. ◇ 김동연, 사당역서 빨간 광역버스 타는 도민들 만나 ‘교통 고충’ 청취 19일 자정, 서울 사당역 4번 출구 앞. 수원·안양·화성·광명 등으로 이동하는 ‘심야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는 도민들에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 중 하나인 ‘GTX 플러스 완성’ ‘경기심야버스’ 등 교통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도민들에게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서울 사당동 경기 광역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빨간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기다리던 한 청년에게 다가가 “어디 사느냐”고 묻자 청년은 “수원에 산다. 버스가 곧 끊긴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도 수원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문제를 두고 날카로운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18일 포천시 소흘읍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로 포천시가 지정됐다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 후보의 발언은 망언이라고 규정한다”며 “김동연 후보와 민주당은 물타기를 그만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은혜 후보는 “어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포천 시민에게, 경기북부 도민 분들에게 근거 없는 이야기로 오늘도 두 번의 상처를 줬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동연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묻는다”며 “환경부와 경기도청, 포천시도 모르는 포천시 대체 매립지를 도대체 누구와 협의했는지 밝혀 달라”며 “만약 근거와 과정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139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가 포천 대체 매립지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 그 의혹에 대해 경기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을 해야 한다”며 “공당의 후보라는 분이 무책임하게 이야기했을 리 없다. 그래서 도민은 같은 당 소속의 김동연 후보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6·1 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여야가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사활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선거에서 경기도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을,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흐름을 이어 ‘탈환’을 목표로 오는 1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출마 후보들은 지난 12~13일까지 이틀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기도는 경기지사 1명, 시·군 기초단체장 31명, 도 교육감 1명, 광역의원 141명, 기초의원 406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1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57명 등 총 652명을 선출한다. 후보 등록 결과 368개 선거구에 1177명 후보가 최종 접수를 진행했다. 경기지사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김은혜 국민의힘, 황순식 정의당, 서태성 기본소득당, 송영주 진보당, 강용석 무소속 후보 등 총 6명이 등록을 마쳤다. 도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은 79명이 등록해 평균 경쟁률 2.5:1을 기록했다. 특히 가평군은 5명의 후보가 등록했고 안산시와 오산시, 김포시는 각각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도 교육감 선거에는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 2명이 후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자들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2일 일제히 후보 등록을 진행하며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승원 선대위 선임대변인, 김용진 비서실장, 남운선 대변인 등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처럼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후보, 능력 있고 검증된 후보, 국가를 경영해본 후보가 대한민국 전체의 4분의 1인 경기도의 살림을 맡아야 되지 않는가라는 것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측 김은혜 후보는 국회의원을 2년 동안 하셨지만 아무래도 여러 가지 행정 경험이라든가 국정 운영 능력은 김동연 후보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을 경기도민께 강력하게 부각을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도 선관위를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김은혜 후보는 “진심으로 경기도를 ‘경기특별도’로, 경기도민을 보다 잘사는 명품 경기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김은혜를 선택해 주실 것을 말씀드리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정으로 하면 지난 4년, 민주당 정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김은혜 전 의원이 비슷한 듯 다른 ‘민생투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제 관료 출신의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공개 간담회를 통해 관계자부터 일반 도민까지 한 자리에 모아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기자 출신답게 현장에 방점을 두고 점퍼와 운동화를 장착하고 매일 경기도 방방곡곡을 누비는 광폭 행보로 민심을 다지고 있다. ◇ 간담회 선호하는 김동연…원탁 테이블서 허심탄회한 소통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6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뒤 “겉으로 보여주기 식이 아닌 도민의 삶과 마음을 이해하는 진정성 담긴 민생투어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가 선호하는 민생투어 방식은 ‘간담회’다. 원탁 테이블 내에서 이해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도민도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간담회는 발언자 등이 원하는 발언을 미리 준비·정리해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만큼 효과적인 소통 방식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등 단상에 오르기 직전까지 발표문을 직접 수정하며 관료 출신다운 꼼꼼한 업무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1기 신도시인
6·1 지방선거 경기도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순차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 배제(컷오프)된 현직 기초단체장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컷오프 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은 당 공관위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 신청을 준비하거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경기도당 공관위는 도내 기초단체 31곳 가운데 성남, 광주, 오산, 동두천, 구리 등 5곳을 제외한 26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현직 단체장이 탈락한 지역은 광명(박승원), 안산(윤화섭), 파주(최종환) 등 3곳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22일 임혜자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당은 경선을 배제하고 광명시의 길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단수공천이라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광명시민과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재선을 이뤄 광명의 발전을 이끌겠다”며 “기초단체장 재심이 진행되는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 역시 입장
경기도는 도의회 사무처 근무 직원에 대해 본인 동의 없이 전출시켰다는 본지 연속보도(2월24일‧3월2일‧3월3일 1면)와 관련해 인사교류는 적법하게 진행한 것으로 강제 전출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지난 1월13일 시행된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의회사무처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의회 소속으로 자동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직원 동의를 받을 필요도 없고, 별도 인사 명령 없이도 전출 처리가 되는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기도가 법 시행 이전 의회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출 희망자 전수조사를 진행하고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법을 악용해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이다. 도내 지자체들이 전출 희망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하고, 사전 동의 등을 거쳐 직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인력을 교류한 것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는 도 소속에서 의회사무처 소속으로 전출된 직원들은 강제 전출된 것이 아니며 법에 따라 적법하게 인사 교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도는 지방공무원법 부칙(법률 제18472호) 2조 ‘지방의회의 의장 소속 공무원의 임용에 관한 경과조치’를 근거로 들었다. 부칙은 ‘지방의회
경기도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이유로 본인 동의 없이 소속 공무원을 도의회로 전출 시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은 인사교류에서 공무원의 동의 없는 전출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은 2008년 공무원 A씨가 서울시장과 강서구청장을 상대로 낸 ‘전출 명령 취소 소송’(대법원 2008두5759)에서 서울시 등의 승소로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인사교류의 일환으로 소속 공무원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다른 지자체로 전출 명령을 내린 것은 위법한 처분으로 취소돼야 할 것”이라고 판시했다. A씨는 서울시 건설행정과에 근무하다 1995년 7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출‧퇴근 등의 사유로 인사교류를 신청해 강서구청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2006년 10월 당시 강서구청장은 ‘시‧자치구 4급 이하 공무원 인사교류 계획’에 따라 서울시장의 권고로 A씨를 구로구로 전출 명령을 내렸다. 이에 A씨는 본인 동의 없는 전출 명령은 인사권 남용에 해당하고, 헌법상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A씨의 전출 명령은 인접 지자체 간 교류로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하지